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 원하는 것을 매 순간 성취해내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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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힘" 으로 작가는 이 주제에 더해, 분류, 지향, 취사, 한정, 표현, 수용, 매개, 규정, 전환 등의 부제로 범용과 실용, 가용성을 이야기 한다.  결국 남들과 다른 성공을 걷는 성취해내는 힘을 말하고 있다. 



 나름의 노력 끝에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며 뭔가를 깨닫는 분류 능력과 목표를 쫓고 성취하는 능력인 지향, 취할 것과 버릴 것을 결정하는 취사, 어떤 개념이나 범위를 제한해 정의하는 한정, 책이 논하는 부제 중에서 가장 중요한 표현, 받아들여 이용하고 활용하는 수용, 2차원적인 미디어 연결 능력인 매개, 규명하고 발전적 과정을 도모하는 합의의 능력인 규정, 일반화하되 고정하지 않고 추상화하되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전환 등 9가지의 많은 부제들은 책의 두께를 보면 알 수 있듯 각 부제에 따른 예시와 작가의 생각들이 수월하게 읽을 수 있고 방대하다. 따라서 오래 보관이 용이한 양장본으로 만들어져 있다. (자기계발서가 그렇듯, 내용이 너무 당연하지 않나, 생각될 수 있다. 대부분의 성공학 책은 뻔할 수 있는 처세술을 말하고 있는데, 다른 책과 이 책의 차이점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적인 설명과 인문학적인 지식을 더해, 밋밋한 책을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역시나, 자기계발서는 공통된 부제를 갖는다는 단점이 있다.)




첫 번 째 장의 "분류능력"은 저자가 공대 대학원 시절 담당 교수로부터 받은 과제물을 연구하고 자료를 찾던 중, 분류 체계를 찾고, 지도 교수에게서 인정받았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MECE 분류법 (MECE : 어떤 대상을 그 하위의 것으로 나눌 때 유의하여야 하는 원칙)을 더해 설명한다. 기업의 실전 업무에 많이 쓰이는 MECE 분류법은 간단히 말해, 빠짐없이 중복없이 개념을 세우고 분류하는 체계를 말한다. 




20대 여성과 30대 기혼 여성으로 분류해 마케팅을 하겠다고 말하는 팀장에게 사원이 묻는다. "20대 기혼 여성은 누락인 듯 합니다", MECE 원칙은 누락과 중복이 없어야 한다. 이런 상호 베타적인 부분 말고도, 상위 대상 개념의 인지에 따른 생각의 전환인 분류하고 체계를 세우는 능력은 중심이 된다. MECE 분류법은 순서대로 설명하면, 아래와 같았다.



MECE 분류법
1.먼저 대상을 인식한다.
2. 필요한 내용을 학습한다.
3. 대상을 나눈다.
4. 나눈 것들이 맞게 구성되었는지 구조를 점검하고, 정의한다.
5. 대상을 이해하고, 나아가 새로운 발상을 한다. 







이런 순서로 우선 대상을 분류하고 나면, 2번째 부제인 "지향"이 기다린다. 
지향은 목표를 쫓는 능력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는 지향의 단계) 저자는 지향의 단계에서 너무 높은 이상을 가지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이를 방해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page. 96
응원은 커녕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냥 괜찮고, 뭐 그리 힘들게 사느냐하며 담배를 권합니다. 정작 담배 끊으려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 판인데요. "다 너를 위해서 하는 얘기"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괜찮으니 편히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위하는 자는 여러분이 아니라 그들 자신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승리는 그들에게 자신의 패배와 나태를 확인시켜주는 명백한 신호가 되니까요. 




꿈은 성공의 지향을 위해 입으로만 중얼거리고 마음으로만 꿈꿀 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 말하거나 글을 쓰는 행위가 중요하다. 비저닝과 캐스케이딩이라는 용어가 이와 연결되는 개념이다. 비저닝은 비전을 수립하는 행위를 말하며, 캐스케이딩은 연속된 폭포의 물흐름으로, 비전과 같은 전략적 목표를 하위 단계별로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지향의 케스케이딩의 쉬운 예로 미국 고액지폐 100달러의 주인공인 벤자민 프랭클린의 다이어리를 보면, 자신을 지배하는 가치와 그에 대한 사명을 적고, 비전을 쓴 후, 금 년, 이번 달, 금 주, 오늘 등의 하위 계획을 세운다. 이는 자연스럽게 상위 목표에서 하위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실천이 어려운 사람도 누구나 활용가능한 법칙이었다. 










이 외에도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선택해야 하는 취사의 문제에서 두 가지 갈래의 길이 있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지에 대해 설명한다. 예로 찰스 다윈과 빌 게이츠가 실행했던 방법인 장 단점을 노트에 적고 장점이 많은 선택지를 골랐다는 부분은 평소 결정 장애가 있다면 따라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빌 게이츠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는 것과 하지 않은 것 사이에서 어떤 점이 장점인지를 노트에 적었고, 결국 (27년 만에 이혼을 하긴 했지만) 결혼을 선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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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책의 부제를 읽다보면 누구나 한번은 생각해 봤을 법한 내용들이 눈에 띄었다. 자기계발서의 대부분이 비슷한 부제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성공학 이나 인력 성과 관리에 대한 책은 일 독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책 또한 일 독을 권하고 싶다. 성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능력, 역량에 대한 제목은 보기만 해도 솔깃하다. 책 속, 글을 보면, 자극이 되는 문장들이 있다.  메모하면 좋을 부분들이 눈에 띄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각자 개인이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인정 받고, 성공하길 원한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행동에 옮겨야 하며, 나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 중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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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산업일주 - 미래시장의 통찰력을 키우는 산업견문록
남혁진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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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비트코인, 부동산, 국가사업 등 투자하려는 형태가 무엇이든 간에. 기업의 활황을 확인하고, 재무제표를 살펴보는 일은, 가장 기본이 된다. 서울대 경제학부에 재학 중인 저자는 200개 산업 리포트와 업종별 대표 기업들의 공시 자료, 수익 구조를 통해 독자들이 새로운 눈을 가질 수 있도록 7가지 분야로 나눠 산업 경제를 직관적으로 풀어냈다. 어바웃어북 출판사의 깔끔하고 감각적인 구성(인포그래픽+ 도표 +레이아웃)이 더해져 책 읽기가 더욱 재미있어 진다. 전자 산업과 금융,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건설 자동차, 에너지 산업 그리고 유통과 운송 산업으로 나눠진 산업, 그와 관련한 한 종목의 분식 회계를 보여준다. 제무재표와 연관된 경제 정보들은 업계의 동향은 물론, 플랫폼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를 대비한 지식 역량을 높이기도 아주 좋은 책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카드는 수수료가 있다. 대부분의 상점들은 수수료를 떼이지 않기 위해 현금 결제를 하면 요금을 깍아주겠다고 제안한다. 이는 엄연히 탈세이며, 재휴사는, 현금 결제를 하면, 카드사에 수수료가 떼이지 않게 되고, 세금 신고도 되지 않는다. 이는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라 새로울 것도 없다. 그런데, 오프라인 결제에서 VAN(부가통신사업자)이 소비자와 상점의 거래를 도운 댓가로 건 당 150원의 수수료를 가져간다는 것(카드사는 2%를 가져간다. 10만 원의 2%인 1850원을 가져가는 셈이다.)과 온라인 상에서는 PG사(전자지급 결제대행)가 존재해, PG사의 경우 수수료를 카드 사가 아닌 가맹점으로부터 받는다는 점은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PG사는 온라인에서 VAN사의 역할을 한다. (PG사는 개인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할 경우 카드사와 일일이 계약을 맺고, 결제 프로그램 연동 등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대행한다고 한다.) PG사는 '한국 사이버결제' 등의 이름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카드사와 대행사의 수수료는 소액결제의 경우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를 위해 카드사의 경우 "10만원 이상의 결제시 5% 할인" 등의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이는 소액결제가 지속해서 증가해 카드사에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아 2018년 수수료를 금융당국에서 정률제로 전환했다고 한다. 카드사는 한 시름 덜었지만, VAN사의 이익률은 악화되었다고...역시 소비자 입장에서 무이자 할부와 일시불이 제일 재테크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저자의 말처럼 대한민국의 비현금 결제 비중(카드결제)이 세계 1위라는 점은 카드사와 관련한 투자 부분도 매우 집중해서 읽어볼 필요성을 준다. 카드사의 카드론과 할부금융, 코로나19에 따라 변화한 패러다임은 카드사 경쟁을 더 치열하게 불러왔고, 카드사의 수익구조를 확인하는 것도 금융 투자를 파악하는데 좋을 성 싶다.





page.99
네이버페이와 배달의민족을 통해 온라인으로 배달 주문 혹은 매장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처럼 결제는 온라인에서 하고 서비스는 오프라인을 통해 제공받는 형태를 O2O라고 한다. 코로나 19이후 이런 비대면 결제 방식이 더욱 가속화되었다. 과거에는 간편결제사들이 카드사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일정 이상의 충성 고객을 모집한 이후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 시스템상에서 결제를 유도하기 시작했다. 간편성과 기타 앱과의 연계성으로 카드사의 많은 고객이 유출되고 있으며, 이는 전통 카드사들에게 커다란 위협이다. 








온라인 유통업에서 소셜 커머스가 지는 사업임에 따라 이커머스 산업이 현재 쿠팡과 네이버쇼핑을 필두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도 참고할 부분이었다.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여야 공동구매 할인가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인 소셜 커머스보다, 이커머스 (직매입: 쿠팡의 로켓배송)등의 일괄적인 물류 처리가 가능한 사업의 형태와 입점 사업자가 제품을 판매하고, CS까지 모두 하는 방식의 오픈 마켓의 사업이 점유율이 더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반면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20%가 넘는 이커머스 시장 업체가 없다는 점은 특이한 점이었다. 저자는 통계에서 아직 이커머스의 지배적 사업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추정한다. 매출액은 쿠팡의 직매입, 비용 관리와 확장성은 오픈 마켓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만약 온라인 사업의 오픈을 계획 중이라면 이에 따른 플랫폼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저자는 쿠팡이 우리나라를 두고 미국에 상장한 이유도 미국 주식에 상장할 경우 더 높은 벨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차등의결권: 전체 주식의 5%만 들고 있어도 50%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게 가능)과 쿠팡의 창업주 김범석 의장이 중학교 때 미국에 이민 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원래부터 쿠팡은 한국을 주 무대로 하는 미국 기업이었다 라고 보고 있다.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를 한 번이라도 안 해본 가정은 없을 것이다. 그 만큼 국제 경제 흐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투자하려는 업종에 맞춰 영향을 주는 요소와 변수들을 알고 최대한의 수익률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40일 간, 200개 산업의 리포트는 통찰력을 키우는 동시에 그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누구와 경쟁하며, 무엇을 고민했는 지를 보여준다. 성공하는 기업이 혁신을 필두로 행하는 모든 발자국이 이 책 한 권에서 확인된다. 투자하는 데 훌륭한 등대 역할을 해 줄 책임이 분명하다.  어바웃어북의 부동산 책을 너무 만족하며 읽었었는데, 앞으로 어바웃어북을 추천할 만한 만족스런 출판사로 기억될 것 같다. 이 책을 2022년 상반기 가장 만족한 책으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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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뇌, 망각하는 뇌 - 뇌인지과학이 밝힌 인류 생존의 열쇠 서가명강 시리즈 25
이인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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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기억(잡다한모든사건에대한기억), #재인(다시인식), #절차적기억(무의식적으로이루어지는학습에대한기억), #마음이론(다른사람이어떤생각을하고있는지에대한나의생각)



뇌인지 과학은 역사가 매우 짧은 과학이다. 뇌의 학습은 뇌인지과학(뇌과학+인지과학)이라는 학문 분야에서 오랫동안 탐구해온 주제라고 한다. 정체성을 담당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은 어디에 저장되어 있을까? 경험한 것은 모두 뇌에 변화를 일으키고, 그 변화는 기억되며, 미래의 행동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해마가 기억을 담당한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인간이 상상할 때 뇌의 해마가 필요한가?" 라는 질문은, 해마의 기억력에서 상상력도 주관하는지 알 수 있는 실험이라 흥미롭게 읽혔다. 




 해마의 필요성에 대한 실험이 그 것이다. 만약 상상으로 해변을 그려보라고 했을 때, 해마가 정상인 사람은 해변의 장소와 맥락이 맞는 장면들을 상상한다. 그에 반해, 해마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은 상상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한다. 이는 해마가 기억을 담당하고, 상상력도 담당한다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이런 연구 결과에 따라 상상을 하거나 계획을 할 때 과거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니까,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이 상상하는 연습을 하는 것보다 더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무조건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게 해 창작의 재료를 뇌에 많이 만들어 주는것, 이는 직접적 경험과 간접적 경험 모두를 포함한다.




1부에서는 학습이 왜 중요한가? 행동 심리학적 뇌과학적 이론과 예시로 설명하고 있다. 뇌과학과 행동에 따른 이론을 설명하고 있어서 사례 중심이라 일 독 만으로도 충분해 보였다. 2부에서는 뇌의 학습, 전기신호와 마술, 뇌의 학습시스템과 뉴런 신경망에 대해 다룬다. 다중기억시스템 이론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기억력과 관련된 해마를 중점으로 다루는 3부와 뇌 학습의 원리와 과학자,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구현에 대해 다루는 4부를 끝으로 책은 기억의 메커니즘에 대해 살펴보는데, 2부와 3부의 부제가 더 유익하게 읽혔던 것 같다.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뇌인지과학은 여러 사례와 현 뇌과학의 발전 과정을 알려주고 있어 인간의 인지적 사고과정을 이해하고 싶다면, 도움이 될 책이었다.




책에서 주목한 부분은 묻고 답하기, Q&A 였는데, 만약 '요점만 간단히!'를 원한다면, 이 구성을 먼저 읽는 것이 좋다. 핵심만 간단하게 대답한 부분이라, 특히 더 유익했다.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구성을 떠올려 봤을 때, 해마가 바로 떠오르듯, 치매와 파킨슨 병의 차이가 운동학습에 있다는 것은 몰랐던 사실이라 새로웠다.




Q.절차적 기억이 특별히 약하거나 특정 종류의 기억만 잃게 되는 일도 있는가?
A. 치매 중에서도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리면 환자의 절차적 기억은 정상이나 공간기억이나 이에 바탕을 둔 일화기억이 주로 손상된다. 즉, 이러한 환자는 자신이 새롭게 경험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반대로 절차적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손상되면 일화기억은 정상이나 운동 학습 등의 절차적 학습과 기억 능력이 선택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 ~ 근육들이 순서대로 일사불란하게 기억 속에 존재하는 프로그램을 따라 움직여줘야 하는데 파킨슨병이 있는 사람들은 이것이 잘 안된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해마가 손상된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에게 보이는 일화 기억 능력의 손상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뇌의 서로 다른 영역들이 다른 종류의 학습과 기억에 관여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학계의 정설로 여겨진다. 



책에서는 그 밖에 해마가 손상되면,다시 회복하는 게 불가능한 이유, 생물학적인 뇌를 그대로 만들 수는 없지만, 단순화된 뇌 조직과 비슷한 신경세포들로 회로를 만든 '뇌 노가노이드'와 나쁜 기억을 잘하는 사람과 좋은 기억을 잘 하는 사람 간의 차이점 등, 뇌인지 과학에 따른 궁금증과 미래, 현재의 뇌과학 진행 단계를 엿볼 수 있었다. 저자가 말했듯, 내가 생존을 위해 의존하는 뇌이니, 뇌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미래를 대비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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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리딩 스마트 Hackers Reading Smart Level 3 - 최신경향의 흥미롭고 유익한 지문 l 최신 중학교육과정이 철저히 반영된 문제 제공 해커스 리딩 스마트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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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s Reading Smart Level 3은 중학교 2학년 단계의 책이다.  Hackers Reading Smart Level 4는 중학교 3학년과 예비고등학생을 위한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Hackers Reading Smart의 경우 단어수가 30~40개씩 더 많아지기 때문에 Hackers Reading Smart Level 4로 가면서 영어 읽기가 높아진다. 




Hackers Reading Smart는 LEXILE 렉사일 지수로 단계를 표현해 Hackers Reading Smart Level 3의 경우는 850L 이다. 렉사일 지수는 미국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읽기 지수라고 하니, 책이 구성된 난이도가 훨씬 신뢰도를 높인다.






 해커스의 모든 책은 구성이 알차다. 집중할 마음 가짐만 가지고 있다면, 성적 향상은 시간 문제다. 해커스의 책은 최대한의 자료로 공부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서 추가 학습자료를 제공하며, MP3, 해설집을 다운로드해 볼 수 있다. 물론 Hackers Reading Smart Level 3에서 미니 암기장으로 만들어진 단어장과 함께, Fun Fun 한 Break로 재미있는 활동과 읽을 거리를 구성했다. 공부를 하다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본문에서 공부한 지문이 책의 하단에서 직독직해 방식으로 복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책의 맨 뒷장 WORKBOOK가 그것이다. 실력을 올리는 직독 직해는 본문의 지문을 그대로 옮겨왔지만, 서술형 추가 문제로 지문에 대한 문제를 더해 독해 실력을 높인다. Hackers Reading Smart 는 중학교 수준의 책이지만, 독해가 어려운 고등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등학생의 자녀가 있다면, 해커스 수능어법 불변의 패턴이 적당한 교재다. 현재 나의 토플, 토익 점수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교재는 책의 뒷장에서 확인 가능하다. 










책의 지문을 확인하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중학교 수준의 영단어도 난이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숙어나 단어의 길이가 길고, 서술형의 문제가 있어서 완벽한 독해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해당 Hackers Reading Smart는 해설집이 있어서 따로 강의가 없다. 이 점은 참고 바란다. (하지만, 해설집이 완벽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강의 영상이 없어도 나쁘지 않은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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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현요아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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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울증으로 죽음을 생각했던 나에게, 동생을 떠나보낸 사별자의 이야기는 남아있는 사람의  아픔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스물일곱, 그리고 세 살 터울의 둘째 여동생, 막내 남동생이 있는 맏이지만, 여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사실 책을 읽기도 전에 왜 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했을까 분명 전조 증상이 있어, 알아차릴 수 있는 무언가를 느꼈을 텐데,, 하는 생각이 있었다.

여동생은 학창 시절 따돌림을 당했고, 학원 선생에게 성추행을 당한 중학교 시절부터 세상을 등지고 싶었다고 한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여동생은 아마도 의지할 사람이 없었을 거다. 역시 존중이 없고, 개념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피해를 보는 것은 언제나 약자다. 정말 씁쓸하다. 누군가는 "멘탈이 그렇게 약해서 사회생활 하겠어?" ... 하고 궁시렁 거릴 지 모르지만, 피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그 감정을 모른다. 그리고 작가의 여동생은 스물 하나, 사회생활을 막 시작할 나이에 자신의 삶을 놓아버렸다. 

솔찍히 "사별자"라는 말이 낯설었다.  대부분 자살자의 시점에서 그들과 연결된 사건이나 감정이 주를 이루는데,  사별자, "자살자의 남겨진 가족"의 감정은 깊이 생각지 못했다. 결국 죽은 사람은 따로 있고, 살 사람은 살게 마련이 아닌가, 그런데 작가가 처해진 감정의 곡선은 깊어진 웅덩이처럼 바닥을 향해 떨어질 듯 하면서도 눈이 쌓인 거리처럼 다시 높아 진다. 우울과 조증이 번갈아 가며 감정을 소용돌이 치게 만드는 거다. 이런 감정의 극은 저자가 조울증과 범불안 장애를 앓고 있다는 소개 글로 미리 파악할 수 있지만,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감정과 사별의 아픔에도 사람들을 만나고 직장 생활을 하고, 가족을 돌보고., 그럼에도 살아가고 있다는 경험은 슬픔과 동시에 삶의 치유를 이야기 하는 것 같아  응원하게 된다. 

작가는 유족 심리 상담을 한다.  존 볼비의 애도 과정은 순서가 있지만, 작가의 감정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지 않고, 뒤죽박죽으로 감정이 올라온다. 얼마 전 읽었던 애도 과정에 대한 책 [왜 상처 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 속에서 설명하는 애도 과정의 단계가 생각이 났다. 현요아 작가의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의 책과 연결되는 감정에 첨부한다. 존 볼비의 애도과정, 그 순서를 보면, 

- 애착 대상이 사라졌을 때 겪게 되는 애도 반응

1. 충격을 받고 무감각해진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힘든 일을 겪으면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순간 멍해지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현실감을 못 느낀다. (넋을 놓는다)

2. 더이상 만날수 없는 대상을 보고 싶어 찾아 헤매는 행동을 보인다.

위 단계를 제대로 거치지 않으면 다음단계로 넘어갈수가 없다.

지금 당장 느끼는 감정을 무시하고 어떤 식으로든 재회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면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평생 남을 수 있다. 또한 생각과 판단, 감정과 욕구 같은 마음의 여러 기능이 잠식될수 있다.

3. 애착의 대상이 떠났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단계다.

무력감과 우울감을 느끼면서 빈자리를 실감한다.

이단계의 울음은 분노보다 체념에 가깝다. (입맛이 없고, 불면증으로 고생한다.)

이 단계에서 자신을 향한 공격성을 드러낸다.

( 사랑하는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이 세상에 더 이상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한다 = 자살 시도)

-> 두번째 단계에서 충분한 감정을 느끼고 행동하고 아무리 애써도 재회할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게 일반적이다.  2번의 과정을 모두 경험하고 나야 자살시도를 하지 않는다.

결국, 두번째 단계에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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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사람이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릴 때, (차라리 지병이 있거나 떠나보낼 시간이 예정되어 있다면 감정을 추스릴 시간이 있을 지도 모른다.) 상상만 해도 싫은 감정이다. 차라리 같은 날짜 같은 시간에 함께 죽게 해달라고 빌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의 빈 자리, 상실감을 차분히 써 내려가며 작가 자신의 감정을 담아가는 과정은 상실감 속 삶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다. 동생이 "언니는 어떻게 나를 안 따라왔어?" 라고 툴툴 댄다면, "그러게, 같이 있자고 말했잖아. 바보냐?" 라고 대답했을거라는, 그 말들 조차도 서글프다. 나라면? 꾸준히 책을 읽어가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물음이 계속된다. 나라면, 그 감정을 느낄 수 없게, 그냥 한 날 한 시에 함께 죽게 해달라고 할 것 같다.

우울증이 극심했을 때, "나중에 죽음이 가까워 지는 그 때, 연명 치료가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었다. 어차피 죽으면 나의 장기는 썩는다. 누군가를 위해서 나의 조직이나 장기가 도움이 된다면 좋지 않을까. 그래서 장기 기증과 조직 기증의 신청을 위해 전화로 문의한 적이 있었다. 온라인도 가능하고, 등록 기관을 방문해도 된다. 우편이나 팩스 어떤 방식으로도 신청할 수 있어서 기증을 신청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작가도 온라인으로 조직 기증을 신청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만약에 장기 기증 신청을 하고, 그 시기에 맞춰 나의 가족이 아파서 장기를 이식해야 할 경우는 어떻게 될까? 이 경우는. <살아 있는 자 간(間) 기증 : 부부·직계존비속 · 형제자매 · 4촌 이내의 친족간 · 타인 간의 살아있는 자 간(間) 장기 기증> 에 해당한다. 

평소 동생과 함께, 자주 가던 그 곳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 장소를 찾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는 장소와 추억을 결합해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말한 작가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그래서 작가가 말했던 "인품이 훌륭하지 않은 상사를 만나, 잔뜩 데인 회사가 을지로에 위치한 탓에 중구라는 얘기만 들어도 마음이 아린다" 는 표현에는 풋 하고 웃음이 났다. 나에게 있어 중구는 너무 맑아 구름 한 점 없던 날씨에 동생과 월차를 함께 내고 거리를 거닐던 바로 그 장소였다. 장소는 다르지만, 나에게도 억울하고 아린 감정을 주는 장소가 있는데, 신림동이 그렇다. 그 곳은 월급을 떼였던 회사가 있던 곳이다.

누군가는 장소에 대해 크게 연연해 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작가가 느꼈던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은 새롭다. 내가 읽은 글이 나의 생각과 일치할 때 느끼는 감정은 공감과 함께 미소를 짓게 한다.  특히 그 감정이 누군가를 잃었던 감정이라면 더 강하게 와 닿을 수 밖에 없다. 개그우먼 허안나 님의 자매상과 연관지어 방송에서 흐르던 눈물을 보고 얼마나 따라 울었던지, 끔찍히도 우애가 좋던 언니를 한 순간에 잃는 감정을, 나는 머리로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들의 가슴에서 오는 슬픔을 전부 느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작가의 에세이도 동생을 떠나 보낸 그 날 이후의 이야기라 어떤 날은 슬픔을, 또 어떤 날은 아픔을 잊기 위한, 담담함을 그린다.

자신을 붙잡고 살기 위해서는 최대한 바쁘게 생활해야 한다는 지인들의 말에 출근을 결심하지만, 결국 작가는 사직서를 쓴다. 동생이 떠난 이 시기에 직장을 그만두면, "집에서 나오지 않아 오랜 기간 타인에게 손을 뻗지 않고 우울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은둔자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을 들었지만. 오히려 작가는 어둠을 충분히 만끽하며 안도하는 생활을 했다고 한다. 동생을 충분히 애도하는 시간,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추스리는 시간 중 책을 출간한 것도 애도의 한 종류가 되지 않을까.

작가가 말한 한 마디가 이 책을 설명해 줄 것 같다. "책을 덮고 나서는 스스로의 아픔을 면밀히 해석하고 해독하기를, 그래서 기어코 불행 울타리를 깨고 나와 닿음이 소중해진 사회에서 온기를 나누기를." 죽어서 이별하는 감정은 누구나 생길 수 있는 감정이다. 치유의 한 꼭지를 먼저 경험한 이에게서 들을 수 있는 삶에 대한 애착은 어쩌면 공감이라는 감정을 시작으로 고독을 어루만질 수 있는 연대의 편지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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