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마감하느라 바빠서 쉬엄쉬엄 읽으려고 들었는데... 덤불 넘어가서 안주서 침 질질 흘리면서 봐서는 끝까지 다 읽었다. 안주 에피소드 보고 나면 정말 눈물이 방울방울해짐... 짠함.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후의 일구
시마다 소지 지음, 현정수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잼남. 마지막이 굉장히 좋음. 마구와 화차 합친 느낌(그렇지만 엄청 무겁진 않음) 게다가 시마다 소지 사인북. 소장가치 만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러픽션 호러픽션 1
양국일.양국명 지음 / 청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향전만큼은 5점 만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부분 공포소설 하면 스티븐 킹을 떠올리시겠지만, 저는 다릅니다. 공포소설 하면 저는 네이버 카페 '유령의 공포문학'부터 떠올립니다.

 

네이버 카페 유령의 공포문학 : http://cameraian.blog.me/

 

저는 제 인생 최초로 탈고했던 추리소설 '붉은깃발의섬 연쇄살인사건'을 이곳, 유령의 공포문학에서 연재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추리소설을 쓰게 되었을 때, 처음 생각한 것은 딱 두 개였습니다. 한 가지는 '유령의 공포문학'에 연재하기. 다른 한 가지는 북스피어(http://booksfear.com/) 에서 출간하기. 둘 다 그렇게 결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유령의 공포문학'서 연재는 했습니다. 하지만, 장편소설이라 분량이 원고지 1200장이다 보니 점점 조회수가 줄더군요. 후에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0. 아무리 기다려도 단 한 명도 클릭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북스피어에 보낸 원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침 사스가 유행이었어서(... ...) 당시 편집장님이셨던 호야님께서 몸져 누우셨을 때(... ...) 원고를 보내서 계속 기다리기만 하다가 다음 해가 되어서야 묻고, 퇴짜를 받았더랬습니다. 아아, 그래.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지 하면서도 뭔가 씁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당시의 일 덕분에 저는 야금야금 글을 꾸준히 썼고, 특히 북스피어서는 음으로 양으로 큰(!!!) 도움을 받아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북스피어는 작년, 상을 타고 가장 먼저 알린 곳 중 한 곳이었다고. 히히.

 

때문에 저는 공포소설에 대한 감정이 남다릅니다. 우리나라엔 제대로 된 공포소설이 없다? 라는 편견을 깨듯 유령의 공포문학에서는 많은 멋진 작품들을 뽑아냈습니다. 또 매드클럽이라는 걸출한 작가진도 냈고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우리나라 작가(모르시면 어쩔 수 없고) 이종호, 김종일, 강지영 님 등이 매드클럽의 대표 작가님들이십니다. 카페의 주인장이신 이종호 님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을 꼽자면 귀신전일 것입니다. 중국에도 진출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엔 영화사를 설립하셔서 '두개의 달'을 개봉하기도 하셨습니다. 강지영 님은 프랑켄슈타인 가족, 심여사는 킬러 등으로 유명하십니다. 엘자의 하인은 씨네21에도 연재를 한 바 있지요? 김종일님은 작년 삼악도를 출간하셨고, 자신의 이름을 건 카페 '김종일의 경계문학'을 운영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아, 한겨레에서 강연도 하신다고요.  

 

그리고 저는 최근, 또 한 명의 공포소설작가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웃이신 연금술사님입니다.

  

연금술사 님 블로그 '푸른빛의 햇살 : http://blog.naver.com/suttlebus

  

 

 

연금술사님의 다른 이름은 양국일 님이십니다.

이번에 나온 공포소설 '호러픽션'의 작가 중 한 분이십니다.

 

저는 작가님의 책을 미리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양국일 님은 최근 있었던 제 생일 기념 이벤트 '변소님 오신 날'에서 친필사인본을 네 권이라 보내주셔서 2등에 입상하셨습니다.

 

 

변소님 오신 날 이벤트 최종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http://cameraian.blog.me/130142955276

 

 

저는 그 책을 받고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일단 이웃님이 쓰신 책입니다. 게다가 싸인본입니다(!) 게다가 네 권입니다! 게다가... ... 잘 읽혔습니다. 세상엔 참 소설이 많습니다.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소설이 있는가 하면, 읽히지는 않는데 읽고 나면 아, 좋다! 하는 소설이 있고, 가독성은 참 좋은데 재미가 없다거나, 아예 읽히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소설도 있습니다. 저는 사실 책에 대한 기대치가 낮습니다. 대부분의 책을 읽을 때 마음을 비우고 읽습니다. 분명 이 책은 마지막 경우의 책이리라 생각하며 읽기 때문일까요, 정말 재미난 책을 읽으면 행복합니다. 아니, 어느 정도 읽히기라도 하면 감지덕지합니다. 특히 비문이 적고, 오탈자 등이 보이지 않을 때엔 기특하기까지 하고요. 때문에 사실, 이 책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이웃님의 책인데도, 제가 소설을 적으면서도 일단 염려부터 했습니다. 재미가 없어도 놀라지 말자. 원초적인 와! 귀신이다! 놀랬지! 류의 공포소설이라도 실망하지 말자고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아, 그것은 저의 잘못된 오해였습니다. 이 소설은 아주 잘 읽혔고, 흥미로웠습니다. 반짝반짝하는 무언가가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이건 오버잖아요? 이렇게 결론을 내면 어떻게 하나?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다는 거죠? 라고 불만을 토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빛나는 별 하나를 찾아냈기 때문에,

이 책을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향전이라는 작품 때문입니다.

 

저는 이 단편을 읽고 말 그대로 감탄했습니다.

4.5점 줬습니다.

 

향전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인간의 썩은 욕망을 드러내고, 그 안에 숨은 이야기들과 뿌리깊은 우리네 인생을, 마치 현재의 정치판을 보듯 그렇게 그려냅니다. 그 모든 것을 '공포'라는 코드로 잘 버무립니다. 마지막 한 장면까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내용 그대로, 영화를 한 편 만든다면, 2012년 전설의 고향 한 편 찍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에요-아니면 국회서 좀 틀어주라.

 

물론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작품도 있었습니다. 묵도의 밤은 '악마를 보았다'를 보고 매우 싫다, 정말 싫다, 라고 느낀 분들은 결코 보지 마실 것을 권합니다. 이것은 저같은 골수변태독자를 위한 B급하이테크슈퍼서스픽션변태호러소설입니다(뭐라는거냐?) 그리고 마지막 작품 역시 괴담을 읽듯 읽어주실 것을 권합니다.

 

이밖에 이 책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 주십시오. 제 이웃이신 센치한 부엉이 님이 매우 객관적이면서도 감탄할 만큼 깔끔하게 서평을 한 편 써주셨습니다.

 

 

찌는 듯한 더위에는 역시 공포소설 <호러픽션> : http://blog.naver.com/leeho5614

 

 

저는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과연 이 소설이 얼마나 팔릴까, 서점에서 홍보는 되고 있을까. 때문에 (매일 갑니다만) 일부러 코엑스 반디앤루니스에 들러 이 책을 찾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에 놓여 있기를 빌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는데... 안타깝게도 신간이 놓이는 자리 중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중간 자리에, 외롭게 쌓여 있었습니다.

 

 

괜히 가슴이 아프더군요.

 

좋은 책인데.

우리나라에서 오랜만에 나온 호러소설인데.

팔렸으면 좋겠는데.

동시에 제 책도 저렇게 놓인다면 참 가슴이 아프겠구나 싶어서 슬그머니 한 권 들고,

앞자리에 옮겨놓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 도망쳤습니다. (얼마 후 누가 제자리에 놓았겠지만...)

 

 

하여 저는 이렇게 좋은 책, 특히 향전을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어졌습니다. 함께 읽고 이야기하고 싶어졌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들과, 특히 우리나라 소설을 아끼고, 장르소설작가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한 여러분들께서 이 책을 읽으시고, 칭찬해주실 것은 칭찬해주시고, 이것은 아니다 싶은 것은 세차게 말씀해주시면서, 사랑을 듬뿍 담은 서평을 써주십사 이렇게 추천해 드립니다.

 

 

* 본 페이퍼는 얼마 전 있었던 제 1회 특급변소 서평이벤트를 편집하여 올린 것입니다.

 

원본은 이쪽 :

제 1회 특급변소 서평이벤트 '호러픽션' - 저기, 빛나는 '별' 하나가 있습니다.

http://cameraian.blog.me/1301432440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쓰메 소세키와 런던 미라 살인사건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책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이상하게 제 손에 책을 들고 있어도 서점 매대에 같은 책이 깔려 있으면 또 사고 싶어집니다. 최근에 저는 며칠간 다크존, 매스커레이드호텔을 구입하고서도 매대 앞에서 한참동안 책을 노려보다 왔습니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나쓰메 소세키와 런던미라살인사건'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시작하여 매대에 깔린 것을 발견한 순간까지 손에서 바들바들 떨며 "이걸 사야 해! 사야 해! 집에 있어도 사야 해!"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하지만 그 주엔 이미 책을 열 권 이상 입양(?)했기 때문에 겨우 참았다가 마침내 월이 바뀌어 카드값의 압박이 덜해진 토요일, 어제 종로타워 지하 반디앤루니스에서 샀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이 책은, "크하하하하하."입니다. 어쩜 이리도 웃기는지! 히가시가와 도쿠야 식의 유머가 아닌 시마다 소지 식 유머는 정말이지, 유쾌하고 통쾌하고 마지막에 깊은 여운이 남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패스티슈 깊게 읽기

나쓰메 소세키와 런던미라살인사건

  

  

슬슬 입이 아플 정도로 자주 말했습니다만, 저는 '홈즈가 보낸 편지'라는 소설로 디지털작가상 매경상을 탔습니다. 곧 출간이 될 예정인데요, 이 책이 바로 셜록 홈즈 패스티슈 소설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추리소설가 김내성 님을 오마쥬한 펙션(인가?)소설입니다. (일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셜록 홈즈 패스티슈 장편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쓰게 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마침 셜록 홈즈 백주년을 기념해 나온 영국드라마 셜록 시즌 1을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또 그 얼마 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추리소설가 김내성 님의 백 주년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제 나름대로 이 대단한 소설과 소설가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싶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고난의 가시밭길... (-_-) 대체 내가 어쩌자고 이따구 소재를 갖고 쓰겠다고!!!!!!!!!!!!!!!!!!!!! 이러고 짜증을 바리바리 내며 자료조사를 하고(OTL) 셜록 홈즈를 다시 읽고 당시 시대상을 알기 위해 관련 책들을 읽고... ... 마지막에 탈고 하고 났을 때엔 주석이 76개, 참고도서가 21권이 되어버렸습니다. (-_-) 뭐 일단은 그래도 상을 받았으니까(안 받았음 ㅠㅠ 어쨌어 ㅠㅠ) 책도 나오니까 그걸로 만족합니다. 그러는 사이 참 많은 셜록 홈즈 패스티슈 소설들이 국내에 출간됐습니다. 가장 최근에나온 시마다 소지 님의 본 책 '나쓰메 소세키와 런던미라살인사건'을 비롯하여 셜록의 제자,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베이커가의 살인 등등, 패스티슈 소설만 모아놓아도 책장 한 줄은 꽉 차버립니다. 또 여러 판본의(?) 셜록 홈즈 시리즈도 나왔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특히 이 판본의 셜록 홈즈를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셜록 홈즈 완역본 '붉은 실'입니다.

 

문장을 살펴보시면 알겠지만 옛날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셜록 홈즈의 활동 당시 우리나라 시대의 말투 그대로가 느껴져서 고풍스럽습니다. 셜록 홈즈가 조선에 왔다면 이랬을까? 하고 "후후" 웃게 됩니다.

 

시마다 소지의 셜록 홈즈 패스티슈 '나쓰메 소세키와 런던미라살인사건'엔 향수가 있습니다. 동시에 작품 전반에서 다른 패스티슈 소설과는 다른 독특한 깊이를 보입니다. 바로, 소설과 현실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비꼬기입니다. 이 소설은 나쓰메 소세키와 왓슨, 두 명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나쓰메 소세키가 쓰는 '소설'과 왓슨이 쓰는 '소설'은 전혀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를 보는 듯합니다. 소설 속 화자가 누군가에 따라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바뀔 수 있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합니다. (크크) 작품 중간중간 셜록 홈즈에 대한 어찌 보면 "너무 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객관적인(?) 시선도 대단합니다. 이 시선은 시마다 소지의 데뷔작 점성술 살인사건에서도 이미 나타난 바 있습니다.

 

  

홈즈는 변장의 명인이었지! 백발 가발에 눈썹을 붙인 후 양산을 쓰고 할머니로 변장해서 자주 길거리를 걸어 다녔지? 홈즈의 키가 얼마인지 알아? 6피트가 넘어. 1미터 90센티미터에 가까운 할머니가 있는데 남자가 변장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이런 할머니가 실제로 있다면 괴물이지. 아마 런던 사람들은, 아, 홈즈 씨가 가는구나, 라고 말했을 거야. 그런데도 어쩐 일인지 왓슨 씨는 알아채지 못해.

p.271, 점성술 살인사건

 

 

이 숙녀 말인데, 과연 숙녀라고 불러도 좋을지는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다. 분홍색 긴 치마를 눈길에 질질 끌고 있는 모습은 분명 여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키가 족히 6척은 넘었는데, 그러다 보니 실크해트를 쓰고 지나치는 풍채 좋은 신사들도 겨우 그녀의 어깨까지밖에 닿지 않는다.

(중략)

며칠 전의 악몽 같은 기억이 되살아났다. 여기서 홈즈 씨라고 불렀다가는 또 발작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그래서 행인들 모두가 시치미를 떼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제야 이해가 갔다. 홈즈 씨는 말하자면 런던의 명물 같은 인물이니까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다들 알면서도 변장에 속아 넘어간 척해주는 것이다.

 

pp.92~3 나쓰메 소세키와 런던미라살인사건

 

 

 

시마다 소지의 데뷔작이자 대표 탐정 시리즈인 점성술 살인사건 속 '미타라이 기요시'는 셜록 홈즈의 오마쥬입니다. 셜록 홈즈와 이 시리즈를 함께 보면 사건을 이끌어가는 방식이나 대화의 구조까지도 같아서 그만 "크핫!"하고 웃게 되는데요, '나쓰메 소세키와 런던미라살인사건'은 셜록 홈즈 패스티슈 소설을 표방하는 만큼 더더욱 대단했습니다. 와, 정말. 아서 코난 도일 경이 쓴 또다른 작품인 줄 알았어요! 나쓰메 소세키의 시점으로 적는 문장들은 또 어떻고요.

  

저는 마침 최근에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인 '마음'을 읽었는데요, 세상에나! 전 정말이지, 이렇게까지, 비슷하게, 적을 수는 없는 거다! 탄복했습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특히 마음에서 보이는 그 약간은 우울한 회색 빛 문장들이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나다니...! 대체 시마다 소지는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가 감탄감탄해버렸습니다.

  

젊을 때의 이 경험은 내 안에서 오래도록 상처로 남았다. 나는 그 뒤로도 간혹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보곤 했다. 내가 이 일에 이토록 빚진 느낌을 받는 것은 당시 내가 너무도 젊고 무력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p.176, 나쓰메 소세키와 런던 미라 살인사건

 

나는 글쓰기를 좋아해 이 글을 쓴 것은 아니네. 내가 지닌 과거는 인간의 경험 중 일부분으로서 나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말할 수 없는 것이지. 그것을 거짓 없이 써서 남겨두려는 내 노력은 자네나 다른 사람들이 인간에 대해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네.

p.314, 마음

 

 

시마다 소지의 이 소설을 읽고 나니 너무 행복해서, 오늘도 시마다 소지의 소설을 또 한 권 더 읽었습니다. 이 책은 앞서 한참 이야기한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의 한 편인 '최후의 일구'입니다.

 

 

오후에 낮잠 퍼질러 자고 일어나서 읽기 시작했다가 단숨에 다 읽어버렸네요.

 

아, 좋습니다.

 

이거, 야구추리소설인데요,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중 마신유희 보신 분들 아시죠? 미타라이 기요시 별로 안 나오잖아요. 이 책도 별로 안 나옵니다. 하지만... ... 아... ... 좋습니다. 이게 제목 보면 아시겠지만 야구추리소설인데요, 사회파네요.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와 마구를 합친 느낌이랄까. 마지막에 보고 나서 시마다 소지의 소설들을 읽으면 늘 느끼는 그 애뜻함을 또 한 번 느꼈다고. ㅎㅎ.

 

하여, 이 소설의 서평이벤트를 제 블로그에서 진행합니다.

 

일전 여러 일로 블루앨리펀트 편집장님을 만난다고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여러 이야기를 하며 이 책의 이야기를 듣고는 제가 서평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따가 자정 경에 공지를 올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흐흐)

 

더불어,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로 시마다 소지 님의 사인이 담겨 있습니다. 그날 편집장님 뵈었을 때 이 책 이야기가 나오기에 "아 시마다 소지 싸인 받아주세요!!!!!!!!!!!" 땡깡 좀 부렸거든요.이 책, 시마다 소지 님이 격하게 아끼시는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

.

.

 

.

.

.

 

 

 

 

사인북 왔닼ㅋㅋㅋㅋㅋㅋㅋ

내 블로그서 제 2회 사인북 서펑이벤트 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잘 했지. ㅡㅡV

 

 

사진과 함께 보는 리뷰와

서평이벤트는 이쪽, 네이버 본관 이용.

 

 http://cameraian.blog.me/1301440725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