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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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심야식당을 몇번 본적이 있다. 몇 테이블만을 받고 음식을 나누고 허기진 배도 채우고 마음도 채워주는 만화를 드라마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카페 도도도 우리들에게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다.


각 장마다 카페의 특별한 음식들이 나온다. 그리고 방문하는 손님들도 다양한다. 스패니시 오믈렛, 오이 포타주, 버섯 아히오, 앙버터 토스트를 먹으며 마음도 따듯해지는 소설이다.

줄거리

요네자와 가호

그녀는 가전제품용 취급 설명서를 외주 제작하는 직원 약 30명이 근무하는 중소기업에 다닌다. 3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제일 막내이다. 가호보다 세살 많은 에리나는 회사선배이자 가끔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나 속의 이야기도 나누는 사이이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결혼할거라는 말을 전한다.

p 30 내가 모르는 곳으로 데려가준다는 느낌이 들었어. 세상이 넓어지는 것 같고 이 사람과 살면 틀림없이 재미있을 거야

에리나는 혼인신고를 하고 규슈로 갈거라 이야기 한다. 가호는 어깨가 축쳐진다.

에리나의 후임으로 하즈키가 온다. 그녀는 꽤 활발하다. 실은 남자친구와 동거중이라고 살짝 귀뜸을 해준다.

회사생활에서 에리나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지던 가호는 지난 번에 봐둔 1인 식당의 메뉴를 보고 카페 도도에 들어간다. 그 메뉴의 이름은 (그대만의)달걀 8개 오믈렛 (정답).

p 72 풀칠한 게 떨어졌다고 이걸로 마음 속의 떨어진 부분들을 이어 붙이면 어떨까요?

가즈키

에리나의 사촌 가즈키는 잡지나 웹사이트용 기사를 쓰는 프리랜서 작가다. 얼마 전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뤘다. 그 슬픔이 아직도 울컥 울컥 나온다. 미호와는 막역한 사이다. 그녀의 전시회에 가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들어가려 했지만 다시 되돌아 나온다. 대신 그 근처 카페 도도로 발길을 옮긴다. 그러고 차가운 오이한개를 받아서 와그작 먹는다.

무쓰코

무쓰코는 카페 도도의 단골이다. 그녀는 무쓰코이소가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텍스타일 디자이너이다.

p 111 "가즈키씨, 슬플 땐 울어도 괜찮아요."

p 122 "싫다고 느끼는 자신의 감정을 어물쩍 넘기지 말아야합니다. 그걸 말로 표현하느냐 아니냐는 그 다음 문제고요"

p123 "언젠가 가슴을 펴고 이 언덕을 다시 올라올 수 있기까지는 마음속으로 배달주문을 넣을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유나

세번째 손님 도쿠가와 유나는 도도 카페에서 버섯 아히요를 주문한다. 주문한 요리는 잘못 주문전달이 된건지 예상하지 못한 요리가 나왔다.

알고 보니 잘못 전달된 요리가 아니고 어제 만들어 둔 잘게 썬 마늘 아히요 오일에 파스타를 추가한 요리였다.

이 요리는 시간을 돌리는 요리라는 주인의 설명과 함께 유나는 할 수 있다면 시간을 돌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는 카페 사장이 독창적으로 만든 요리 스페니시 오믈렛, 오이 포타주, 버섯아히요, 앙버터 토스트를 먹는 손님들과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카모메 식당이 생각나기도 하고 고독한 미식가가 생각나는 마음 따듯해지는 이야기이다.

카페 도도의 주방에는 작은 액자가 걸려있다.

날지 못하는 새, 도도의 모습을 그린 투명한 수채화가 액자안에 들어있다.

도도의 어원은 바보.

이름처럼 다리도 짧고 조류인데도 날지 못할 뿐 아니라

뛰는 것도 느리다.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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