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172
알베르 카뮈 지음, 김예령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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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때문에 벌어진 뫼르소의 살인, 그것은 부조리의 수많은 현상들 중 하나일 뿐이다.

뫼르소는 완전히 도덕적이지도 , 부도덕하지도 않다. 그는 '부조리를 의식하는 인간'일 뿐이다.

깨어있기에, 이방인임을 알기에,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초연한 것이다. 


"그처럼 죽음에 가까이 이르러서 엄마는 자신이 자유롭게 해방되어 있으며 따라서 다시 모든 것을 살 준비가 되어있다고 느꼈음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아무에게도 진정 아무에게도 엄마에 관해 울 권리가 없다"


"나에게는 확신이 있어. 나 자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확신. 그보다 더한 확신이 있어. 나의 인생과 닥쳐올 이 죽음에 대한 확신이 있어. 그렇다. 나한테는 이것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이 진리를 그것이 나를 붙들고 놓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굳게 붙들고 있다."


"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가 그토록 나와 닮아서 마침내 그토록 형제 같아는 것을 깨닫자,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여전히 행복하다고 느꼈다."


"나는 잠시 생각해 보고나서 진짜로 후회하고 있다기 보다는 차라리 일종의 지긋지긋함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그가 내 말을 이해한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그에게 나도 모든 사람과 같다고 모든 사람과 절대적으로 똑같다고 분명히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결국 이 모든 것은 그다지 쓸모없는 짓이고 그래서 그만 게을러진 나는 그렇게 하기를 포기했다."


"삶이 그다지 살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 아닌가. 근본적으로 따지고 보면 서른에 죽으나 일흔에 죽으나 별 중요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나는 모르지 않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 중 어느 경우가 됐든 다른 남자들과 다른 여자들은 여전히 살아갈 것이며 이것은 수천년동안 지속되어 온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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