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1
페터 한트케 지음, 윤시향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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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이 예민하고 ‘꿈의 버섯(환각버섯)‘ 수집에 열광하는 주인공 ˝탁스함의 약사˝가 외상후 겪는 실어증과 체험 -

(낡은자아)의 짓껄임에서 해방되어 침묵하며 내면의 성찰과 의식확장의 기회를 얻는다.
 ˝더는 말을 할 수 없다니, 잘된 일이야. 다시는 입을 열지 않아도 돼. 이건 자유야! 아니 그 이상이지. 아주 이상적인 상태야!˝ p121

환각인건지 임사체험인건지..연옥에서의 이야기인건지 ㅋㅋ2,3부에서 비현실 같은 체험을 겪으며 4부 스텝지역에서 만물과 자신은 하나라는 깨달음을 얻고, ˝승리자˝의 도움으로 다시 새로운 자아감으로 태어나 말터짐,,,

올가 토카르추크도 버섯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버섯˝에 대한 메타포를 많이 고민했었는데 ˝죽어야하는낡은자아=버섯˝아닐까
<깊은 강>에서의 ˝양파˝처럼 ㅋㅋ
낡은 자아감을 버리고 내면의 체험으로 새로운 자아감으로 전환(구원)된다

˝버섯에관하여˝ ㅡ<낮의집 밤의집>올가 토카르추크
나(버섯)는 연약하겠지만 ...태양은 내 관심대상이 아니다. 오직 습기만 갈망할 뿐이다
나는 모든버섯처럼 똑같은 능력을 갖게 될것이다.사람들의 소심한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그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신을 숨길 수 있는 능력이다.
나는 오로지 낮과 밤의 중요한 순간들, 즉 새벽과 해질녘에 다른 모든것이 일어나거나 잠에 빠질때만 성장할것이다. 버섯은 최면술사다.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볼 것이다
그들이 너(버섯)에게 할수 있는 유일한 일은 땅에서 너를 찢고 자르고 요리하고 먹는 것 뿐이다

"그자는 내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알아챘던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는 절대 두려워해서는 안 되지요." - P28

 더는 말을 할 수 없다니,잘된 일이야. 다시는 입을 열지 않아도 돼. 이건 자유야! 아니 그 이상이지, 아주 이상적인 상태야!  - P121

여자의 그림자가 이제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기 죽은 자들가운데서 산 자를 찾는 걸 그만두세요! 당신은 그 실어상태를 떨쳐버려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당신의 무언이 오늘이라도 당장 당신을죽일 거예요. 당신의 침묵은 결코 침묵이 아니에요. 비록 처음 얼마간은 당신의 의식을 확대시켜주었다고 하더라도..... 그러니 당신은 새롭게 말하려는 시도를 해야 해요. 새로운 단어를 찾아내고, 문장을 새로 만들고, 큰소리로, 아니 소리라도 내보세요.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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