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 공상과학 소설이나 SF 영화 등을 통해 우리의 미래 모습을 엿보면, 정말 저런 세상이 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빨리 우리는 그런 세상을 맞이하게 될지 모른다. 자율주행자동차만 해도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가능해지지 않았는가.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현실이 아닌 가상세계 속에서 또 다른 나로 살아가는 등의 모습은 더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에서 일부 실행되고 있다. 더이상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이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얘기다.
이 책은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보다도 구체적이어서 더욱 재미있다. 나를 위해 많은 일은 해 줄 로봇, 증강현실을 통한 가상세계, 지구가 아닌 또 다른 행성에서의 삶, 핵융합 발전소를 통한 지구 살리기, 3D 프린트 그 이상의 것, 영생의 삶, 슈퍼파워 등 우리가 한번쯤 상상해 봤을 장면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러한 삶을 바라게 되는 우리의 염원을 담아 행복한 상상을 하는 것도 잠시, 이로 인해 우리가 감수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도 알게 한다. 지금보다 더욱 편리하고 더 여유롭고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지만, 이 속에서 만날 수 있는 한계와 더불어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누구나 더 오래 살고 싶어 하지만, 정말 영원히 살게 된다면 행복할까? 우리의 몸은 이미 늙고 병들고 힘이 없어지는데 영원한 삶을 감당할 수 있을까? 가상세계 속에서 그리운 사람도 만나고 원하는 것도 모두 얻으며 완전한 삶을 살 수 있지만 이것이 현실세계를 대신해 줄 수 있을까? 유전자 편집이 된 배아를 이식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을 우리는 감수할 수 있을까? 뛰어난 인공지능을 사람이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우리는 계속해서 인간의 편의를 위해 과학을 발전시켜가고 있지만, 이로인해 초래할 문제점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있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분명 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인간 그 자체를 대신할 순 없으며 우리가 거스르지 말아야 할 자연의 섭리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부터 우리는 알고리즘으로 인해 간혹 소름이 끼치고, 현실이 아닌 이상세계에 빠져있을때도 있으며, 누군가 우리 삶을 조작할 수 있음 또한 알고 있다. 미래는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것처럼 이상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이 10대에게 매우 중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 아이들이 인간의 욕심으로 초래할 두려운 미래에 탑승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들이 잡을 조종대가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때론 멈춰설 때를 알아야 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