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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컬렉터스 - 한국의 수집가 17인
이은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8월
평점 :
★문화충전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트 컬렉터스
이은주
중앙북스
우리 곁의 예술 중독자들을 만나다
예술에 진심인 그들의 수집과 영감의 기록

'수집' - 취미나 연구를 위하여 여러 가지 물건이나 재료를 찾아 모음.
수집 활동을 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어릴 적 놀이의 도구로서 구슬이나 동그란 딱지를 모으기도 했고,
과학사 앞에서 모터카를 굴리면서 놀던 시절에는 모터카를 수집했었죠.
학창 시절에는 씰이라고 했었나.. 기억도 가물가물한데요.
크리스마스씰, 결핵씰 등등 학교에서 뭔가를 강매-_- 당했던 것 같습니다.
앨범에 잘 넣어서 지금까지도 보관 중이니까.. 이것도 수집의 일환이겠죠.
이렇듯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무엇인가를 수집하고는 합니다.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에 예술품 수집 열풍이 불었는데요.
SNS의 발달도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명인들의 아이템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소장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방탄소년단 RM이 좋아하는 달항아리.. 나도 집에 있어~^^'
뭔가 이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이번 책에서는 예술을 좋아하고 그렇게 수집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품 수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재판매로 수익을 얻는 게 주목적이 아닌, 정말 좋아서 모으고,
모으다 보니.. 떠나보내는 게 아쉬워서 수장고까지 갖추거나
전시관까지 운영하게 되는 그들의 수집 이야기를 보면서...
'누구나 저렇게 시작하는구나.. 그렇다면 나도..
습자지에 물 스며들 듯.. 예술품 수집에 발을 들여볼까.'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건축가 유현준 씨가 예술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백화점이나 호텔에만 가도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이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어서 예술품을 접하기가 쉬워졌는데요.
'으잉? 저거 나도 그릴 수 있겠는데.. 뭔 점 몇 개 찍어놓고..'
'뭐냐.. 그냥 철판 떼기 구부려 놓는 건 나도 하겠는데..'
'예술이라는 것도 어찌 보면 시대의 흐름을 잘 타야 되고,
작품이 훌륭해서 유명한 것보다는 유명인의 작품이라서 더
훌륭해 보이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들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유현준 씨의 표현을 빌리자면..'영혼의 색깔이 비슷한 사람의 작품'을
접하게 되면, 뭔가 끌리는 느낌이 팍!! 하고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자연스럽게.. 가지고 싶다~ 가까이 두고 보고 싶다~
같은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수집가로 들어서는 거겠죠? ^^

이 책의 또 다른 즐거움은..
여러 컬렉터들의 소장품을 이렇게 책을 통해서 접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보다 보면... '흠... 저거 나도 가지고 싶다'라는 느낌이 오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갤러리에서 한꺼번에 접하게 되는 것보다는
컬렉터들의 수집욕구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흥미를 돋우는
작품들만 추려져 있다 보니 더 그런 거 아닐까 싶었습니다.
우리가 일부러 예술품을 만나러 마음먹고 방문하는 곳들은
흔히 미술관이나 박물관인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판매 목적보다는 전시 목적이
크고.. 판매한다고 해도 일반인이 엄두도 못 낼 금액이라서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운데요.
컬렉터라면 주변의 갤러리를 한 번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갤러리 들도 있고,
신생 갤러리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다양한 곳들을 방문해서
보다 보면.. 영혼의 단짝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트 컬렉터스
예술품 수집가들의 소장품들과 그 뒷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수집하는 즐거움을 넘어서, 본인이 작품과 교감하며 느낀 기쁨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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