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남자 친구와의 헤어짐과 그녀에게 닥친 여러 어려웠던 상황들을 가진 그 모습 그대로 호주로 떠난다.
p 98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나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 여행을 간다. 여행을 통해서 만나는 나와의 관계는 이전보다 더 돈독해진다.
p 104 인간관계와 여러 가지 상황들에 힘들었지만 결국 그런 나를 치유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p 105 깊숙이 숨겨온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가고 나를 사랑하려는 새살이 돋아가고 있었다.
25년전 즈음 호주 브리즈번에 다녀온 적이 있다. 기온이나 불어오는 바람이 부드러움 그 자체였던 도시였다. 물론 본다이 비치나 세 자매봉등의 유명 관광지에는 그 때도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3~4시 이후에는 지나가는 사람조차 없는 횅한 도시로 바뀐다.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그 때의 아련한 여행 추억이 떠오른다.
p 172 주저하지 마라. 용기를 내라, 그리고 도전하라. 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경험들은 소중하니까
주말마다 그리고 짬을 내서 미친 듯이 여행을 다녔다. 나를 발견하고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서 다니는 여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현실도피라는 결론을 내리고 여행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여행에세이나 포토 에세이를 보면 과연 나의 여행이 도피라고만 정의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심도 해본다.
정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