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작년에 쇼펜하우어 열풍을 일으킨 베스트 셀러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저자 강용수 작가가 쇼펜하우어와 땔래야 땔수 없는 니체의 사상을 함께 그려냈다.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순간에 통찰을 줄 수 있는 문구가 가득하다.
니체는 고서점에서 우연히 쇼펜하우어의 책을 발견하면서 그를 만났다고 하는데,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은 니체는 그와는 닮은듯 다르게 인생을 바라본다. 삶의 고통 앞에서도 쇼펜하우어와 니체는 다른 시각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두사람은 모두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삶을 사는 지혜를 찾는다. 이 책에서는 인생에서 마주하는 주제인 '나는 왜 괴로울까', '어떻게 (사람을)대해야 할까', '어떤 길을 선택할까', '나 자신을 바꾸는 법' 이렇게 4가지 주제로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 둘은 서로 다른 듯하지만 보완적인 측면에서 다른 느낌의 위로와 공감을 제공한다. '염세주의'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떠오르는 쇼펜하우어는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그냥 태어나지 말걸...'이라는 후회를 한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결국 행복은 고통 덕분이며 현재에 집중하고 걱정과 후회에 시달리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오늘날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된다. 니체는 삶을 약화시키는 염세주의에 예술에서 그것을 극복할 힘을 찾는다. 고통을 마주함에 있어서 닮은 듯 서로 다른 두 철학자의 생각을 통해 우리는 삶의 불안과 절망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파도가 없는 바다는 너무 지루하듯이 고통과 시련이 없는 인생 역시 지루할 것이다. 그것을 극복해나가고 운명을 사랑하는 것 역시 두 철학자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망망대해같은 인생 앞에 방향을 잃지 않게 두 철학자들이 지혜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