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이순신 - 명량에서 노량까지, 개정판
양승복 글, 박종호 그림 / 삼성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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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업적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인물에 대해 어떻게 묘사되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성인이 되어 다시 읽게 된 이순신, 거기다 이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 이순신의 업적에 대한 명장면과 일화를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생생하게 전달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이순신이라는 인물에 대한 별다른 묘사를 하지 않아도 그림 자체에서 주는 그의 인상과 표정변화, 대화의 말투 등으로 인하여 인물됨됨이를 살펴볼 수 있고 거기에 더해 시대적 상황까지 상상하며 읽을 수 있다.

가난한 양반의 자제로 태어난 탓에 공부에 열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무예에 집중했던 이순신. 뛰어난 인재에 대한 혜택이 많은 요즘 태어났더라면 분명 나라를 위해 더욱 큰 일을 해냈을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권에 들어갔더라면 분명 남다른 지략으로 전무후무한 정치인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잘난 사람들을 시기하는 이들은 어딜가나 꼭 있는 것 같다. 그 시대에도 이순신의 나라에 대한 충성심, 뛰어난 지략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기하는 사람들은 말도안되는 소문을 만들어내고 이에 나라의 왕은 누가 충신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잘못된 명을 내리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러한 역사는 예나 지금이나 반복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은 후에 왕의 부름에 다시 나라를 위해 전쟁터로 가게 되고 12척의 배만으로도 대승을 거두게 된다. 노량해전에서 그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않음으로써 아군에겐 계속해서 싸울 의지와 용기를 갖게 하고, 적군에겐 이순신에 대한 두려움을 여전히 갖게 함으로써 끝까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였다.


" 내 죽음을 적에게 알라지마라"

이는 이순신 하면 떠오르는 아주 유명한 말이지만, 그만큼 가슴아픈 말이기도 한 것 같다.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지략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순신. 그는 위대한 장군을 넘어서 전쟁터에서도 군량미를 백성들에게 나누어 줄 정도로 마음씀씀이도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인성이, 마지막까지 자신보다 전시의 상황과 부하들을 먼저 생각하게 만든 것이리라 생각된다.

아이들은 역시 이순신 장군이라며 멋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왠지모르게 가슴이 먹먹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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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클래식 리이매진드
루이스 캐럴 지음, 안드레아 다퀴노 그림, 윤영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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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야말로 이상한 나라 속으로 떨어져 이상한 상황들을 계속해서 맞닥뜨리는 스토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끝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다는 그 당시의 느낌이 남아있는데, 성인이 되어 이 책을 읽으면 이상함의 연속인 상황 속에서 어떤 느낌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내가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다. 내가 알고 있던 앨리스보다 훨씬 더 모험적이고, 생각이 많고, 또 이상한, 그러면서도 어처구니 없게 벌어지는 상황들에 나름의 적응을 잘 해나가는 호기심 많은 아이이다. 예의 바른듯 하면서도 할말은 하고, 겁이 나지만 움츠러들지 않고 나아가며, 이해가 안되는 상황 속에서도 공감을 할 줄 아는 아이이다. 그래서 이상한 나라에 떨어져 이상한 광경들을 목격하고, 동물들이 말을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함께 나아갈 줄 아는 적응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처음엔 이상한 줄도 몰랐던 상황들을 이상함으로 인지한 이후, 줄곧 벌어지는 말도 안되는 광경들 속에서 앨리스는 생각을 거듭해 나가고 혼잣말을 하며 어떻게 해야될지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간다. 이것이 이 책의 재미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때론 밖으로 내뱉는 말이나 행동과는 다른 생각들을 혼잣말로 늘어놓기 때문에 우리는 앨리스의 관점에서 이 책을 읽게 된다. 또한 마치 판화인듯, 찍어낸 그림인듯, 그리다 만 듯, 물감이 번지듯, 그 어떤 책보다 이상한 나라를 잘 표현한 그림으로 인해 상상 그 이상의 상상력을 더하여 읽을 수 있었다.


하트의 왕과 여왕을 만난 장면에서는, 낯선 환경 속 위태로운 상황 안에서 스스로도 놀란 용기가 나온 앨리스를 보며 우리가 겪지 못한 그 어떤 일들이 닥칠지라도 용기를 잃지 않으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정신없이 바뀌는 상황과 계속해서 쏟아져나오는 이상한 등장인물과 함께한 이 책은 상상이 곧 현실이 되는 놀라움을 경험하게 한다.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길어졌다가, 줄어들어드는 앨리스와 함께 어디든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상상을 펼치게 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자신의 상상의 나라에서 앨리스보다 더 이상한 경험들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상상은 비단 아이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에서 벗어나 내가 꿈꾸는 무엇인가가 연결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는 것, 그리고 그것은 앨리스의 언니가 성인이 되어 앨리스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는 상상을 하듯 또 다시 상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은 다시 과거가 되어 꿈처럼 남아있게 될 것이다. 결코 우리의 이상한 나라는 상상의 나라일 뿐인 것은 아닐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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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읽다 - 엄마만 모르는
오미경 지음, 이루다 일러스트 / 스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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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여자이기에, 아들의 성교육은 너무나 어렵다고 생각했다. 언젠간 방문을 걸어잠그는 사춘기 시기가 올 것이라 예상은 하지만, 사실 상상만 해도 당황스러울 것 같다. 지금 생각같아선 좀 쿨하게, 옛날식이 아닌 요즘의 센스있는 엄마로 아들들의 소중한 시기를 맞아 현명하게 대처하고 반응하고 싶지만, 그게 잘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읽게된 이 책은 정말이지 숨김없이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요즘 아이들, 아니 어쩌면 우리도 이런 과정을 겪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누구나 겪는 그 시기에, 우리는 쉬쉬하며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속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랄까.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이렇게나 빠르고 직설적으로 서로 이야기한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모두가 같은 시기를 겪고 비슷한 감정과 변화를 느꼈을텐데 감추기만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 오히려 감추는 것이 아이들에겐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 속에서 만난 아이들의 대화가 어쩌면 궁금해서 몰래 잘못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개방된 대화, 필요한 대화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중학교에서 영어선생님과 함께 대화하며 때론 영어 단어를 통한 발음이 자극하는 그 호기심을 시작으로 성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고, 사춘기의 성적변화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며 이 때의 성적 행동들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제대로 알면 비도덕적인 성적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고, 올바른 성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해줄 수 있다.


물론 몸의 변화와 자위, 그에 따른 여러가지 행동과 감정,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굉장히 직설적이라 아직은 어린 초등학생 아들들이 볼까 조심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그 직설적인 대화와 단어들 덕분에 나 역시 사춘기 아이들의 성에 관한 생각에 구시대적인 생각을 버리고, 비로소 필요한 생각의 문을 열 수 있었다. 다른 모든 것은 선직국을 따라가면서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유난히 닫혀있는 우리나라이기에, 잘못된 생각으로 저지르는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성을 음지에서 꽁꽁 감추며 잘못된 욕구를 발산하지 않도록 양지로 이끌어내는 것이 분명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큰 역할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성에 대해 관심이 생길 때쯤 다시 읽고픈 책이다. 그리고 사춘기 아들로 인해 걱정이 많아진 부모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위 서평은 문화충전 200%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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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셈 초등 2-1 - 교과 수학의 시작 교과셈
천종현 지음 / 천종현수학연구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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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년별, 학기별로 연산 연습을 하기에 좋은 책이다. 이미 학교에선 1학년과정의 학습이 끝났다고 한다. 곧 다가올 방학 때 1학년 학습을 점검하고 2학년 과정을 대비하기 위해 이 책과 함께라면 연산은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사칙 연산 중 덧셈 뺄셈, 그리고 받아올림과 받아내림도 배운 상황이라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 2학년 1학기 과정이지만 두자릿수 덧셈인 part1과 두자릿수 뺄셈인 part2는 무난하게 풀 수 있는 난이도이다.



단순한 덧셈 뺄셈에서부터 시작하여 덧셈식과 뺄셈식의 연관성을 이해하며 식 변환도 하고 뒷부분에는 문장제 문제가 일부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마지막 part4에서는 곱셈에 대해서 배운다. 2학년 과정부터 곱셈이 나오기에 덧셈을 곱셈으로 변환하면서 곱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은 기초학습을 탄탄하게 하기 위한 책이기에 연산속도가 늦는 친구들에겐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연습이 될 것이고 연산에서 실수가 잦은 친구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정확하게 계산하는 연습이 될 것이다.


무조건적인 반복학습이 아닌, 원리를 이해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연산을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편리하고도 빠른 방법을 터득할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우리집 1학년 아이는 매일 2장씩, 그러니까 4페이지씩 풀고 있는데 집에오면 가장 먼저 찾아서 풀 정도로 부담없이 스스로 학습하고 있다.

손가락 사용이 잦았던 아이인데 이 책으로 매일 연산연습을 하다보니 손을 펼치는 횟수가 줄어들고 바로 답을 쓰는 경우도 늘었으며 문제를 풀어내는 시간도 빨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채점하는 시간을 가장 기다리는 아이.



그만큼 이 책 교과셈을 통해 연산에 대한 자신감이 상승했다는 것이 아닐까. 큰 아이에 맞는 학년과정의 교과셈도 이번주에 구입해야겠다. 기초가 탄탄해야 자신감을 갖고 또 응용문제로 넘어갈 수 있기에 기초를 다지는 좋은 책이다. 자신감이 없던 아이도 자신감을 갖게 해 줄 책이니 학년에 맞게, 혹은 방학을 이용해 한 학년 앞서서 풀어보면 더욱 좋을듯하다.


*** 위 서평은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활용 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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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를 알면 문해력이 보인다 -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자성어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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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있어서 문해력은 큰 문제로 이야기되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의 발달로 화려한 색감이나 그림 등 시각적인 자극을 많이 받는 시대여서인지 글을 읽는 것보다 눈으로 본다는 표현이 더 맞을 정도이다. 또한 내가 어렸을 때 보다 훨씬 다양한 학습만화가 많이 나와서, 아이들이 책에 대한 흥미는 높지만 글을 읽고 해석하는데는 더 서툰 것 같다. 조금만 어려운 단어가 나와도 문맥상의 의미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아닌, 그저 건너뛰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글을 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아직도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나 글 속에서 한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사자성어 역시 일상 속에서도 많이 인용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알아두면 유용한 사자성어를 그 유래와 함께 보여주고 있어 짧은 이야기 책을 읽듯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먼저 한자어를 하나하나 알려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사자성어의 유래와 함께 각 한자의 의미, 그리고 각 한자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알면 자연스럽게 한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단순히 사자성어를 아는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활용하여 쓸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어 실제 일상생활 속에서 표현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한자 따라쓰기에 있어서는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 한 번 따라쓸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지만, 이 책에 직접 쓰기보다 한자노트에 여러 번 써 보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사자성어를 쓰는 세대이긴 하지만, 개별 한자를 제대로 알지는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개별한자와 더불어 그 뜻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다. 알 듯 말 듯, 어떻게 쓰이는지는 아는 정도에 그쳤던 사자성어도 유래를 보면서 의미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고,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자성어!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읽고 활용하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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