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에게 있어서 문해력은 큰 문제로 이야기되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의 발달로 화려한 색감이나 그림 등 시각적인 자극을 많이 받는 시대여서인지 글을 읽는 것보다 눈으로 본다는 표현이 더 맞을 정도이다. 또한 내가 어렸을 때 보다 훨씬 다양한 학습만화가 많이 나와서, 아이들이 책에 대한 흥미는 높지만 글을 읽고 해석하는데는 더 서툰 것 같다. 조금만 어려운 단어가 나와도 문맥상의 의미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아닌, 그저 건너뛰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글을 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아직도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나 글 속에서 한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사자성어 역시 일상 속에서도 많이 인용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알아두면 유용한 사자성어를 그 유래와 함께 보여주고 있어 짧은 이야기 책을 읽듯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먼저 한자어를 하나하나 알려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사자성어의 유래와 함께 각 한자의 의미, 그리고 각 한자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알면 자연스럽게 한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단순히 사자성어를 아는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활용하여 쓸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어 실제 일상생활 속에서 표현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한자 따라쓰기에 있어서는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 한 번 따라쓸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지만, 이 책에 직접 쓰기보다 한자노트에 여러 번 써 보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사자성어를 쓰는 세대이긴 하지만, 개별 한자를 제대로 알지는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개별한자와 더불어 그 뜻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다. 알 듯 말 듯, 어떻게 쓰이는지는 아는 정도에 그쳤던 사자성어도 유래를 보면서 의미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고,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자성어!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읽고 활용하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