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인성 콘서트

십대를 위한 인성 콘서트 -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십대를 위해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가 들려주는 10가지 인성 이야기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9
권순이 외 지음, 이소라 그림 / 꿈결 / 2014년 11월

십대를 위한 인성콘서트

- 배려, 소통, 공감, 감사, 존중, 책임감, 정직, 인내, 온유한 성품, 자기 조절

왜 인성일까?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중요시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성적이 최고의 관심사이고, 아이들 사이에서는 점점 왕따가 많아지는것 같아서

이런 현실이 슬프네요.

아이에게도 사람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을 해주지만 그게 잘 와닿지 않나봐요.

어른들도 직접 힘든일을 겪어봐야 깨닫는 봐가 많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럼 경험없이 좋은 책으로 깨달음을 주고 싶어요.

십대를 위한 인성콘서트에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인성 10가지를 제시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동화 내용, 영화 이야기, 책 이야기, 위인 이야기, 우리 주변의 아이들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다루면서

공감을 자아냅니다.

소제목에 맞는 한자와 영어를 함께 표기하고, 사전적 의미까지 달아놓은 친절한 책.

한편의 감동적인 글 뒤를 장식하는 [생각 한 뼘 키우기]부분은 주관식이네요.^^

아이들이 글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를 부모도 알 수 있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여서 좋아요.

교과 학습과도 연계되어 교육적이네요.

[생각 +더하기]에서는 또 한편의 이야기로 한번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네요.

아이가 학교 갔을때 책 내용을 먼저 살펴봤어요.

어른이 저도 느끼고 배울 점이 많아요.

[남을 배려하고, 소통하고, 공감하고, 감사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정직하고, 인내심을 갖고, 온우한 성품을 갖고, 자기 조절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아이가 자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전 [공감]편을 읽어주고 아이와 짤막한 대화시간을 가졌어요.

책 내용 때문인지 오늘도 아이의 잠든 모습이 평화로워보이네요.

결혼에 관한 7가지 거짓말

결혼에 관한 7가지 거짓말
존 제이콥스 지음, 김명식 옮김 / 학지사 / 2014년 10월

이제 저도 결혼 10년차네요. 결혼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고민을 하고있을 무렵 이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제가 본 수백권의 책 중, 이렇게 프롤로그가 긴 책은 처음봐요.

그만큼 저자가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말들이 너무나 많더라구요.

'결혼을 망치는 많은 이유는 외적인 일인 경우가 많고, 그럴때 서로를 비난하고 상대방이 변화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이 와닿네요.

결혼에 대한 거짓말

1. 사랑은 당신에게 필요한 전부다.

2. 나는 항상 말하지만, 배우자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

3.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4. 결혼은 새로운 가족 유산을 창조한다.

5. 평등한 결혼이 전통적 결혼보다 더 쉽다.

6. 아이는 결혼생활을 보호해준다.

7. 성 혁명은 부부간 성생활을 과거보다 더 좋게 만들었다.

결혼에 대한 진실

1. 사랑은 결혼의 한 조건일 뿐이다.

2. 좋은 의사소통이 솔직한 대화보다 훨씬 중요하다.

3. 변화는 항상 가능하며, 작은 변화가 큰 결과를 가져온다.

4.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원가족이 현 가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5. 평등한 결혼에서의 협상이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

6. 아이는 결혼생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7. 지나친 대중매체의 영향은 부부간 성생활을 방해할 수 있다.

책 내용은 결혼 생활뿐 아니라 제 주위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까지 아울러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네요.

특히 소통과 변화의 부분을 읽을때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졌어요.

싸움의 원인이 신랑 때문인것 같고, 신랑만 바뀌면 행복해 질것 같은데,

왜 바뀌지 않는지.. 항상 불평하고, 미움이 쌓여서 늘상 반복되는 부부싸움.

내가 뱉은 부정적인 말이나 분위기의 진동에 따라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점을 잊지않는다면

늘 행복한 가정 꾸릴 수 있을것 같아요.

구구절절 좋은 말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여기저기 밑줄 팍팍...

수시로 읽어보려구요.

좋았던 점은 실제 부부의 상담 내용이 담겨 있어서 공감이 갔고,

아쉬웠던 점은 외국 번역책이기에 사람들의 이름이 낯설어서 몰입하기가 다소 어려웠어요.

덩쿵따 소리씨앗

덩쿵따 소리 씨앗 ㅣ 느림보 그림책 45
이유정 글.그림 / 느림보 / 2013년 11월

제목과 소재가 다른 류의 책들과 달라서 더 관심이 갔던 책입니다.

주로 동요나 클래식을 많이 들려주는 요즘 우리 민요의 가락이 생소하게도 느껴집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에 제가 먼저 책을 읽어보았어요.

책 여백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상징적인 그림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림 속에 우리 가락이 숨어있네요.

어릴때 아이에게 많이 불러줬던 '씨앗' 노래가 생각나네요.

'씨씨 씨를 뿌리고 꼭꼭 물을 주었죠~~~~' ^^

그런데 아이에게 어떻게 접근시켜줘야할지 고민이 되었어요.

일단 아이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했는데,

글쎄 다른 책 읽을때와는 다르게 흥겹게 읽더라구요.

어떤 느낌이 드니?하고 물어보니

"민요같아요."라고 하네요.

역시 민요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잘 맞나봐요.

책 속의 그림들도 감상하고, 글이 짧아서 아이가 소리내어 읽기도 좋고, 흥겨웠어요.

땅속에 씨앗이 뿌리내리면서

'덩 쿵 따 쿵 따따 쿵쿵 척 쿵쿵쿵~~'이라는 소리를 낼것만 같아요.

지금은 추운 겨울이니까 나뭇잎 떨어지고 줄기도 말라가고... 쿵쿵쿵 소리가 나겠죠?

내년 몸에 '덩'하고 눈을 뜰 씨앗이 기다려지네요.

아이들의 정서에 좋은 책인것 같아요.

가면 - 지구촌 얼굴

가면 - 지구촌 얼굴 ㅣ 그림책은 내 친구 35
정해영 글.그림 / 논장 / 2013년 10월

책 표지를 봤을때는 표범 한마리가 으르렁 거리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표범도 재미난 표정을 짓고 있고, 그 안에 사람의 얼굴이 보여서 깜짝 놀랐어요.

선사 시대의 가면부터 각 나라에 걸친 다양한 가면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책장을 넘길때마다 아이의 호응이 좋았어요.

어른인 저도 처음으로 알게된 사실들이 많아서 저한테도 유용했네요.

이집트 사람들은 영혼이 자기 몸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미라에 죽은 사람을 닮은 가면을 쒸웠고,

그리스 사람들은 멀리서도 연극 배우들의 표정을 볼 수 있게 가면을 만들었고,

잠비아에서는 성인식 시험을 칠때, 인디언들은 동물을 조상으로 섬기려고,

파푸아 뉴기니에서는 사냥을 위해.........

드디어 우리나라 가면 등장.

우리나라 사람들은 장단에 맞춰 춤추며 말하는 연극을 좋아해서,

연극 배우들이 썻던 가면이 계속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나봐요.

특히 아이가 제일 좋아한 부분은

10월 31일 할로윈 데이 때 쓰던 호박 가면이었어요.

왜 아이들은 무시무시한 가면을 좋아할까요? ^^

사냥가면, 매장가면, 연극가면, 성인식 가면, 토템 가면, 전쟁 가면, 연극 가면, 벽사 가면, 축제 가면 등 다양한 가면들이 등장하네요.

매번 다른 가면을 만들어서 쓰고 재미난 놀이를 해봐야겠어요.

때론 나를 과대 포장하기 위해, 때로는 상대방에게 내 정체를 감추기 위한 가면놀이를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더 잘 알 수 있을것 같아요.

진흙 쿠키

진흙 쿠키, 꿈과 희망을 구워요! ㅣ 노경실 선생님의 지구촌 인권 동화 1
노경실 / 담푸스 / 2013년 11월

예전에 아이와 함께 봤던 TV의 영상이 떠오르게 만드는 책 한권.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아이의 표정이 진지했어요

먹으면 병에 걸린다는 그 쿠기를 들고 있는 세남매의 표정이 어찌 저리 밝은지?

아이티란 나라...

그전엔 나라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한때는 우리나라를 도울정도로 힘이 있었던 나라이고, 지금은 가난으로 세상에서 제일 힘들게 살아가는 나라라는걸 책을 통해 알았어요.

씨엘의 아빠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아이티와 국경을 접하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안쓰러웠어요.

씨엘은 어떤 상황에서도 다리가 불편한 엄마와 두 남동생을 돌보는 천상 장녀의 모습을 보여줘서, 기특해보였어요.

우리나라는 굶는 아이들보다 편식을 하거나 많이 먹어서 비만이 된 아이들이 더 많은데,

그런 아이들에게 씨엘네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