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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있는 그대로 충분해
그레이스 바이어스 지음, 케투라 A. 보보 그림, 김종원 옮김 / 퍼스트펭귄 / 2026년 2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참 예쁜 책이다. 예쁜 말을 담은.. 그래서 사랑하는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정도 글밥의 그림책의 경우, 미취학 아이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언제까지고 부모님의 걱정어린 아들과 딸인것처럼, 우리의 아이들도 기어다니고, 걸어다니고, 뛰어다니던 시기를 지나 사춘기가 오고 시험을 준비할 만큼 컸다 할지라도 언제까지나 사랑스럽고 또 사랑스러운 우리의 아이인 것이다. 자기 주장을 펼치고 스스로 할일을 할만큼 컸다 하더라도 여전히 고민이 있을 것이고, 때론 지치고, 때론 자책하고, 때론 넘어질 것이다. 그래서 지금 있는 그대로 충분하고 넌 잘하고 있다고, 그리고 잘할 것이라고 말해주는 이 책을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생이어서 스스로 이 책을 읽었지만, 그래도 잠자리를 들기 전, 다시 한 번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 공기처럼 소중한 사람이 되려고 나는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이 구절이 너무너무 좋았다.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다. 있는지도 모르지만 절대로 없어선 안된다. 너는 그만큼 소중하다고, 그리고 나 자신도 그만큼 소중하다고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아이에게 말해주며, 나 스스로도 내 자신에게 얘기해주었다. 모든걸 스스로 할만큼 컸고, 누군가의 보호자가 될 만큼 충분히 컸음에도, 여전히 부족하고 용기가 나지 않는 부분이 많은 내게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고, 그리고 난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도 말해주고 싶었다. 이 책을 만나는 모든 아이들은 이 책을 만난 그 순간부터 자신의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남과의 비교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하루하루를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뒷부분에 이 책을 옮긴 김종원 작가님의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라는 말 또한 가슴에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