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창비교육 성장소설 12
안세화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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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안세화

소설가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전공했다. 2016년 『한라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클레의 천사》로 당선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장편소설 《마땅한 살인》, 《남매의 탄생》, 《스타더스트 패밀리》, 웹소설 《누군가 화분을 깼다》 등을 썼다.

줄거리

열여덟번째 여름을 지나고 있는 주인공 도희. 고2 여름 방학을 앞둔 대입 준비에 한창인 은호와 도희 뒤를 정체모를 스토커가 나타난다. 은호는 평소에 자기를 좋아하는 여학생인지 아님 범죄와 관련된 인신매매범인지 골똘히 생각한다. 한편 도희는 친구들의 제보로 SNS의 사진들을 보는 순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하얀색 경차가 있음을 발견한다. 은호가 갑자기 내미는 사진한장으로 도희와 이야기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이렇게 스토커의 정체를 추적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은호 아빠의 오래된 휴대폰에서 바닷가 작은 마을 ‘소소리’라는 단서를 찾게 된다.

그 마을에는 수빈이라는 사람의 지인들과 관련된 사람들 지훈, 바우, 세미를 도희와 지훈은 한 명씩 만나게 된다. 어릴 적 수빈의 아지트를 찾게 되고 큰 비를 만나게 된다. 주인공인 도희와 지훈은 소소리에서 36시간만에 드디어 그 마을을 떠나게 된다.

소소리 마을

*스포 있음을 양지 부탁드려요*

p 65 십이 년 전, 소소리 마을에서, 고교생 A군(18)과 바다에 빠진 B군(6)과 C양(6)을 구조하고 본인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는, 비극을 다룬 기사였다.

아이들이 받았을 충격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은 소소리까지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정말 용기있는 행동이다.

p 79 언젠가 바다에 갈거라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일출을 보러, 소중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러, 커다란 개와 모래사장을 달리거나 흥겨운 서퍼들과 파도를 타러, 뭐가 됐든 바다에 가는 첫 경험엔 낭만과 환희가 가득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종종 기대를 배신하는 법.

은희와 도희는 고작 두번 만난 친구이다. 단지 스토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만난 목적이 있는 친구로 다소 감성적인 바다에 같이 간다. 바로 자기들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이 살았던 고향에 간다.

p 85 두 사람이 함께 느끼고 있는 것은 바로 시선이었다.

동네 사람들은 12년이 지났지만 그 사건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언젠가는 그 아이들이 올거라는 것도 알고 있는 듯하다.

p 126 지금 나는 누워 있다. 기세 좋은 한낮의 열기를 피해, 바닥에 누워, 미풍을 맞으며, 콜라를 마시다 깜빡 잠들었던 열여덟살로 돌아와 있다. 이상한 꿈은 언제나 이 시간부터 시작된다.

나은은 그 일이 있은 후 바로 마을을 떠났다. 아직 간질간질한 그들의 감정이 시작도 되기 전에 사고가 나버렸다. 어쩌면 나은의 마음에는 아직도 지훈에 대한 작은 감정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p 201 "언니만 생각해요. 이것 저것 생각하지 말고, 언니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내려요."

나은은 마을에 남기로 결심한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하기로 하고 남으려고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열린 결말로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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