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을 양지 부탁드려요*
p 65 십이 년 전, 소소리 마을에서, 고교생 A군(18)과 바다에 빠진 B군(6)과 C양(6)을 구조하고 본인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는, 비극을 다룬 기사였다.
아이들이 받았을 충격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은 소소리까지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정말 용기있는 행동이다.
p 79 언젠가 바다에 갈거라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일출을 보러, 소중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러, 커다란 개와 모래사장을 달리거나 흥겨운 서퍼들과 파도를 타러, 뭐가 됐든 바다에 가는 첫 경험엔 낭만과 환희가 가득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종종 기대를 배신하는 법.
은희와 도희는 고작 두번 만난 친구이다. 단지 스토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만난 목적이 있는 친구로 다소 감성적인 바다에 같이 간다. 바로 자기들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이 살았던 고향에 간다.
p 85 두 사람이 함께 느끼고 있는 것은 바로 시선이었다.
동네 사람들은 12년이 지났지만 그 사건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언젠가는 그 아이들이 올거라는 것도 알고 있는 듯하다.
p 126 지금 나는 누워 있다. 기세 좋은 한낮의 열기를 피해, 바닥에 누워, 미풍을 맞으며, 콜라를 마시다 깜빡 잠들었던 열여덟살로 돌아와 있다. 이상한 꿈은 언제나 이 시간부터 시작된다.
나은은 그 일이 있은 후 바로 마을을 떠났다. 아직 간질간질한 그들의 감정이 시작도 되기 전에 사고가 나버렸다. 어쩌면 나은의 마음에는 아직도 지훈에 대한 작은 감정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p 201 "언니만 생각해요. 이것 저것 생각하지 말고, 언니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내려요."
나은은 마을에 남기로 결심한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하기로 하고 남으려고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열린 결말로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