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 손잡은 영어 공부 3 - 영어 단어를 통해 정치·사회·문화·역사·상식을 배운다 인문학과 손잡은 영어 공부 3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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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정말 빠져드는 책이다. 영어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재미있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인문학과 손잡았다고 하나 그 이상으로 박학다식한 지식이 생기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단어를 던지고, 그 단어와 관련하여 전문가들이나 철학자, 작가, 다양한 분야의 학자 등의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하고, 문화적요소와 배경적 지식과 연관지어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의 단어를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모습으로 만들어 보인다.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영어문장들이 가끔은 해석되지 않거나, 잘못된 해석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에 대한 적절한 설명과 더불어 영어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은근슬쩍 다가가게 해주는 책이랄까. 무턱대고 외워서 알던 단어들의 어원을 비롯해, 이를 표현한 문장들을 만나다보면 이 책이 아니면 알 수 없었을법한 진정한 이야기를 만나게된다.

빼내고 끌어올린다는 뜻의 어원을 가진 education을 가지고 드러낸 이야기들은 교육의 현실, 그 민낯을 드러내 보여주는 듯 하다. 현실을 숨기는 교육, 그야말로 pretty-pretty하기만 한 교육,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정규교육에서 호기심이 살아남는 건 기적일 정도로 틀에박힌 것이 어느 시대건 볼 수 있는 '교육'이란 이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사실상 영어공부를 위한 책이기 보다, 읽으며 생각하게 하고, 생각하다보면 저절로 영어공부가 되는 책인것 같다. 오히려 동기부여를 시켜 빠져들어 더 알고싶게 만드는 책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education이라는 단어를 보면 이제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생각하게 될 것이고, choice가 사실은 우리의 자유가 아닌 억압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상기될 것이다. creeping non-choice(섬뜩한 무선택)이라는 말을 알게 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볼 수도 있었다.


영어를 배운지 오래됐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건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나 문제들과 연관지어 보여주었던 덕분이기도 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분야와 사회적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얄팍하게 알았던 지식의 퍼즐들이 맞춰지기도 하면서 생각치 못하게 번역되는 문장이나 처음보는 단어들과 그 조합의 쓰임들을 보며 막힌 시야를 여러모로 좀 더 넓게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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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 18 : 폭풍 전야의 쿠키 대륙 쿠키런 킹덤 18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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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읽는 만화책 쿠키런 킹덤. 용감한 쿠키를 비롯하여 다양한 쿠키들을 등장시키면서 여러 왕국을 모험하고, 친구들을 구하면서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매번 새로운 쿠키런 킹덤 책이 나올 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왕국을 배경으로 하게 될까, 그리고 어떤 새로운 쿠키들이 등장할까 궁금해진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쿠키들의 이름과 모습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다.

이번 18권 폭풍 전야의 쿠키대륙 편에서는 어느 한 곳에 집중할 수 없는, 그래서 더욱이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모습이라고 해야할까. 전편에서 달빛술사쿠키를 찾아 열차를 타고 달에있는 달빛술사쿠키를 발견한 것으로 끝이 났다. 이번편에서는 드디어 달빛술사쿠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물론 현실이 아닌 달빛술사의 꿈세계 속에서 말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만, 잠을 자고 꿈을 꾸면서 달빛술사 쿠키의 꿈 속에서 모두 만나야만 달빛술사에게 닿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현실세계에서는 거대한 나무 속 깊은 곳에서 봉인되어 잠들어있는 다크초코 쿠키를 어둠마녀쿠키 일행이 깨우려고 한다. 그저 깨우기만 하려는 것이 아닌 다크카카오 왕국이었던 영토였던곳을 감초괴물군단과 함께 싸우게 만들려는 것이다. 아니, 잠깐! 다크초코 쿠키는 죽은게 아니었나? 아크카카오 쿠키의 아들 그 다크초코 쿠키가 정말 살아있었던걸까?

이 책에서는 스타더스트쿠키와 달빛술사 쿠키가 어떻게 인연이 되었는지, 달빛술사쿠키가 용감한 쿠키를 구하기 위해 과거에 어떤 일을 했었는지, 그리고 그 대가가 어떠했는지, 그리고 세인트릴리 쿠키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살아있는 쿠키를 만들게 된 이야기 등을 알 수 있다. 이제 뭔가 하나씩 잃어버렸던 퍼즐이 맞춰지고 있는 느낌이다.

또한 골드치즈 쿠키를 만나기 위해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향한 골드치즈 왕국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왠지 정상적인 곳이 아닌것 같다. 미라가 되어 관에 갇혀야만 갈 수 있는 또다른 세계?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골드치즈 쿠키와 골드치즈 왕구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만날 수 있는 다음 편이 더욱 기대된다. 흥미진진하게 사건이 해결되는 것 같으면서도 또 다른 사건이 터지는 듯한 쿠키런 킹덤!! 용감한 쿠키의 과거에 대해서도 다음편에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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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나는 너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 - 아버지가 알려주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스테르담 지음 / 다른상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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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빠가 아들에게 전하는 삶의 위대한 유산, 살아가는 내내 들여다보고 조언을 받으며 함께 가져갈 메세지를 담았다. 어떤 부모든 자식이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고싶어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음세대, 그리고 그 다음세대가 살아갈 세상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어떤 면이라고 정확히 특정할 순 없지만, 삶이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지는만큼 감수해야 할 위험과 불안수치가 높아진 것이다. 이것은 내가 우리 부모님들께도 들었던 것이다. 너네 때는 더 힘들다라는 말...그래서 늘 안타까워하고, 그래서 더 이끌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이 책 역시 그런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담아낸 책일 것이다. 세상을 바꿀 순 없지만 자신의 내면의 단단함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스스로를 지키고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부모는 언젠가 자식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겠지만, 그 후에도 이 책 속의 아버지가 남긴 유산은 계속 길이길이 남을 것이기 때문에 영원히 든든한 조력자로 함께할 것이다.

인생의 선배로서 먼저 걸어온 길의 인생착오를 겪지 않고 나보다 내 아들은 좀 더 수월하게, 좀 더 빠르게, 덜 넘어지고, 덜 상처받으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이 책을 읽는내내 전해져왔다. 나 역시 아이들을 위해 언젠가 이와같은 위대한 유산을 남겨야겠다는 다짐 또한 하게되었다. 인생에 대해서 어떤 고민을 해야할지, 마음에 대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사랑해주며 진짜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또한 진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시간을 내서 살자, 시간 나는 만큼 살지말고' 라는 말이 너무 좋았다. 우리가 허투루 쓰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다. 특히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시간을 내서 꼭 해야하는 일들로 채우는 삶을 산다는 것은 인생을 좀 더 의미있게 살아가도록 해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부모님, 그리고 먼저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인생의 선배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메세지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 아직은 겪어보지 않은 경험이라도 언젠가 이고 지고 겪게될 일들에 대해 좀 더 단단한 내면을 만들고, 쓰러져도 일어나며, 의미있게 채우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언하는 이 책은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들을 잊지 않고 되새기게 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그대로 살아가지 못하더라도, 이 책을 먼저 만난 이들은 후회의 빈도를 줄이고, 후회의 시기 또한 빠르게 앞당겨, 후회를 반복하지 않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읽고 또 읽고,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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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좀비가 되었다 1 - 여기는 좀비 학교 어느 날, 좀비가 되었다 1
박보영.지은지 지음, 유영근 그림 / 아르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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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비가 된다면?

한번쯤 상상해 보지 않았을까?? 영화에서 보는 그런 좀비가 아니라 현재의 의식을 그대로 가지고 좀비가 된다면, 어떨까?

이 책은 현장학습으로 VR 체험관에 간 세 친구가 아직 준비 중인 웜홀 체험관에서 미지의 세계로 가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입장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버튼을 누르는 과정에서 YES 와 NO가 갑자기 바뀌어버리면서 반강제적으로 입장하게 된 것이다. 도착한 곳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몸이 이상한 걸 느낀다. 체험관에서 채웠던 스마트 워치는 여전히 채워져있었고 화면에 붉은 점 세 개가 깜빡이고 있다. 몸은 시퍼런 색이고, 여기저기 바느질로 꿰맨듯한 피부상태에 마음대로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바로 좀비학교. 멋진 외관의 학교지만 이곳에서의 생활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A부터 F 단계까지 학생들의 레벨이 정해져 반이 달라지는데 이 레벨에 따라 좀비세도 다르고, 기본적인 좀비교육을 받아야함은 물론 밤에는 기숙사에만 있어야 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6개의 미션을 해결해 최종 퀘스트에 성공해야 이 곳 미지의 세계 체험을 종료할 수 있다. 과연 이들은 미션을 성공하고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좀비를 소재로 한 이 책은 중간중간 만화삽화가 들어있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좀비학교의 등장인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좀비 교장선생님, F반과 D반 담임 선생님, 경비 할아버지 등 범상치 않은 등장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션을 만날 때 마다 내가 좀비학교의 일원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너무 재미있다며 먼저 읽어버린 아이들과 좀비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각자 어떤 좀비가 되어 있을지 상상해보기도 한다. 좀비들의 세상에서도 훌륭한 좀비란 존재하나보다. 인간성이 없을수록 훌륭한 좀비가 된다니 이상하면서도 웃긴부분이다. 우리 중에서는 누가 가장 훌륭한 좀비가 될 수 있을까?

아직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지 못했지만, 잘 수행해나가고 있는 주인공들! 다음편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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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 땅다람쥐 날과 으스스그림자 습격 사건 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3
트로이 커밍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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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읽은 우리집 꼬맹이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


"항상 후드를 쓰고 다니는 니키의 이빨이 점점 커지면서 사실은 괴물이었어요. 이가 커지면 이렇게 괴물이 되는 걸까요? 무섭지만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이 책에 나오는 '슈.포.괴.특' 즉, 슈퍼 초비밀 괴물 특공대는 알렉산더, 립, 니키로 이루어진 아이들 조직이다. 말 그대로 스터몬에 괴물이 나타나는 것을 알고 스터몬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조직이다. 숲 속 오솔길을 따라 달리면 나오는 낡은 기관차는 이들의 비밀 본부인데 여기엔 괴물과 싸우는 데 필요한 잡동사니가 있다. 알렉산더는 '슈.초.괴.특' 노트를 가지고 다니는데 여기에는 괴물에 관한 정보가 적혀있다. 이 정보들을 보면 괴물의 생김새와 어디에 살고 무엇을 먹고, 어떤 행동을 하며,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등이 적혀있다. 이 노트 속 이빨이 긴 괴물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니키는 갑자기 일어나 노트 몇 장을 뜯어서 나가버린다. 이 수상한 행동의 이유를 우리는 곧 알게 된다. 이빨이 긴 괴물의 모습은 왠지 누군가 닮았다. 학교에서 아니, 허름한 병원이지만 현재는 임시학교로 사용중인 곳에서 알렉산더 반 아이들이 사진을 찍을 때 어쩔 수 없이 꽉 다문 입술을 벌려 이를 보일 수 밖에 없었던 니키. 그 모습을 보면 치아 두 개가 유난히 길고 끝이 뾰족하다. 노트 속 이빨이 긴 괴물의 모습처럼 말이다. 니키는 정말 이빨이 긴 괴물 그 당사자인걸까?

뒤에 니키가 교정기를 한 모습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겼다. 사실은 정말 괴물이었던, 아니 정확히는 잼파이어였던 니키. 송곳이가 특징인데 교정기라니..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부분이다.


 자신이 잼파이어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해 쓰여진 노트를 찢었던 것이고, 그 안에 잘못된 정보들을 수정해서 친구들에게 가져온 부분도 재미있다. 또한 용기있는 모습이기도 하고 말이다. 니키가 잼파이어란 사실을 알고 특공대에서 제외시키지만, 후에 다시 특공대로 돌아오게되고, 니키에겐 없는 그림자를 갖게 해주는 모습 또한 흐뭇한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이번 편에서는 중간중간 나타나는 정괴물들보다 특공대 아이들의 이야기와 행동들에 더 주목하며 읽게 되는 스토리였다. 초등생 아이들이 좋아할 스토리로, 다음편엔 어떤 괴물들을 만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들 슈퍼 초비밀 괴물 특공대에게는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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