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 상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천도룡기 1 - 무림지존 도룡도
김용 지음, 임홍빈 옮김 / 김영사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 리뷰라기보다는 밑줄긋기입니다.   

지난 주 코파르팡 취재할 때 김용 이야기가 나왔다. 별 생각 없이 이야기 주거니 받거니 하다 집에 돌아오니, 아. 확 당기더라. 해서 도구라마구라와 함께 읽기 시작했더니, 어렸을 때엔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느라 찬찬히 훑지 않은 단어들이, 문장들이 몇 번이나 내 손가락을 멈추더라. 읽기를 멈추고 부분필사를 하다 보니 여적 1권이다. 또, 전집에 달린 의천도룡기 부록도 흥미로운데, 의천도룡기에 나오는 배경, 장삼봉 신화(?), 수많은 애증라인에 대한 이야기를 술술 풀더라. 오늘, 귀여운 네이버쪽지친구 i양에게 쪽지를 보내다 문득 애증라인 이야기가 떠올랐다. 장무기-여자의 적, 처 죽일 놈, 생각만 해도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에게 주지약이 사랑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해설이었으니.

  주지약과 장무기는 어린 시절에 만난 사이다. 그녀는 어린 철부지 소년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연민의 정을 느껴 밥도 먹이고 알뜰살뜰 돌봐주었다. 장무기는 환난 속에 이 따사롭고 부드러운 어린 아가씨의 온정을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고마워했다. 그렇다면 이런 동정심과 고마워하던 관계가 언제부터 남녀 간의 애정으로 발전했을까? 주지약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 전환점은 그녀가 스승 멸절사태의 명을 어기지 못하고 장무기의 가슴에 치명상을 입힌 직후였을 것이다. 당초 그녀는 장무기에 대해 스스로 다정다감한 사랑의 감정을 싹틔우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상대방이 가슴에 찔렸을 때 막거나 피하지 않고 기꺼이 상처를 입는 것을 보고 자기에 대한 애정이 있는 줄 알았을지도 모른다. 장무기의 인정과 호의를 애정으로 착각한 것이다.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오인한 것이야말로 주지약이 장무기에게 사랑을 쏟게 된 가장 중요한 동기였고 가장 큰 요인이리라.

- pp.83~4 의천도룡기 부록 무림지존 천하를 호령하다 / 김영사

장무기의 우유부단은 지리멸렬하지만, 그래도 맞는 말이긴 하더라고. “당신이 좋아요.”라던가 “어머 쟤 나 좋아하나?”라는 생각을 시작하는 순간, 없던 관심도 생긴단 말이지. 그렇잖아. 나 좋다는 사람이 어떻게 싫겠어. 이야, 연애도사 같은 말이지만, 아니고. 주변에서들 이야기해주더라고, 귀여운 바람돌이․순이들이 나에게 글 쓰는 데에 도움 되라면서.

실제로 저런 식으로 넘긴 애들 주변에 좀 있어.

아니, 좀이 아니라 ‘많이’ 있어.

 

 

자, 관심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일단 찔러봅시! 크리스마스를 넘겨봅시!

  ( 이상 크리스마스특집 솔로에 의한 솔로를 위한 솔로의 변소연애학이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풍당당 명탐정 외젠 발몽
로버트 바 지음, 이은선 옮김 / 시공사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1세기의 대한민국을 기묘하게 패러디한 듯한 20세기의 외국인 탐정 성공스토리! ……위풍당당 명탐정 외젠 발몽  
   

뜬금없이 OECD 이야기를 하겠다. 1966년 OECD 가입 이후, 우리나라는 여러 시장을 해외에 개방했다. 쌀, 쇠고기는 둘째 치고 뜻밖의 분야가 하나 있으니 바로 ‘탐정업’, 다른 말로 ‘민간조사업’이다. 우리나라엔 외국의 거대민간조사기업들이 컨설팅, 자문 등의 명칭으로 지점을 설립하고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우리나라 국적의 탐정이 없다. 탐정이라는 이름을 하는 것조차 불법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젠 발몽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더란 말이지.

  물론, 외젠 발몽이 활동하는 20세기 초반의 영국에는 영국 탐정이 있었다. 하지만 외젠 발몽이 보는 영국 탐정, 경찰은 ‘바보’란 말이지. 법으로 ‘이 사람은 범인입니다.’하기 전에는 무고하다고 보는 영국 법을 우습게 여겨, 자신의 사무실 뒤편에 비밀의 방을 만들고 ‘범인이며, 범인일 수밖에 없고, 범인이 아니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진다!’라고 흥분할 범인들을 모아다 불법적으로 괴롭히는 외젠 발몽은 어쩐지,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외국 탐정들-물론 저렇게 영업하지는 않고-을 보는 듯해 즐거우면서도 씁쓸했단 말이다.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이 책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재미가 없는 책은 이렇게 깊은 생각, 할 리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 어서 덮고 싶으니까.

  이야기를 끌고 가는 풍부한 표현, 재치발랄한 문체는 20세기 초반에 쓰여졌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었다. 최근의 프랑스 소설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달까. 또, 일상미스터리로 분류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자연스레 웃음을 자아낸단 말이지. 이런 소실이라면, ‘추리소설은 못 읽어유 ㅠㅠ’라고 말하는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기 쉽겠다.

  뒤에 붙은 셜록홈즈의 패러디물도 신선하다. 특히 ‘셜로콤즈의 모험’에 나오는 셜록홈즈의 말투는 요즘 영국 BBC에서 방영했던 히스테릭한 21세기 셜록 홈즈를 보는 듯하여 몇 번이나 크게 “핫핫핫” 웃음을 터뜨렸다.

 

  추리소설이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 이 얇고 가벼운 책으로, 가볍게 첫 걸음을 뗄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 맛보이기로 마음에 드는 몇 문단 필사.




p.143 

  이런 자세는 내가 지금까지 일을 하는 동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람들은 탐정이 평범한 사람 눈에는 안 보이는 단서를 추적해 극적으로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줄 안다. 물론 그런 경우도 빈번하지만, 보통은 에디슨 씨가 말한 것처럼 끈기 있게 노력하는 것이 훨씬 확률이 높은 방법이다. 내가 500개의 다이아몬드에 얽힌 수수께끼를 해결하려다 실패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완벽한 단서를 쫓다 화를 입는 경우도 허다하다.




p.281 

  인간은 모름지기 의사, 변호사, 탐정한테는 모든 걸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하는 법이다. 의사는 환자의 전폭적인 신뢰가 있어야 병을 고칠 수 있다. 변호사는 의뢰인에게 유리한 부분과 불리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승소할 수 있다. 비밀 탐정은 모든 비밀을 알고 있어야 수수께끼를 해결할 수 있다. 전문가를 전적으로 믿지 못하는 사람은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실망하면 안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 민음사 모던 클래식 38
율리 체 지음, 이재금.이준서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상대성이론을 추리소설의 트릭으로 만든다면? - 형사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

 

 




제목이 기억이 안 나는 소설이 한 권 있다.

중학교 때, 엄마 손 잡고 서점에 가서 마구잡이로 고른 소설 열댓 권 중 하나-그 중에는 닥터스, 와처스, 히포크라테스의 침묵, 주라기공원 시리즈, 지금은 찾을 수 없는, 부르는 게 값이 된 고려원 세계SF걸작선 등이 섞여 있었고, 이 책들은 지금의 나를 형성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소설로 쓴 책이었다. 제목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었던 듯도 한데 확실치 않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아마도, ‘백 투 더 퓨처’를 너무나 재미있게 봤기 때문이었으리라. 나는 이 영화를 볼 때 아인슈타인도, 그 유명한 ‘엠씨스퀘어’도 알지 못할 정도로 어린아이였지만, 타임머신을 개발한 박사의 기상천외한 발상과 겉모습은 기억했다. 폭탄을 맞은 듯 산발한 백발 미치광이 박사와 아인슈타인에 대한 이야기에 호기심이 일었을 때, 서점에서 아인슈타인의 그 유명한 ‘혀 내민 사진’이 붙은 표지의 책을 발견했던 것.

무조건 집었다. 무엇보다, 책이 너무 얇아서 부담이 안 됐다.

하지만 내용은 중학생한테 부담스럽더라.

이해할 수 없었다. 도대체가 ‘하나도 재미가 없었다.’ 닥터스, 와처스, 주라기공원, 몽땅 재미나게 잘 읽었는데, 이 책은 이해할 수가 없었고, 재미도 없었기에 던져버렸다. 이 책을 이해한 것은, 장미의 이름과 세계SF걸작선의 진정한 맛을 깨달은 이후였다.

형사 실프는 이 책을 떠올리게 했다. 상대성이론에 대한 소설이니까, 게다가 기상천외한 추리소설-게다가 아주 잘 응용하기까지 했다!-이지만 절대로 추리소설이라고 말할 수 없는 추리소설이니 그 자체가 상대성이론의 평행우주설을 보여주는-장광설이다. 여기까지만.

특히 압권은 p.310~ 나오는 과학프로그램 ‘천국을 도는 별자리’의 방송과, 그 방송을 보는 형사 실프의 시선이다. 소설의 주제인 상대성이론을 ‘어떻게’ 추리소설에 대입시켰는가에 대해 설명하며, 각각의 캐릭터의 세계관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며 앞으로의 반전까지 암시한다. 도저히 이 소설 못 읽겠다! 싶은 사람은 이 부분과, 반전(p.367~)만 찾아 읽으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랄까-일부러 페이지 적었다. 정말로 나가떨어지는 사람들 있을지도 몰라.

문학상 많이 받은 책답게 문장이 참으로 유려하다.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들, 단어가 단어를 꾸며주는 황홀한 문장들은 대학 이후로 거의 읽지 않았다, 멀미가 나서. 다른 분들의 감수성은 나보다 훨씬 훌륭해서 쉽게 봤으려나, 궁금하더라. 하지만 200페이지의 고비를 넘겨, 형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술술 읽힌다. 아주 재미있어진다.




그러니 왠만하면 끝까지 읽자. 사자. 어쨌든, 모던클라식 아닌가. 오랜만에 공부한다고 생각하자고, 흐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이커가의 살인 - 셜록 홈스의 또 다른 이야기
아서 코난 도일 외 지음, 정태원 옮김 / 자음과모음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누구나 가슴에 홈스 하나쯤은 있는 거예요!

셜록 홈스의 또 다른 이야기, 셜록 홈스 페스티슈 모음 베이커 가의 살인







요즘, 책을 읽고 ‘나름’ 정리하는 버릇이 생겼다(정리해봤자 그 수준입니다, 제 책상 기억하시죠? http://cameraian.blog.me/130102810317 ) 사실 나는 기억력이 상당히 나빠서, 사람얼굴만큼이나 책 내용도 기억 못 한다. 적어놓아도 그 때뿐이고, 다시 처음부터 읽으면 한참 읽도록 “도대체 이 책은 뭐지?”라고 의아해한다. 몇 번이나 읽은 책을 또 읽으면서도 읽었었다는 사실조차 기억 못 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 나 이 반전 기억나.”하기가 부지기수인데.

얼마 안 되게 자신 있게 읽었다고 말하고, 또 내용을 기억하는 책이 바로 셜록 홈스 시리즈다. “누구나 가슴에 홈스 하나쯤은 있는 거예요!” 라는 웹진 판타스틱 메인화면에 떡하니 쓰인 문구처럼, 그러게. 내 가슴 속에도 셜록 홈스가 하나 있어서(왜 이렇게 어색한 표현을 했는지는 이 책 454페이지의 ‘아서 코난 도일의 단어’를 읽으면 알 수 있다) 기억하나 보다.

베이커 가의 살인은 각각의 추리작가들이, 자신의 가슴에 사는 자신만의 홈스‘들’을 그려낸 이야기다.

총 11편의 단편으로 각각의 소재도, 배경도, 이야기의 시기도 다르다. 문체도 다르고, 시점도 다르다. 하지만, 읽는 순간 안다. ‘지금 이들이 모두 셜록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특히 눈길을 끈 작품은 길리언 린스콧의 ‘홈스를 태운 마차’다. 기묘하게 비틀거나 코믹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그런가, 마부의 눈으로 본 홈스의 이야기가 무척 신선했다. 반전은 추측이 가능했으나, 반전까지 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그런 의미로, 내 구미에 맞았던 작품은 로렌 D. 예슬먼의 ‘아라비아 기사의 모험’과 존 L. 브린의 ‘체셔 치즈 사건’.

‘아라비아 기사의 모험’은 문장에 위트가 넘친다. ‘사라진 문서의 행방을 찾아라!’라는 추리소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의 소설로,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걸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어서 말할 수가 없다-이 등장한다.

‘체셔 치즈 사건’은 클럽에 간 남자가 어째서 홀대를 받을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암호문 풀기’ 형식이다. 서두가 ‘홈스스럽기 짝이 없다.’ 그대로 옮겨온다.




pp.321~322

“왓슨, ‘체셔 치즈’라면 자네가 잘 가는 곳이겠지. 미국에서 온 이 손님이 왜 그곳에서 이 같은 처우를 받았는지 자네라면 알지 않겠나?”

홈스에게 그 말을 들은 나는 놀라움과 만족과 무력감이 섞인 기분이 되었다. 그는 밤중에 베이커가 하숙을 갑자기 찾아온 의뢰인을 앞에 두고 언제나 하는 방법으로 놀라운 추리를 해 보여 크게 만족시켰다. 미국인 캘빈 브로드벤트 씨는 사흘 전에 영국에 도착했는데 항해 중에 계속 배 멀미에 시달렸고, 또 안정적이던 재정이 최근 실패했으며, 그 위대한 사전 편집자 새뮤얼 존슨 박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플리트가의 유서 있는 술집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는데, 홈스가 이것들을 모두 맞힌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홈스는 늘 화난 사람처럼 무뚝뚝한 상태로 추리의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어느 것은 뒤돌아보면 싱거울 정도로 초보적인 사건이고(손님 코트 주머니에서 보이는 나흘 전 뉴욕 신문이나, 상의 소매가 닳아 있는 것이나, 흥분한 게 분명한 모습으로 있는 것 등) 운 좋게 억측이 들어맞았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조끼의 얼룩과 구두에 묻은 톱밥 등). 그리고 지금 홈스는 내가 ‘놀랍군, 홈스’라며 경탄하는 대신에 의뢰인의 수수께끼를 해명하는 데 공헌하는 기회를 준 것이다. 다행인 것은 지독한 망신을 당하지 않고 끝났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보는 순간, 나는 왓슨이 하지 못한 ‘놀랍군, 홈스.’를 대신 말했다. 동시에, 최근 영국 BBC에서 제작한 드라마 ‘셜록’을 떠올렸다. 21세기의 셜록을 너무나 멋지게 드러낸 그 드라마를 보며, “놀랍군, 홈스!”라고 말했었는데.

아아, 덕분에 홈스에 다시 한 번 빠져버렸다. 바로 인터넷으로 전집을 지르고, 웹진 판타스틱 구영탄 님이 올리신 서평에 덧글로 이야기를 나누다, 나 역시 홈스 패스티쉬, 나만의 홈스를 쓰고 싶어졌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홈스가 있다. 그 홈스를 어떻게 탄생시키고, 굴러가게 하느냐는 나의 몫, 올해엔 셜록 홈스에 푹 빠져봐야겠다.




좋았어, ‘나만의 홈스’.

기다려, 곧 써줄게.







꼬리. 

이 소설집은 전체적으로 번역투가 심하다. 오탈자도 꽤 있다. 후기에 적힌 대로, 번역가님이 투병하시며 하시느라 많이 힘드셨나 보다. 번역투에 멀미가 심한 분들은 분노할 수 있다. 하지만, 셜록홈스 100주년 기념 평론과 셜록사전(?)이 있으니 멀미나도 웬만하면 사라. 이야, 초 레어야. 레어. 절대 후회 안 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