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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가족 ㅣ 모해그림책 6
이연숙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모해출판사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림 가족"을 읽으며, 민화가 그려낸 세계와 그 속에 숨겨진 가족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이연숙 작가는 정성스럽게 그려진 그림들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할아버지의 붓끝에서 태어난 호랑이, 소나무, 두루미, 까치 등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로 변신하며, 그들은 각자의 개성과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이 책의 이야기 속으로 더욱 깊이 빠져든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할아버지가 그림을 그린 의도와 그 그림들이 가진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특히 호랑이의 발톱이 없는 발은 독자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할아버지는 왜 호랑이에게 발톱을 그리지 않았을까?
이 질문은 단순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요소가 아니라, 가족의 결점마저도 사랑하는 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책 속에서 그림 가족들이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은 각자의 개성과 더불어 가족의 유대를 강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호랑이는 기세등등해야 할 자신의 이미지와는 달리 발톱이 없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지만, 결국에는 다른 가족들의 걱정과 사랑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 점점 퇴색해가는 공동체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며 요즘같이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대에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작가의 친정아버지가 남긴 민화에서 영감을 받은 이연숙 작가의 경험은 이 책에 더욱 깊이감을 더해준다. 아버지의 민화를 통해 느낀 감정들을 작품 속에 녹여내어 독자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림 가족"은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진정한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준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읽으며 큰 감동과 교훈을 얻을 수 있고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통해 각자의 개성과 결점을 모두 포함하여 사랑하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될 듯하고 "그림 가족"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작품이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