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 뉴노멀을 살아갈 청소년을 위한 열린 강좌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7
전승민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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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자음과모음>출판사에서 코로나19이후 달라진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신간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무너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시기에 다양한 교류와 경험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청소년들은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으며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변화한 시대를 제대로 바라보고 그 변화에 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은 6가지 소주제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다루고 있다.


 <자음과모음>출판사에서 코로나19이후 달라진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신간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무너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시기에 다양한 교류와 경험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청소년들은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으며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변화한 시대를 제대로 바라보고 그 변화에 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은 6가지 소주제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다루고 있다.

1. AI와 미래기술

2. 기후환경

3. 에너지 전환

4. 생산과 소비

5. 전염병과 보건

6. 혐오와 인권


 각 주제별로 전문가들이 직면한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보여주고 우리가, 십대가 갖추어야 할 자세를 제시하고 있다.


 중학교에 진학한 딸 덕분에 작년에 <녹색학교만들기>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다. 경기도친환경생활지원센터에서 연수를 받은 후 수업준비를 하면서 지구와 환경, 녹색소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책 또한 연계되는 내용들이 주를 이뤄서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서 변화해야할 때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좀더 일찍 나왔다면 동아리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같이 얘기나눌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AI는 편리함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미래기술이다. 많은 SF소설, 영화에서 인간과 AI의 대결이 다루어지고 요즘 한 방송국에서는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옛부터 첨단과학기술은 인간들에게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산업혁명을 이루게 되어서 다양한 산업이 생겨나고 발전하게 되었지만, 단순노동자들이 해고되기도 하였다. AI 또한 부정적인 평가와 우려가 있긴 하지만, AI 인공지능 기술을 제외하고 미래시대를 논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만큼 핵심기술이고 많은 영역에 걸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확대되는 언택트 문화와 포기할 수 없는 콘택트 문화, 언택트 문화는 좀더 편리하게 발전해나가고 콘택트 문화는 좀더 안전하게 진행되어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AI와 미래기술은 어떻게 적용될 지 그리고 그안에서 청소년들은 무엇을 경험하고 선택하면서 발전시켜나갈 지 궁금하다.


 기후환경과 에너지 전환은 같이 생각해야 봐야 할 주제인 것 같다.

<인류세>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인간의 활동이 지구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눈물 흘리고 슈퍼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엘니뇨 현상에 의해 많은 수의 황제펭귄이 사라졌다고 한다. 많이 들어보고 읽어본 내용들이라 그 심각성을 다시한번 느꼈지만 수치화, 도표화되어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기후악당>이라 불리운다는 점은 충격이었다. 탄소제로, 한국형뉴딜 등의 국가주도형 정책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제대로된 분리수거 등의 개인 생활태도까지 변화해야 겠다.


소비를 줄여라


 넘쳐나는 물량 공세 속에서 5R 활동, 공유경제, 효용가치, 협력적 소비 등 긍정적인 소비형태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은 아직은 우리 스스로의 정화능력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감사하다. 유엔이 발표한 국제사회가 같이 이루어야할 공동 목표인 <지속가능발전> 중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처럼 경제성장 만을 추구하는 경제패러다임을 지속가능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는 방향으로 변경하면 좀더 만족스러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러나라에서 진행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접할 수 있어서 더 공감이 갔다. 


지구 용량 초과의 날

 

 코로나19가 팬데믹을 가져왔지만 그전에도 인류는 팬데믹을 겪었다.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회복하여 지금까지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경험하고 있는 지금, 전염병의 영향력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음을 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르고 강한 전파력과 생존력, 그리고 다양한 변이는 인간 세상을 1년 넘게 발목을 잡고 놔주지 않고 있다.


 이런 팬데믹 상황은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 의료보건적인 측면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시되고 있다.

 <전염병과 보건> 주제에서는 의료부분의 불평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공의료'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어느 누구나 아프면 똑같이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 세금과 직결되는 문제라 외국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여론들도 있어서 논의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공공의료의 필요성, 중요성은 누구나 알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꼬리표를 달고 산다고 한다. 확진자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혐오의 감정, 부당대우 등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는 전염병이다. 특히 호흡기 질환이므로 다른 질병에 비해 전파력이 강하다. 그리고 코로나19 자체가 강한 전파력과 생존력을 가진 바이러스라고 한다. 그러니 조심을 한다고 해도 어느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확진자들을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 포용과 배려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물론 확진이 되지 않도록 우선 개인위생과 방역에 힘써야 한다.

 <혐오사회>에서 혐오의 발언을 거침없이 표출할 수 있었던 것은 침묵하며 지켜보던 구경꾼들 탓이라 꼬집은 카롤린 엠케는 "증오하는 자들이 그 대상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은 문명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혐오의 표현을 지켜보지 말고 반박해서 대응하는, 서로에 대한 우리의 연대, 우리의 이성, 우리의 연민이 필요하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고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린이도 아니요, 어른도 아니요, 과도기의 청소년들이 『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이 책을 통해 코로나19가 알려준 교훈을 생각해보고 미래를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각 주제별로 전문가들이 직면한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보여주고 우리가, 십대가 갖추어야 할 자세를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고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린이도 아니요, 어른도 아니요, 과도기의 청소년들이 『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이 책을 통해 코로나19가 알려준 교훈을 생각해보고 미래를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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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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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읽는 오로르를 만나기 전에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를 만나보게 되었다. 두번째 책을 먼저 읽게 되었지만, 순수한 오로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 충분했다. 글은 많은 얘기를 하고 그림은 이야기를 감싸며 부드럽게 표현하였다. 일반 책과는 다른 제본방식도 색다른 경험이다. 잘 펼쳐지고 끈으로 묶어서 우리네 전통 제본방식처럼 정성이 느껴졌다.

 

오로르는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아이로, 다른 아이들과 달리 말이 아닌 태블릿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오로르만을 위한 조지안느 선생님을 만나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이제 오로르는 학교에 다니게 되고 모두와 친구들이 되고 싶다. 본인이 행복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행복했으면 한다는 어여쁜 마음이다. 그러나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하는 조지안느 선생님! 염려 가득하지만 두려움이 없는 오로르는 학교 생활에 기대가 넘친다.

  학교도 다니게 되고 주베 경위의 부관이 되어 경찰업무도 수행하게 된 오로르! 그리고 믿고 따르던 조지안느 선생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별하게 되는 등 많은 변화가 생긴다.

 조지안느 선생님과의 시간은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 학교수업 뿐만 아니라 일상을 공유하고 오로르의 비밀을 아는 몇 안되는 사람들 중 한명이다. 그런 선생님을 만난 오로르는 행운아이고 특별한 오로르를 만난 선생님도 행운아일 것이다.

 

어른은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이 옳았다고 자신을 계속 설득해야 해.

그렇지만 그 선택이 썩 만족스럽지 않을 때도 있어.

  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된 오로르는 생각과는 다른 첫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오로르는 상처를 입고 망설임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 때 담임 선생님 카마일라르 선생님께서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주신다.

 

괴롭힘이 나쁜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어.

괴롭힘 당한 사람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걸 두려워하게 되는 거.

오로르, 네가 알고 있는 지식을 사람들과 나누는 건 즐거운 일이야.

두려워하지 마. 

 

 우리가 우리답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많겠지만, 두려움이 큰 것 같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이런 행동을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떤 일들이 생길까? 상상을 더해 두려움이 커지고 나다움을 억누르거나 표현할 수 없게 된다. 두려워하지 마! 쉽지 않지만 용기내 나아가야 한다.

 오로르는 많은 부분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내가 동화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소설을 읽고 있는 것인지 헷갈렸다. 문체라던지 그림체, 분위기는 분명 동화세상인데 그 안은 냉정하고도 뒤틀린 현실세계이자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혼, 가족, 다양한 형태의 가정, 친구, SNS, 학교폭력, 가정학대, 사기, 절도, 부정 등 여러 상황들이 버무러져 있다. 그래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읽고 오로르의 강인함을 바름을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오로르는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참깨세상의 친구, 오브를 믿고 자신의 능력을 잘 살려 주도적으로 위기를 헤쳐나간다.

  오로르는 참깨세상에서 오브에게 자신의 현실(힘든세상)을 털어놓으면서 마음을 추스리기도 하고 위로도 받는다. 참깨세상, 오브와 그 세상안의 모든 존재, 공간에서 오로르는 마음이 안정되고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오로르의 순수하면서도 강한 마음은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

참깨세상 접속 중인 오로르 *^^*

                          

 어떤 사람들은 남다를 사람을 보면 불편하다고 말해. 

 자기들이 생각하는 '정상'의 개념에 맞지 않는 걸 보는 게 싫은 거야.

 그런데 '정상'이란 건 존재하지 않아.

 집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특별해 보이는 걸 억누르려고

'정상'이라는 개념을 스스로한테 강요하는 것뿐이야.

- 참깨세상에서 만난 모네와 드가와 대화 중

 

  참깨세상의 오브는 오로르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자주 해준다.

 " 힘든세상에서 어려운 일들이 생기면,

해결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꼭 이야기할 사람을 찾아야 해. "

 

  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살 수 없고 혼자 살아서도 안된다. 그리고 상처받거나 힘든 일 또한 관계 안에서 일어난다. 상처가 되는 관계도 있겠지만 힘이 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관계도 당연히 있다. 서로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할 마음이 필요할 뿐이다.

 조지안느 선생님과 이제 이별을 하게 된다. 선생님 말씀처럼 인생은 아주 거대한 이야기이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의 삶에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이제 오로르는 또다른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것이다. 그 인생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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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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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수 작가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만화, 그림책, 동화로 우리에게 얘기를 거는 그는 매력적인 이야기꾼이다.〈거짓말같은 이야기>,〈꽃을 선물할게〉 등을 통해 불합리한 지구촌 현실이나 인간의 본성과 내면을 들여다 보는 우화같은 이야기로 주제의식을 가지고 우리에게 말을 건다. 또 <코드네임> 시리즈같이 유쾌상쾌 판타지 코믹첩보물로 어린이들을 상상력 가득하고 유머 넘치는 첩보물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요즘 최고의 화두는 코로나19와 환경, 기후위기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과 행동 변화를 요구하는 기후정의 시대에 강경수 작가님이 『눈보라』로 묵직한 생각을 펼쳐놓았다.




북극은 매년 따뜻해져서 빙하가 단단하게 얼지 못했습니다. 바다로 사냥을 나가지 못하는 눈보라는 점점 말라갔습니다.

 눈보라는 북극곰이다. 빙하가 제대로 얼어야 바다로 나가 사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북극의 빙하는 점점 녹고 있다. 제일의 사냥꾼이지만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눈보라는 결국 먹이를 구하고자 인간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온다. 쓰레기통을 뒤지던 눈보라를 발견한 아이의 외침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눈보라를 내쫓았다. 한참을 달려 진흙탕 위에서 미끄러진 눈보라. 진흙으로 덮힌 팔! 힘이 쑤욱 빠진 눈보라!

눈보라는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사진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눈보라는 북극곰이고 빙하가 얼면 바다로 나가 사냥해서 먹으면 된다. 하지만, 기상 이변으로 빙하는 점점 녹고 있다. 삶의 영역을 잃어버려 인간 마을로 내려온, 쓰레기통을 뒤지는 눈보라를 인간들은 모질게 험하게 쫓아낸다. 눈보라는 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런 선택을 하게 되기까지 눈보라는 얼마나 혼란스럽고 힘들었을까?

 이런 기상 이변을 만든 건 우리 인간들인데 그로 인한 피해는 생태계의 다른 종들이 짊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외면하다가 우리를 우리 자손들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이제서야!!! 우리는 해결책을 논하고 협약을 맺고 행동을 촉구한다. 하지만 그 또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남의 일이고 남의 나라 이야기이다. 

북극의 하늘이 사람들 마음처럼 검게 물들었습니다.
"녀석도 이번에 혼났으니 사람들 곁으로 안 올겁니다. 영원히......"
하얀 북극곰 눈보라는 눈보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다들 살아가는 영역이 있고 방식이 있다. 모든 생명의 존엄함을 알고 그 생존방식을 겸허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공존을 이루어야 했는데 우리 인간들은 그러지 못했다. 다른 종들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내쫓았다. 어쩔 수 없이 삶을 이어가고자 인간의 영역에 들어온 생명들을 죽이고 가두었다. 그렇게 많은 종들이 지구에서 사라져갔다.

우리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눈보라는 북극곰으로서 온전하게 살아갈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그를 눈보라 속으로 내몰았다. 눈보라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는 과연 어떻게 될까?

늦었지만 우리가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고 자연과 공존하고자 노력하는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개인으로서 기업으로서 정부로서 각자의 실천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도 사라졌습니다. 가 아닌 우리도 눈보라도 살고 있습니다.로 계속 되길 바란다. 

#눈보라
#강경수
#창비그림책
#북극곰
#빙하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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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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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가는 계단> 저자인 전수경 작가님의 신작! <<별빛 전사 소은하>>

<우주로 가는 계단>은 아이와 함께 의미있게 본 작품이라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비 사전서평단신청으로 미리 만나본 별빛 전사 소은하를 얘기하고자 합니다.

사전서평단을 위해 300부만 특별제작한 가제본이라 정식 출간 시 작품 내용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하네요.

제가 생각하는 <별빛 전사 소은하> 키워드는 게임, 외계인, 히어로입니다.


게임

소은하는 주위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아 다소 눈치없어 보이는 아이로, 반친구들이 '외계인'이라 부르는 것도 모릅니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외로운 친구이지만 다른 세계에서는 한 자릿수 랭킹으로 유명한 게이머입니다.

아빠가 PC방을 운영하고 있으나 게임에 목매달지 않고 감이 떨어지지 않게 매일 조금씩 해서 골드레벨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느 가정에서 벌어지는 부모와 자녀간의 분쟁은 게임, 미디어, 유튜브 등 전자기기 사용시간 급증일 것입니다.

원래 게임을 좋아하지 않던 저는 예전부터 핸드폰 사용 시간을 규제해왔습니다. 요즘에는 주위 또래 친구들과 비교하며 더 강하게 불만을 표하는 아이들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세상에는 다양한 게임들이 있고 손쉽게 접근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 폭력성과 선정성에 강하게 반응하여 규제를 해오던 저이기에 이 <별빛 전사 소은하>를 통해 게임에 대한 아이들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우리아이들도 은하처럼 게임시간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유니콘피아'우주 행성 탐험 및 도시 건설 게임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 싸우는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과 가상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세계를 건설해가는 '샌드박스 게임'의 장점을 합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게임이 등장합니다. 이 게임이 단순한 게임이 아닌 지구정복 수단으로 사용됨으로써 게임을 잘 하는 '별빛 전사 소은하'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이 게임 내에서 은하를 비롯한 이들은 악당의 무리들을 물리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공격하고 싸우게 됩니다. 게임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자 한 유니콘마스크의 발상도, 직접 맞붙어 싸우는 방법 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가상 공간에서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외계인

소은하는 반친구들에게 '외계인'이라 불리웁니다. 그런데 이런 반전이! 정말로 외!계!인!이었던 거죠.

소은하의 엄마인 '오세리'는 지구가 속한 우리은하에서 약 500광년 떨어진 곳에 존재하는 토리 은하내 앙가라 항성이 있고 그 주위를 돌고 있는 헥시나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었습니다. 더욱이 '우주 우월주의파'가 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뿌린 개조칩을 제거하기 위해 지구에 파견된 특수 부대 대장이었습니다. 30여년전 지구에 왔으며 개조칩 중 마지막 하나를 처리하지 못해 지금도 훈련을 하면서 전파가 잡히길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구인과 사랑에 빠져 은하를 낳았고 은하의 손목에 헥시나인 표식인 별이 나타나자 누구보다도 기뻐해줍니다.

은하가 별똥별이 떨어질 때마다 우주평화라는 소원을 빌었다는 대목에서 역시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세리 뿐만 아니라 헥시나 향유회원들 모두 자신의 고향을 떠나 지구라는 새로운 행성에서 우주의 평화라는 목표를 위해 희생 아닌 희생을 하고 있기에 은하 역시 평범하지만 소명을 가지고 있는 강인한 소녀였던 거죠.


히어로

예전에는 히어로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인 줄 았았습니다. 슈퍼맨, 배트맨 등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으로 악의 무리를 소탕하고 평범한 우리를 지켜주는 존재들로 그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들의 능력 뿐만 아니라 소소한 일상과 가정환경, 사랑 들 보통 사람들과 다름없는 고뇌와 시련, 후회 등을 비춰주면서 좀더 친숙하고 인간(인간이 아닌 존재들도 있지만)적인 면모들을 보여주는 히어로물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마블의 히어로물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아픔, 인내, 희생에 대해서 알게 됨으로써 무한한 경외심만이 아닌 친숙함도 느끼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재밌게 봤던 인크레더블.

초능력자 인크레더블과 일라스티걸, 그 자녀들로 구성된 슈퍼파워 가족들 이야기로 어린이와 유아까지 히어로로 활약하게 됩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가족들이죠.

이렇듯 히어로들이 좀더 특별하고 다른 세계에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일상의 누군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별빛 전사 소은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은하는 헥시나인으로 각성하게 됨으로써 자기장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반별 피구대회에서 두각를 나타나게 되고 친구들 사이에서 피구에이스라 불리우면서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되고 다미, 채리, 지나 등 은하를 무시했던 친구들이 친하게 지내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단짝 친구인 소령과는 조금 소원해지기도 하죠. 이런 교우관계에 대한 조명도 눈길이 갔습니다. 평범하다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되던 친구가 갑자기 두각을 나타내게 되고 그 주위에 친구들이 밀물처럼 다가왔다가 그 능력이 빛을 바래게 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에 씁쓸하면서도 주위에서 겪을 수 있고 볼 수 있겠다는 공감이 들었습니다.

은하는 이렇게 평범한 우리네 소녀입니다. 하지만 지구를 지켜준 고마운 히어로입니다.



"네가 세상의 중심인 줄 알지? 천만에.

너도 누군가에는 외계인이고, 먼지같은 존재야."

- 다미에게 건네는 말 中


소은하는 현실 세계뿐만 아니라 가상 세계또한 자신의 인생 한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게임은 심심풀이가 아니고 매너를 지키고 룰을 따르고 그 안에서 누구보다 당당하고 진지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단순한 게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삶을 이루고 있는 또다른 부분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겠죠.

게임과 지구평화, 외계인과 교우관계에 대해 잘 풀어간 책입니다. 은하를 통해 우리 아이들을 좀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나선 소녀, 소은하! 그리고 그 위대한 위업을 함께 한 주위의 평범한 우리 이웃들. 그리고 마지막 개조칩을 해체한 후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까지 다 인상적입니다.

외계인으로 불리우는 한 소녀가 실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외계인이었으며, 그 능력으로 친구들과 함께 지구 평화를 위해 싸우고 그 싸움의 한장을 게임으로 풀어낸 재미있는 SF 동화입니다. 외계인이고 누군가는 자신에 대해 수군거리지만 언제나 당당한 소은하! 멋진 소녀를 응원하고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지구를 지켜줘서 고마워~


"나는 자랑스런 지구인이자 외계인, 

우주 평화를 위해 싸우는 별빛 전사 소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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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의 초록 리본 사계절 아동문고 97
박상기 지음, 구자선 그림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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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야의 초록 리본 ]

- 박상기 장편동화/ 구자선 그림/ 사계절

 

<옥수수 뺑소니>로 처음 만난 '박상기' 작가님을 [도야의 초록 리본] 이라는 굵직하고도 의미있는 주제의 장편동화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동화책, 그림책, 청소년책을 아이들과 같이 읽는 편인 나는 이 책을 받아 책 첫장을 넘겨보면서 '아, 또 울겠군.' 싶었다. 역시나 책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인간의 이기심에, 인간의 무관심에, 인간으로서의 부끄러움과 미안함에 울고 말았다. 나랑 같이 책을 읽었던 둘째 아들녀석 또한 너무나 슬펐다. 라고 평한 책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 도야의 초록 리본 > 책표지

 

  고라니 솔랑, 멧돼지 도야, 청설모 청서, 까마귀 깍, 늪너구리 죠니, 투견 대발. 이 6마리가 주된 등장 동물로 서로간의 긴장과 대치, 인간과의 사투가 벌어진다.

 

서로 대립하는 도야와 대발

 

 다들 인간에 의해 버려지거나 인간들에게 피해를 입힌다 하여 '유해동물'로 낙인찍힌 동물들이다.

 도야는 인간의 사냥에 의해 어린 새끼들을 잃고 새로운 터전에서 자신의 핏줄들로 멧돼지 구역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도야할머니, 대장으로 불리우면서 정신적 리더로 멧돼지들에게 안정감과 믿음을 주는 존재이다.

 대발이는 투견으로 인간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붉은산에서 여러 분란들을 일으키는 존재이다.

 솔랑은 잣나무 숲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고라니로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아픔을 겪나, 도야를 만나 큰일들을 친구들과 헤쳐나가면서 한 계단, 한 계단 성장하게 된다.

 청서는 청설모로, 붉은산에서 외톨이로 헤매고 있는 솔랑이에게 처음으로 친절하게 대해준 존재로 친구가 되어 서로를 도와주게 된다.

 깍은 까마귀로 인간의 총에 상처를 입고 솔랑이에게 구출되어서 도야네 무리에 인간에 대한 지식을 나누어준다. 인간의 말, 글을 알고 있어 인간을 상대하는 싸움에서 큰 도움을 준다.

 죠니는 외국에서 유입된 외래종으로 모피와 고기 판매를 위해 수입되었으나 예상보다 못한 수익에 사육을 포기하거나 방치한 농가 때문에 야생화되었다.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이유로 사냥꾼에게 쫓기는 신세이다. 머나먼 남아메리카 대륙이 고향으로 원해서 온 한국도 아니건만, 번식력이 강해 생존만으로 생태계 교란 생물로 낙인 찍혔다. 사냥꾼을 피해 붉은산을 떠나게 된다.

 

 이렇듯 다들 인간에 의해 씻지못할 상처를 안고 사는 동물들인데 도야는 인간의 물건들을 모은다.

 "똑바로 눈 뜨고 현실을 봐. 이건 앞으로 우리 구역에 닥칠 일이기도 해.

인간이 겨울마다 벌이는 짓이지."

"특히 우리처럼 인간에게 미움을 받는 짐승들은 더욱 조심해야 해.

놈들은 인정사정 봐주지 않거든.

총을 들면 우리가 보이는 대로 쏴 죽인다고."

"..... 말도 안 돼요."

 이제는 도야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았다. 어째서 떠나가는 죠니를 붙잡지 않았는지, 짐승들은 왜 인간에게 당하기만 하는지, 그런데도 도야가 인간의 물건을 모으는 까닭은 무엇인지, 다만 무거운 분위기가 질문을 허락하지 않을 뿐이었다.

 

 도야는 사냥꾼에게 쫓겨 어린 새끼를 잃은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 그리고 그 사냥꾼을 피해 민가로 뛰어들었을 때 피 흘리는 어린 새끼를 도와주고자 한 사람과의 만남도 있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두려움에 그 손길을 거부한 기억이 인간에 대한 궁금증으로 커져갔다. 그래서 인간의 물건을 모으게 되고 좋은 뜻을 가진 인간과 마음이 통해 보는 것이 소원이 되었다.

 

 

 

 

 

 도야는 깍의 도움을 받아 < 유해인간 출입금지 > 라는 표지판을 만들어 죠니가 마지막으로 준 초록 리본으로 나무에 묶어 동물들의 생각을 인간에게 표현했다. 그 마음을, 뜻을 이어주는 인간이 과연 있을까?

 

 

 

 

 

 

 인간에 의해 철저히 짓밟힌 붉은산, 그와는 반대로 먹을 것이 풍요롭고 인간의 손길이 뜸한 잣나무숲. 그리고 그 사이를 갈라놓은 죽음의 길- 고속도로! 그 선명한 대비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하다.

 

 도야와 솔랑, 깍, 청서, 대발이 등 인간에 의해 고통받는 생물들에게 정말 미안해졌다. 로드킬 뉴스를 접할 때만 '아, 어쩌다가.....' '조심해야 겠다.' 순간의 다짐만 새기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사료에 농약을 뿌리거나 고기를 얹어놓은 덫 등 동물들을 해하는 잔혹한 행위들을 생각해보면, 인간을 '두발 괴물' 이라 부르는 동물들의 두려움과 증오의 깊이가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우리 인간들은 왜이리도 오만하고 이기적인 것인지 반성하게 되고 우리 모두의 별인 지구에서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불편하고 방해된다고 해서 다른 생명을 제거할 수 있는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는 우리가 그 생명들을 위협하고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솔랑이와 청서는 새로운 내일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도야의 말처럼 언제 어디서든 행복하길 바란다. 이제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줘야 할 때이다. 같이 살자.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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