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을 읽는 오로르를 만나기 전에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를 만나보게 되었다두번째 책을 먼저 읽게 되었지만, 순수한 오로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 충분했다. 글은 많은 얘기를 하고 그림은 이야기를 감싸며 부드럽게 표현하였다. 일반 책과는 다른 제본방식도 색다른 경험이다. 잘 펼쳐지고 끈으로 묶어서 우리네 전통 제본방식처럼 정성이 느껴졌다.

 

 오로르는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아이로, 다른 아이들과 달리 말이 아닌 태블릿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오로르만을 위한 조지안느 선생님을 만나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이제 오로르는 학교에 다니게 되고 모두와 친구들이 되고 싶다. 본인이 행복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행복했으면 한다는 어여쁜 마음이다. 그러나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하는 조지안느 선생님! 염려 가득하지만 두려움이 없는 오로르는 학교 생활에 기대가 넘친다.

 학교도 다니게 되고 주베 경위의 부관이 되어 경찰업무도 수행하게 된 오로르! 그리고 믿고 따르던 조지안느 선생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별하게 되는 등 많은 변화가 생긴다.

 조지안느 선생님과의 시간은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 학교수업 뿐만 아니라 일상을 공유하고 오로르의 비밀을 아는 몇 안되는 사람들 중 한명이다. 그런 선생님을 만난 오로르는 행운아이고 특별한 오로르를 만난 선생님도 행운아일 것이다.

 

어른은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이 옳았다고 자신을 계속 설득해야 해.

그렇지만 그 선택이 썩 만족스럽지 않을 때도 있어.

 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된 오로르는 생각과는 다른 첫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오로르는 상처를 입고 망설임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 때 담임 선생님 카마일라르 선생님께서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주신다.

 

괴롭힘이 나쁜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어.

괴롭힘 당한 사람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걸 두려워하게 되는 거.

오로르, 네가 알고 있는 지식을 사람들과 나누는 건 즐거운 일이야.

두려워하지 마. 

 

 우리가 우리답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많겠지만, 두려움이 큰 것 같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이런 행동을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떤 일들이 생길까? 상상을 더해 두려움이 커지고 나다움을 억누르거나 표현할 수 없게 된다. 두려워하지 마! 쉽지 않지만 용기내 나아가야 한다.

 오로르는 많은 부분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내가 동화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소설을 읽고 있는 것인지 헷갈렸다. 문체라던지 그림체, 분위기는 분명 동화세상인데 그 안은 냉정하고도 뒤틀린 현실세계이자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혼, 가족, 다양한 형태의 가정, 친구, SNS, 학교폭력, 가정학대, 사기, 절도, 부정 등 여러 상황들이 버무러져 있다. 그래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읽고 오로르의 강인함을 바름을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오로르는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참깨세상의 친구, 오브를 믿고 자신의 능력을 잘 살려 주도적으로 위기를 헤쳐나간다.

 오로르는 참깨세상에서 오브에게 자신의 현실(힘든세상)을 털어놓으면서 마음을 추스리기도 하고 위로도 받는다. 참깨세상, 오브와 그 세상안의 모든 존재, 공간에서 오로르는 마음이 안정되고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오로르의 순수하면서도 강한 마음은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

참깨세상 접속 중인 오로르 *^^*

                          

 어떤 사람들은 남다를 사람을 보면 불편하다고 말해. 

 자기들이 생각하는 '정상'의 개념에 맞지 않는 걸 보는 게 싫은 거야.

 그런데 '정상'이란 건 존재하지 않아.

 집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특별해 보이는 걸 억누르려고

'정상'이라는 개념을 스스로한테 강요하는 것뿐이야.

- 참깨세상에서 만난 모네와 드가와 대화 중

 

 참깨세상의 오브는 오로르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자주 해준다.

 " 힘든세상에서 어려운 일들이 생기면,

해결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꼭 이야기할 사람을 찾아야 해. "

 

 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살 수 없고 혼자 살아서도 안된다. 그리고 상처받거나 힘든 일 또한 관계 안에서 일어난다. 상처가 되는 관계도 있겠지만 힘이 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관계도 당연히 있다. 서로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할 마음이 필요할 뿐이다.

 조지안느 선생님과 이제 이별을 하게 된다. 선생님 말씀처럼 인생은 아주 거대한 이야기이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의 삶에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이제 오로르는 또다른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것이다. 그 인생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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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 뉴노멀을 살아갈 청소년을 위한 열린 강좌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7
전승민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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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자음과모음>출판사에서 코로나19이후 달라진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신간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무너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시기에 다양한 교류와 경험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청소년들은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으며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변화한 시대를 제대로 바라보고 그 변화에 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은 6가지 소주제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다루고 있다.


뉴노멀을 살아갈 청소년을 위한 인문강좌

 <자음과모음>출판사에서 코로나19이후 달라진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신간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무너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시기에 다양한 교류와 경험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청소년들은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으며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변화한 시대를 제대로 바라보고 그 변화에 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은 6가지 소주제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다루고 있다.

1. AI와 미래기술

2. 기후환경

3. 에너지 전환

4. 생산과 소비

5. 전염병과 보건

6. 혐오와 인권


 각 주제별로 전문가들이 직면한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보여주고 우리가, 십대가 갖추어야 할 자세를 제시하고 있다.


 중학교에 진학한 딸 덕분에 작년에 <녹색학교만들기>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다. 경기도친환경생활지원센터에서 연수를 받은 후 수업준비를 하면서 지구와 환경, 녹색소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책 또한 연계되는 내용들이 주를 이뤄서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서 변화해야할 때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좀더 일찍 나왔다면 동아리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같이 얘기나눌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AI는 편리함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미래기술이다. 많은 SF소설, 영화에서 인간과 AI의 대결이 다루어지고 요즘 한 방송국에서는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옛부터 첨단과학기술은 인간들에게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산업혁명을 이루게 되어서 다양한 산업이 생겨나고 발전하게 되었지만, 단순노동자들이 해고되기도 하였다. AI 또한 부정적인 평가와 우려가 있긴 하지만, AI 인공지능 기술을 제외하고 미래시대를 논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만큼 핵심기술이고 많은 영역에 걸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확대되는 언택트 문화와 포기할 수 없는 콘택트 문화, 언택트 문화는 좀더 편리하게 발전해나가고 콘택트 문화는 좀더 안전하게 진행되어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AI와 미래기술은 어떻게 적용될 지 그리고 그안에서 청소년들은 무엇을 경험하고 선택하면서 발전시켜나갈 지 궁금하다.


 기후환경과 에너지 전환은 같이 생각해야 봐야 할 주제인 것 같다.

<인류세>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인간의 활동이 지구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눈물 흘리고 슈퍼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엘니뇨 현상에 의해 많은 수의 황제펭귄이 사라졌다고 한다. 많이 들어보고 읽어본 내용들이라 그 심각성을 다시한번 느꼈지만 수치화, 도표화되어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기후악당>이라 불리운다는 점은 충격이었다. 탄소제로, 한국형뉴딜 등의 국가주도형 정책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제대로된 분리수거 등의 개인 생활태도까지 변화해야 겠다.


소비를 줄여라


 넘쳐나는 물량 공세 속에서 5R 활동, 공유경제, 효용가치, 협력적 소비 등 긍정적인 소비형태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은 아직은 우리 스스로의 정화능력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감사하다. 유엔이 발표한 국제사회가 같이 이루어야할 공동 목표인 <지속가능발전> 중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처럼 경제성장 만을 추구하는 경제패러다임을 지속가능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는 방향으로 변경하면 좀더 만족스러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러나라에서 진행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접할 수 있어서 더 공감이 갔다. 


지구 용량 초과의 날

 

 코로나19가 팬데믹을 가져왔지만 그전에도 인류는 팬데믹을 겪었다.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회복하여 지금까지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경험하고 있는 지금, 전염병의 영향력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음을 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르고 강한 전파력과 생존력, 그리고 다양한 변이는 인간 세상을 1년 넘게 발목을 잡고 놔주지 않고 있다.


 이런 팬데믹 상황은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 의료보건적인 측면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시되고 있다.

 <전염병과 보건> 주제에서는 의료부분의 불평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공의료'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어느 누구나 아프면 똑같이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 세금과 직결되는 문제라 외국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여론들도 있어서 논의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공공의료의 필요성, 중요성은 누구나 알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꼬리표를 달고 산다고 한다. 확진자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혐오의 감정, 부당대우 등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는 전염병이다. 특히 호흡기 질환이므로 다른 질병에 비해 전파력이 강하다. 그리고 코로나19 자체가 강한 전파력과 생존력을 가진 바이러스라고 한다. 그러니 조심을 한다고 해도 어느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확진자들을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 포용과 배려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물론 확진이 되지 않도록 우선 개인위생과 방역에 힘써야 한다.

 <혐오사회>에서 혐오의 발언을 거침없이 표출할 수 있었던 것은 침묵하며 지켜보던 구경꾼들 탓이라 꼬집은 카롤린 엠케는 "증오하는 자들이 그 대상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은 문명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혐오의 표현을 지켜보지 말고 반박해서 대응하는, 서로에 대한 우리의 연대, 우리의 이성, 우리의 연민이 필요하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고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린이도 아니요, 어른도 아니요, 과도기의 청소년들이 『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이 책을 통해 코로나19가 알려준 교훈을 생각해보고 미래를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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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 뉴노멀을 살아갈 청소년을 위한 열린 강좌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7
전승민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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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자음과모음>출판사에서 코로나19이후 달라진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신간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무너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시기에 다양한 교류와 경험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청소년들은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으며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변화한 시대를 제대로 바라보고 그 변화에 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은 6가지 소주제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다루고 있다.


 <자음과모음>출판사에서 코로나19이후 달라진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신간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무너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시기에 다양한 교류와 경험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청소년들은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으며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변화한 시대를 제대로 바라보고 그 변화에 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은 6가지 소주제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다루고 있다.

1. AI와 미래기술

2. 기후환경

3. 에너지 전환

4. 생산과 소비

5. 전염병과 보건

6. 혐오와 인권


 각 주제별로 전문가들이 직면한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보여주고 우리가, 십대가 갖추어야 할 자세를 제시하고 있다.


 중학교에 진학한 딸 덕분에 작년에 <녹색학교만들기>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다. 경기도친환경생활지원센터에서 연수를 받은 후 수업준비를 하면서 지구와 환경, 녹색소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책 또한 연계되는 내용들이 주를 이뤄서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서 변화해야할 때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좀더 일찍 나왔다면 동아리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같이 얘기나눌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AI는 편리함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미래기술이다. 많은 SF소설, 영화에서 인간과 AI의 대결이 다루어지고 요즘 한 방송국에서는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옛부터 첨단과학기술은 인간들에게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산업혁명을 이루게 되어서 다양한 산업이 생겨나고 발전하게 되었지만, 단순노동자들이 해고되기도 하였다. AI 또한 부정적인 평가와 우려가 있긴 하지만, AI 인공지능 기술을 제외하고 미래시대를 논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만큼 핵심기술이고 많은 영역에 걸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확대되는 언택트 문화와 포기할 수 없는 콘택트 문화, 언택트 문화는 좀더 편리하게 발전해나가고 콘택트 문화는 좀더 안전하게 진행되어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AI와 미래기술은 어떻게 적용될 지 그리고 그안에서 청소년들은 무엇을 경험하고 선택하면서 발전시켜나갈 지 궁금하다.


 기후환경과 에너지 전환은 같이 생각해야 봐야 할 주제인 것 같다.

<인류세>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인간의 활동이 지구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눈물 흘리고 슈퍼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엘니뇨 현상에 의해 많은 수의 황제펭귄이 사라졌다고 한다. 많이 들어보고 읽어본 내용들이라 그 심각성을 다시한번 느꼈지만 수치화, 도표화되어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기후악당>이라 불리운다는 점은 충격이었다. 탄소제로, 한국형뉴딜 등의 국가주도형 정책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제대로된 분리수거 등의 개인 생활태도까지 변화해야 겠다.


소비를 줄여라


 넘쳐나는 물량 공세 속에서 5R 활동, 공유경제, 효용가치, 협력적 소비 등 긍정적인 소비형태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은 아직은 우리 스스로의 정화능력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감사하다. 유엔이 발표한 국제사회가 같이 이루어야할 공동 목표인 <지속가능발전> 중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처럼 경제성장 만을 추구하는 경제패러다임을 지속가능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는 방향으로 변경하면 좀더 만족스러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러나라에서 진행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접할 수 있어서 더 공감이 갔다. 


지구 용량 초과의 날

 

 코로나19가 팬데믹을 가져왔지만 그전에도 인류는 팬데믹을 겪었다.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회복하여 지금까지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경험하고 있는 지금, 전염병의 영향력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음을 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르고 강한 전파력과 생존력, 그리고 다양한 변이는 인간 세상을 1년 넘게 발목을 잡고 놔주지 않고 있다.


 이런 팬데믹 상황은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 의료보건적인 측면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시되고 있다.

 <전염병과 보건> 주제에서는 의료부분의 불평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공의료'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어느 누구나 아프면 똑같이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 세금과 직결되는 문제라 외국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여론들도 있어서 논의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공공의료의 필요성, 중요성은 누구나 알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꼬리표를 달고 산다고 한다. 확진자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혐오의 감정, 부당대우 등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는 전염병이다. 특히 호흡기 질환이므로 다른 질병에 비해 전파력이 강하다. 그리고 코로나19 자체가 강한 전파력과 생존력을 가진 바이러스라고 한다. 그러니 조심을 한다고 해도 어느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확진자들을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 포용과 배려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물론 확진이 되지 않도록 우선 개인위생과 방역에 힘써야 한다.

 <혐오사회>에서 혐오의 발언을 거침없이 표출할 수 있었던 것은 침묵하며 지켜보던 구경꾼들 탓이라 꼬집은 카롤린 엠케는 "증오하는 자들이 그 대상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은 문명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혐오의 표현을 지켜보지 말고 반박해서 대응하는, 서로에 대한 우리의 연대, 우리의 이성, 우리의 연민이 필요하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고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린이도 아니요, 어른도 아니요, 과도기의 청소년들이 『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이 책을 통해 코로나19가 알려준 교훈을 생각해보고 미래를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각 주제별로 전문가들이 직면한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보여주고 우리가, 십대가 갖추어야 할 자세를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고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린이도 아니요, 어른도 아니요, 과도기의 청소년들이 『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이 책을 통해 코로나19가 알려준 교훈을 생각해보고 미래를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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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을 읽는 오로르를 만나기 전에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를 만나보게 되었다. 두번째 책을 먼저 읽게 되었지만, 순수한 오로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 충분했다. 글은 많은 얘기를 하고 그림은 이야기를 감싸며 부드럽게 표현하였다. 일반 책과는 다른 제본방식도 색다른 경험이다. 잘 펼쳐지고 끈으로 묶어서 우리네 전통 제본방식처럼 정성이 느껴졌다.

 

오로르는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아이로, 다른 아이들과 달리 말이 아닌 태블릿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오로르만을 위한 조지안느 선생님을 만나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이제 오로르는 학교에 다니게 되고 모두와 친구들이 되고 싶다. 본인이 행복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행복했으면 한다는 어여쁜 마음이다. 그러나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하는 조지안느 선생님! 염려 가득하지만 두려움이 없는 오로르는 학교 생활에 기대가 넘친다.

  학교도 다니게 되고 주베 경위의 부관이 되어 경찰업무도 수행하게 된 오로르! 그리고 믿고 따르던 조지안느 선생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별하게 되는 등 많은 변화가 생긴다.

 조지안느 선생님과의 시간은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 학교수업 뿐만 아니라 일상을 공유하고 오로르의 비밀을 아는 몇 안되는 사람들 중 한명이다. 그런 선생님을 만난 오로르는 행운아이고 특별한 오로르를 만난 선생님도 행운아일 것이다.

 

어른은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이 옳았다고 자신을 계속 설득해야 해.

그렇지만 그 선택이 썩 만족스럽지 않을 때도 있어.

  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된 오로르는 생각과는 다른 첫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오로르는 상처를 입고 망설임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 때 담임 선생님 카마일라르 선생님께서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주신다.

 

괴롭힘이 나쁜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어.

괴롭힘 당한 사람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걸 두려워하게 되는 거.

오로르, 네가 알고 있는 지식을 사람들과 나누는 건 즐거운 일이야.

두려워하지 마. 

 

 우리가 우리답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많겠지만, 두려움이 큰 것 같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이런 행동을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떤 일들이 생길까? 상상을 더해 두려움이 커지고 나다움을 억누르거나 표현할 수 없게 된다. 두려워하지 마! 쉽지 않지만 용기내 나아가야 한다.

 오로르는 많은 부분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내가 동화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소설을 읽고 있는 것인지 헷갈렸다. 문체라던지 그림체, 분위기는 분명 동화세상인데 그 안은 냉정하고도 뒤틀린 현실세계이자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혼, 가족, 다양한 형태의 가정, 친구, SNS, 학교폭력, 가정학대, 사기, 절도, 부정 등 여러 상황들이 버무러져 있다. 그래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읽고 오로르의 강인함을 바름을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오로르는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참깨세상의 친구, 오브를 믿고 자신의 능력을 잘 살려 주도적으로 위기를 헤쳐나간다.

  오로르는 참깨세상에서 오브에게 자신의 현실(힘든세상)을 털어놓으면서 마음을 추스리기도 하고 위로도 받는다. 참깨세상, 오브와 그 세상안의 모든 존재, 공간에서 오로르는 마음이 안정되고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오로르의 순수하면서도 강한 마음은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

참깨세상 접속 중인 오로르 *^^*

                          

 어떤 사람들은 남다를 사람을 보면 불편하다고 말해. 

 자기들이 생각하는 '정상'의 개념에 맞지 않는 걸 보는 게 싫은 거야.

 그런데 '정상'이란 건 존재하지 않아.

 집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특별해 보이는 걸 억누르려고

'정상'이라는 개념을 스스로한테 강요하는 것뿐이야.

- 참깨세상에서 만난 모네와 드가와 대화 중

 

  참깨세상의 오브는 오로르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자주 해준다.

 " 힘든세상에서 어려운 일들이 생기면,

해결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꼭 이야기할 사람을 찾아야 해. "

 

  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살 수 없고 혼자 살아서도 안된다. 그리고 상처받거나 힘든 일 또한 관계 안에서 일어난다. 상처가 되는 관계도 있겠지만 힘이 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관계도 당연히 있다. 서로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할 마음이 필요할 뿐이다.

 조지안느 선생님과 이제 이별을 하게 된다. 선생님 말씀처럼 인생은 아주 거대한 이야기이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의 삶에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이제 오로르는 또다른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것이다. 그 인생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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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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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경수 작가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만화, 그림책, 동화로 우리에게 얘기를 거는 그는 매력적인 이야기꾼이다.〈거짓말같은 이야기>,〈꽃을 선물할게〉 등을 통해 불합리한 지구촌 현실이나 인간의 본성과 내면을 들여다 보는 우화같은 이야기로 주제의식을 가지고 우리에게 말을 건다. 또 <코드네임> 시리즈같이 유쾌상쾌 판타지 코믹첩보물로 어린이들을 상상력 가득하고 유머 넘치는 첩보물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요즘 최고의 화두는 코로나19와 환경, 기후위기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과 행동 변화를 요구하는 기후정의 시대에 강경수 작가님이 『눈보라』로 묵직한 생각을 펼쳐놓았다.




북극은 매년 따뜻해져서 빙하가 단단하게 얼지 못했습니다. 바다로 사냥을 나가지 못하는 눈보라는 점점 말라갔습니다.

 눈보라는 북극곰이다. 빙하가 제대로 얼어야 바다로 나가 사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북극의 빙하는 점점 녹고 있다. 제일의 사냥꾼이지만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눈보라는 결국 먹이를 구하고자 인간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온다. 쓰레기통을 뒤지던 눈보라를 발견한 아이의 외침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눈보라를 내쫓았다. 한참을 달려 진흙탕 위에서 미끄러진 눈보라. 진흙으로 덮힌 팔! 힘이 쑤욱 빠진 눈보라!

눈보라는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사진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눈보라는 북극곰이고 빙하가 얼면 바다로 나가 사냥해서 먹으면 된다. 하지만, 기상 이변으로 빙하는 점점 녹고 있다. 삶의 영역을 잃어버려 인간 마을로 내려온, 쓰레기통을 뒤지는 눈보라를 인간들은 모질게 험하게 쫓아낸다. 눈보라는 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런 선택을 하게 되기까지 눈보라는 얼마나 혼란스럽고 힘들었을까?

 이런 기상 이변을 만든 건 우리 인간들인데 그로 인한 피해는 생태계의 다른 종들이 짊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외면하다가 우리를 우리 자손들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이제서야!!! 우리는 해결책을 논하고 협약을 맺고 행동을 촉구한다. 하지만 그 또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남의 일이고 남의 나라 이야기이다. 

북극의 하늘이 사람들 마음처럼 검게 물들었습니다.
"녀석도 이번에 혼났으니 사람들 곁으로 안 올겁니다. 영원히......"
하얀 북극곰 눈보라는 눈보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다들 살아가는 영역이 있고 방식이 있다. 모든 생명의 존엄함을 알고 그 생존방식을 겸허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공존을 이루어야 했는데 우리 인간들은 그러지 못했다. 다른 종들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내쫓았다. 어쩔 수 없이 삶을 이어가고자 인간의 영역에 들어온 생명들을 죽이고 가두었다. 그렇게 많은 종들이 지구에서 사라져갔다.

우리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눈보라는 북극곰으로서 온전하게 살아갈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그를 눈보라 속으로 내몰았다. 눈보라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는 과연 어떻게 될까?

늦었지만 우리가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고 자연과 공존하고자 노력하는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개인으로서 기업으로서 정부로서 각자의 실천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도 사라졌습니다. 가 아닌 우리도 눈보라도 살고 있습니다.로 계속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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