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과학책 - 엉뚱한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유쾌한 과학 교양
김진우(은잡지) 지음, 최재천 감수 / 빅피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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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우리 몸에서 혹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작은 일도 당연한 것은 없다. 그냥 그렇겠지 라고 넘기는 것이 아닌, 왜 그럴까? 라는 호기심이 과학적 지식을 쌓게 해주고, 또 다른 과학적 상상력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더욱 필요한 창의적인 발상의 시작이 여기서부터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너무나도 재미있다. 뭘까? 왜? 어떻게?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재미있는 과학적 지식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물고 늘어질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책의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끊임없는 질문이 이어지길 바라면서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내시경을 하면 용종이 있다 없다 얘기하면서, 제거를 해야하네 마네 한다. 작은 혹이라 생각했던 용종은 대체 무엇이고, 왜 생기는 것인지, 머릿속에 해마를 제거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의과학적인 분야도 있고 우리가 몰랐던 신기한 생물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자연과학 분야도 만나 볼 수 있다. 이 책에 나와있는 것은 지구상의 생물 중 일부일텐데, 내가 알지 못하거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생물들이 얼마나 많을지 생각해보면 앞으로 또 다른 신기한 생물들에 대해 배울 기회가 또 생기지 않을까 싶다.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하는만큼 이미 우리가 알고있는 생물들도 또 다른 새로운 습성과 자기보호적인 특징을 지니게 될 것이라 예상도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잠시 멈칫하게 된 부분이 있었다. 인간은 거꾸로 서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거꾸로 있을 때 우리 몸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얼마나 큰 압박을 받는지를 읽으며 온몸이 죄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이와 관련된 안타까운 기사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1분도 버티기 힘든데, 그 이상의 시간동안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너무 답답해졌다. 기본적으로 우리 몸과 관련된 이런 지식은 일반인들도 꼭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잘못된 행동으로 위험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테니 말이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읽으며 다양한 과학지식을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사물이나 환경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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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문장 100일 원문 필사 - 벤저민 프랭클린이 25년간 모으고 다듬고 쓴, 인생 잠언집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지음, 이혜진 옮김 / 여린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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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벤저민 프랭클린은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겼다. 그만큼 그가 아는 지식이 방대하고 활동한 분야 또한 넓어서,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인생이라 할지라도 그는 특히 더 많은 경험을 통한 삶의 지혜를 얻었으리라 생각된다. 그가 남긴 자서전이 미국식 자기계발서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의 출발점이 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그를 통해 덜 실수하고, 더 일찍 깨우치며 인생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문장들은 벤저민 프랭클린이 2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경험하고 생각하고, 또 깨달은 것들이다. 그의 잠언을 영어 원문으로 그대로 담았기에, 그가 전하려던 속뜻을 그대로 전달 받을 수 있다. 오늘날의 문장으로 다듬어진 것이 아니라 18세기의 영어 원문을 그대로 담아 우리에겐 조금 낯설거나, 어딘가 이상한 듯한 단어나 표현이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면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의 뜻으로만 해석하지말고 여러 번 다시 읽으며 원문의 의미를 사전을 통해 다시 찾아보자. 아래에 해석된 문장이 있긴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우리말로 해석된 문장보다 그가 남긴 문장을 먼저 그대로 읽고 스스로 받아들임으로써 그 과정 자체가 문장이 주는 의미를 곱씹어 제대로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에 대한 철학적 메세지부터 시작하여 행동이나 습관에 대한 조언, 삶을 살아가는데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잠언들이 담겨있다. 벤저민 플랭클린의 잠언이 원문으로 나와 있고 그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어 읽고 필사를 하면서 매일 마음을 다잡고 하루를 시작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나는 이 책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려한다. 누군가는 하루의 마감을 이 책과 함께 할지도 모른다. 어떤 시간이든, 이 책과 매일 함께한다면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한 걸음을 차곡차곡 쌓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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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교사가 만든 수학 교사를 위한 찐 실전 ChatGPT (생성형 AI 수학 수업 활용하기!) - ChatGPT·제미나이·냅킨 AI·감마 AI·수노 AI·AI 이퀘이션 에디터·노트북LM·브리스크 티칭·구글 AI 스튜디오·스노클·대화형 수업·토론 수업·학생 참여 수업·AI 디지털교과서와 생성형 AI·생성형 AI로 문항 찐 실전 시리즈 14
김재현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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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데이터도 급속도로 쌓이고 있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그만큼 문제해결 능력도 더 좋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최근에 아이와 함께 할 학습 관련 문제를 챗 GPT를 통해 생성한 적이 있다. 문제에 대한 답을 전적으로 믿기엔 여전히 불안한 부분이 많지만 출처도 함께 기록되어 나오기 때문에 전보다 신뢰도도 상승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기본적인 챗 GPT 활용과 더불어 관련 어시스턴트 사용법에 대해서 먼저 알려준다. 묻고 답하며 내가 원하는 자료를 얻고자 하는 것 외에도 이미지를 생성하고 편집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수학과 관련하여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는데, 있는 그대로의 챗GPT가 아닌 검색 확장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수업에 자주 사용되는 수학 소프트웨어를 통해 좀 더 명확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함수나 미적분학 등을 시각적으로 탐구하고 도형, 변환, 좌표 등의 기하문제를 학습할 때 유용하게 하기도 하고, 수학 공식과 식을 깔끔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이러한 도구들을 미리 알고 세팅해 둔 다음 수업자료나 학습자료를 만드는 데 어떻게 쓸 수 있는지 단계별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어 실제 수학교사들에게 유용하다.

snorkl을 이용하여 과제를 만들고 답안 역시 AI 피드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수정을 해야한다는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절약 할 수 있어 좋다. 교사의 활용법 뿐 아니라 학생들이 스토클을 활용하는 법도 나와 있어, 학원이나 과외교사가 학생 맞춤 과제로 활용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시간과 노력을 줄인다는 것 뿐 아니라, 교사도 학생도 다각도로 탐구 할 수 있도록 생각을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수학문제를 푼다라는 의미를 넘어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수학을 알려주고, 수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잘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가르치는 교사 뿐 아니라 배우는 학생 또한 활용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질 것이다. 처음에 익숙해지는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양한 프롬프트와 도구를 사용하는데 익숙해진다면 분명 학습의 향상과 탐구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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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윤영 옮김 / 다온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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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필독서였던 어린왕자. 책을 싫어하는 아이든, 책을 좋아하는 아이든, 내가 아는 친구들 누구나 이 책을 읽었고, 이 책을 좋아했다. 나 역시도 책을 즐기던 아이는 아니었으나 이 책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읽었기에 기억에 남는 책이다. 책 속의 유명한 대사를 우리 모두가 함께 읊을 수 있을 정도인 이 책을 성인이 되어 다시 읽게 되니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 든다.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이야?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곱씹었던 구절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사실 이 책의 첫 장을 펼쳐들었을 때 어린왕자의 시작이 이랬던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내 적응을 하며 어렸을 적 읽었던 그 내용과 맞물리며 읽게 되긴 했지만, 여전히 이 책의 후반부가 강렬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어른들은 이상해" 라는 그 의미가 단순히 어렸을 땐 어린이로서의 공감이었다면 커서 읽어 낸 이 구절이 주는 의미는 다르게 다가왔다. 순수함을 잃어버린, 그저 어른들이 이미 아는 지식 선에서 보고 듣고싶어하는 것들로만 채워진다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아이들의 순수함을 절대 읽어낼 수 없고 그래서 더 추가적인 설명을 해줘야만 이해하는, 아니 어쩌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이해하는 척만하는 어른들을 이해 할 수 없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소행성을 돌아다니며 만나게 되는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그야말로 아이들에겐 이상한 어른들의 모습이리라. 나는 이 중 어떤 어른에 속할까.

어쩌면 이들의 일부 모습들이 우리 어른들에겐 모두 있을지도 모른다.

어린왕자가 여우를 만났을 때, 여우가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를 말해준다. 서로를 필요로 하고,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길들인다는 것이고 곧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라고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에게 길들여진 소중한 존재들을 너무나 쉽게 잊고 산다. 길들인다는게 무슨뜻이나 묻는 어린왕자에게 했던 첫의미로 여우 역시 다들 너무 자주 잊고 사는 것이라고 말했듯이 말이다. 이것은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외롭긴 마찬가지라고 한 뱀의 말과도 연관이 있다.

우리는 쓸데없는데 집중하느라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산다. 곁에 있는 소중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모른채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렇게 각자 외롭게 지내다 떠난 후에야 비로소 소중한 것을 잃었노라고 슬퍼하진 않을지.. 이 책을 다시 읽으니 어른으로 살면서 놓쳤던 것들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어른의 잣대로 아이들을 바라보았던 것 역시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살아온 그 길만이 옳은 길이라 여기고 그 길을 바르게 닦아 아이들에게 걸어오라고 했는지도 모른다. 아주 많은 새로운 길이 있고, 또 아이들은 그 새로운 길에 또 다른 새로운 길을 내어 걸어갈 수 있는 존재인 줄 모르고 말이다.

어른이 되어 읽은 어린왕자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내가 얻게 되는 것도 다르고, 생각했던 의미도 또 다르게 다가온다. 어른이 된 모두가 어린왕자를 다시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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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비행사 조니 김
이정주 지음, 안상선 그림 / 윌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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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몰랐다.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있는 줄. 어떻게 이런 사람을 모르고 살았을까.

미국 학부모들이 뽑은 우리아이 롤모델 1위라는 조니 김. 그런데 이 사람이 한국인이라니! 그동안 내가 이 사람을 몰랐던 것을 제쳐두고 갑자기 같은 한국인으로서의 자랑스러움이 밀려왔다. 미국 해군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지원자의 6%만 살아남는다는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야 갈 수 있는 네이비실을 시작으로 그의 어마어마한 도전과 여정이 이 책에 담겨있다.

그 전에 1장에서는 미국에서의 그의 어린시절이 담겨있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왔다고 학교에서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고, 집에서는 술에 취한 아버지의 폭력에 노출된 그야말로 너무나 힘든 환경이었다. 심지어 아버지가 처음으로 미안하다고 얘기한 그 날 총으로 가족과 생을 마감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기도 했다. 다치긴 했지만 다행히 다른 가족은 무사했고, 안타깝게도 아빠의 모습은 그 날이 마지막이었다. 이런 불우한 어린 시절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여 원하는 대학에 바로 진학 할 수 있었지만, 강인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네이비실에 지원한다.

과거의 자신을 이기기 위해 지원한 네이비실에서 그는 살아남게 된 조니는 이라크 전쟁에서 동료 라이언을 떠나 보내며 전투현장에서의 의료체계 문제점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그가 의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게된 계기가 되었다. 4년이 걸리는 대학과정을 3년만에 마치고 하버드 의과대학에 입학했고, 공부시간이 부족함에도 주차단속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마련하기까지 했다. 공부에 운동에, 학교수업에, 아이들을 돌보고 주차 아르바이트까지 하기 위해 그는 매일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그렇게 의사가 되고, 다시 해군으로 돌아가 일하던 조니가 인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인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또 한 번의 도전을 했다. 남들은 하나도 해내기 어려운 엄청난 일들을 짧은 시간에 해낸다는 것이 대단하면서도 그가 이렇게까지 최선을 다해 살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안의 자신과 싸우면서 결과적으로 사람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같은 한국인이어서 더욱 자랑스럽고, 또한 같은 한국인이어서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한다.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통해 우리 아이들도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이겨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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