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가 처음인 사람을 위한 실전 부동산 경매 - 경매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한 권에
박갑현 지음 / 북오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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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경매는 부동산 투자와 함께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일반 매물 시장엔 잘 나오지 않는 물건들을 미리 선점할 수 있는데다가 재개발 같은 곳들을 조금 더 싼 가격으로 내것으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모르는 자리에 의외로 좋은 물건이 숨어 있다는 건, 경매공부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더구나 경매 공부로 쌓이는 능력 자체가 자산이 된다. 권리분석이나 명도, 낙찰가를 산정하는 감각은 한 번 익히면 사라지지 않는다고 하니 더더욱 경매 공부가 중요한 것 같다. 책에서는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경매 물건은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이 실력만 있으면 상황과 무관하게 계속 써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경매 책을 두 권쯤 읽어봤는데, 이 책 [경매가 처음인 사람을 위한 실전 부동산 경매]를 읽으면 좀 다른 느낌이다.. 경매책 두 권을 읽을 땐 여려운 용어 때문에 조금 집중이 안되었었는데,(책이 이론서였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부동산 인도명령부터 인수 권리 파트, 가등기부터 분묘기지권까지 열세 가지를 쭉 나열한다.







담보가등기와 소유권이전청구가등기를 구분하는 기준을 <가등기권자가 배당요구를 했는가?> 라는 실무적 질문을 하면서 정리해주고 있다. <판례>를 풀어낸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체크포인트로 바꿔서 설명하는 거다. 유치권 파트도 마찬가지다. 요건 네 가지를 나열하고 끝내는 방식이 아니다. <상가 임차인의 인테리어 비용은 유치권으로 인정 안 된다.>는 식으로 아주 구체적으로 말한다. 이런 식으로 콕 집어서 말해주니까 되게 와닿았다. 유치권 얘기만 나오면 이 인테리어 비용 케이스가 생각날 것 같다.


반면에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법정지상권 파트에서 지료 수익 구조를 설명하다가 갑자기 분묘기지권으로 넘어간다. 이 두 개를 나란히 놓는 이유는 알 것 같지만, 각각을 조금 더 깊이 파도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큰 파트에서 중간파트까지는 깊게 파지만, 중간에서 더 세세하게 들어가는 부분은 조금 아쉽다는 느낌인거다. 특히 분묘기지권은 최근 판례(2021년 이후로 시효취득형 분묘기지권에 지료 지급 의무가 생긴 것)까지 반영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아예 언급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책은 사진이나 삽화가 좀 적다는 점도 아쉽다.


6장 <입찰 준비물> 파트는 오히려 다른 책들이 잘 안 짚어주는 부분이라 좋았다. <0 하나 더 써서 8억이 되는> 실수담은 어느 책에나 나오는 클리셰긴 한데, 그 뒤에 잔금을 못 치르면 보증금을 몰수당한다는 걸 구체적인 절차 (매각불허가신청, 매각허가결정취소신청, 채권자 취하) 로까지 풀어준 게 실용적이다. (용어가 많이 어려운데, 이 부분도 따로 설명한다) 이론과 사고 사례를 같이 붙여놓는 방식이 이 저자 특유의 스타일 같다. 저자가 본인이 직접 겪은 사례를 계속 넣어 설명하는 걸 보면, 다음 책엔 또 어떤 경매 사례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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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기분파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 - 실기코스 및 작업요령 수록(카페 무료동영상 제공) + 최신경향 알짜 요약노트 + 추가 모의고사 + 최신경향 핵심 120제 + 핵심이론 빈출 노트 ㅣ 2027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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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웨이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책. 표지는 흔한 수험서 느낌이다,. 그런데 작년 표지랑 같아서 놀랐다. 그리고 날씬한 교재라는 슬림 북에 맞춰 두께는 얇아보이지만, 무게감이 있었다.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작업 용도에 따른 분류 파트다. 프리리프트마스트, 하이마스트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로테이팅클램프, 드럼클램프, 페이퍼롤클램프처럼 특수한 화물 전용까지 열네 가지 정도 되는 어태치먼트 종류를 하나하나 그림과 함께 붙여놨다. 이름만 보면 이게 대체 어디에 쓰이는 장치인지 바로 감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림이 같이 있으니 이해도는 물론 집중도 되고 좋은 것 같다. 더구나 올컬러라 더 만족스럽다. 영문 명칭까지 옆에 붙여놔서 용어 헷갈릴 일도 적을 것 같다.






시퀀스밸브, 체크밸브, 스톱밸브, 가변교축밸브 이런 식으로 기호를 쭉 나열해 놓은 유압, 공기압 기호 파트는, 옆 페이지에 기출 문제를 붙여놨다. 별 다섯 개짜리 문제도 있고 별 하나짜리도 있어서 어떤 기호가 자주 나오는지 감이 잡힌다.


안전관리 부분도 생각보다 자세했다. 재해예방 4원칙부터 산업재해의 원인, 재해 발생 시 조치순서, 보호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작업, 작업복의 조건, 작업장 안전수칙, 안전표지까지 다 나온다. 자격증 공부하다 보면 안전수칙 같은 내용은 상식 아닌가 싶어서 대충 넘어가기 쉬운데, 올컬러에 잘 정리되어 있는 이론은 보기가 참 좋았다. 지게차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면서 공장이나 물류 현장에서 무거운 물건을 계속 움직이는 장비다 보니, 운전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냉각수나 부동액, 점화 플러그 등 엔진 주요부 외에도 제동장치, 지게차의 구조와 분류까지 세세하게 알아야 할 부분들이 많아 공부량이 좀 되는구나 싶다.











이론만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뒤쪽에는 CBT 적중모의고사가 6회까지 실려 있고, 최신경향 핵심 120제와 핵심이론 빈출노트도 따로 있다. 시험이 얼마 안 남았을 때는 처음부터 다시 보는 것보다 이렇게 자주 나오는 내용만 모아서 보는 게 훨씬 편할 것 같다. 특히 핵심이론 빈출노트는 재해예방 4원칙 같은 걸 표로 정리해놓고 페이지 여백에 QR코드까지 있어서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게 해놨다. 시험 직전에 한 번 더 보기 좋은 구성이다.












다만 다 보고 나서 하나 아쉬운 게 있었다. 지게차 운전기능사를 취득하고 나면 실제로 일하게 되는 곳은 공장이나 물류센터가 많을 텐데, 그곳에서 시험문제에 나오는 용어만 쓰는 건 아닐 것이다. 상차, 하차, 적치, 하역, 파렛트, 랙, 도크, 피킹 같은 물류 현장 용어도 있을 거고, 마스트나 포크, 백레스트처럼 장비 관련 용어도 계속 듣게 될 거다. 시험문제에 나오는 단어도 낯선데 막상 취업해서 현장에 들어갔더니 사람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할 것 같은 말을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으면 그것도 꽤 당황스러울 것 같다. 다음 개정판에서는 지게차 장비 용어, 물류·창고 용어, 상하차·적재 용어, 안전 관련 용어 이런 식으로 분야별로 한 페이지씩만 정리한 '현장용어 미니사전'을 넣어주면 어떨까 싶다. 두꺼운 부록까지 만들 필요도 없고,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한 번, 취업해서 현장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보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자격증 붙고 나서가 진짜 시작 아닌가 싶다. 시험에 나오는 지식뿐 아니라 현장에서 처음 접하게 될 말까지 조금 알려준다면 책의 활용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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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 - 디지털 기기의 유혹과 과잉 자극은 어떻게 뇌를 오작동시키는가
리처드 사이토윅 지음, 김광국 옮김 / 알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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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워싱턴대에서 신경과 교수로 있는 리처드 사이토윅이라는 사람이 쓴 책 [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는 현재 오늘의 책으로 주목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인간 뇌 설계도는 수억 년째 거의 그대로인데 기술은 그새 1000배 넘게 앞서갔다는 주장과 함께 예시와 사례를 다룬다.


앞부분은 뉴런 발화 속도, 척추동물 뇌구조 등의 뇌과학의 기본을 알려준다. 읽다보니 버라이존 광섬유 속도랑 내 뇌 처리속도 비교하는 데서 갑자기 눈이 커졌다. 7100만배. 이 숫자 하나를 보고 아 그래서 내가 유튜브 알고리즘때문에 밤을 새게 되는 구나 싶었다.


컴퓨터는 낡은 부품을 버리고 새로 만들면 되지만, 뇌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그냥 옛날 구조를 그대로 둔 채로 그 위에 새 기능만 자꾸자꾸 얹는 식으로 뇌는 커왔다는 거다. (책에서는 이 부분을 점진적 축적이라 말한다.). 그러다 보니 화면 만드는 사람들은 우리 뇌가 어떤 것에 약한지 이미 다 알고 있다. 그래서 딱 그 부분을 노려서 화면을 만든다. 근데 우리 뇌는 아직도 옛날 사람처럼 반응하니까, 그런 화면을 보면 자꾸 눈이 가고 손이 간다.정말 공감하는 말이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멀티태스킹 얘기가 나온다. 우리는 흔히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멀티태스킹처럼 보여도 사실은 이 일 했다가 저 일 했다가 빠르게 왔다갔다 하는 것뿐이다. 그다음에는 아이들이 스크린을 오래 보면 자폐 진단을 받은 아이들처럼 행동할 수도 있다는 연구도 나온다. 다만 이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얘기는 아니라서 논란이 좀 있다고 한다.








멀티태스킹 파트를 보면, 나는 평소 사람마다 멀티가 되는 사람이 있고.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의 경우는 이어폰 끼고 팟캐스트 들으면서 메일을 쓰면, 둘 다 반쯤 놓친 적이 셀 수 없이 많은데, 저자는 이게 의지 문제가 아니라 뇌가 애초에 그렇게 생겨먹지를 않았기 때문이라는 거다. 책에서는 스탠퍼드의 클리퍼드 나스라는 교수 실험 얘기가 나오는데 멀티태스킹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필요없는 정보 걸러내는 능력이 형편없더라는 결과가 있다고 한다. 근데도 본인들은 자기가 잘한다고 끝까지 믿더라. 이 부분에서는 공감하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뇌로 들어오는 정보의 85퍼센트가 눈을 통해 들어온다는 것도 새로웠다. 정지신호 앞에서 딴짓하다가도 신호 바뀌는 순간은 귀신같이 알아채는 게 다 <정향 반사> 라는 건데, "석기시대 조상들한테는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보다 시각적 변화가 훨씬 급박한 경고였다" 는 설명을 읽으니 왜 화면 켜지는 순간 손이 먼저 가는지 좀 이해가 됐다.


*정향 반사: 새로운 자극이 나타나면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그쪽을 향해 시선이나 몸이 돌아가는 원초적인 반사 반응


그리고 부모가 스마트폰 보느라 아이랑 눈을 못 맞추는 얘기가 나오는데 최근 TV에서 부모가 일찍이 아이들 손에 핸드폰을 쥐어줬을 때의 영상이 떠올랐다. 책에서는 부모의 문제점을 다루는데, 개인적으로 부모보다는 아이들이 빨리 접하는 스마트폰이 더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아무튼 이스라엘 소아신경학자가 진행한 실험을 얘기하는데, 아이가 발달검사를 받는 딱 10분 동안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넣어두라고 했는데도 부모들 손이 몇 번씩 갔다고 했다. 근데 진짜 더 걱정이었던 건, 언어나 운동발달이 늦은 아이일수록, 그 부모가 스마트폰을 더 많이 봤다는 결과였다.






뒤쪽 챕터는 스크린 노출이랑 자폐 비슷한 증상을 연결짓는 내용이 있다. 저자는 이게 상관관계일 뿐 인과관계로 확실히 밝혀진 건 아니라고 여러 번 말한다. 그런데 문장 톤 자체는 꽤 확신에 차 있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에 자폐 진단 비율이 30배나 늘었는데, 이 시기가 미국에서 TV가 집집마다 퍼진 시기랑 겹친다는 거다. 루마니아 고아원 아이들을 연구한 잠피르 박사 사례도 소개되는데, 하루 4시간만 스크린에 노출돼도 자폐랑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육아하는 친구가 이 챕터만 읽으면 진짜 불안해질 것 같다.


그리고 소아과 학회에서 나온 연령별 스크린 노출 기준표는 실용적이라 괜찮았고. 결정적 시기, 정향 반사, 희소 부호화 이런 용어들이 계속 나오는데, 책에서는 바로 관련 용어를 하단에 설명해 주고 있어서 좋았다.


다 읽고 나니 스마트폰을 잠들기 직전에까지 켜두고 잠드는 습관을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 며칠이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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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LLM 수업 -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부터 AI 에이전트, 글쓰기·코딩까지 생성형 AI에 관한 모든 기초 지식 ㅣ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박상길 지음, 정진호 그림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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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LLM이라는 말 자체가 낯선 건 아니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몇 번 들어봤고, 거대언어모델이라는 뜻도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깊게 잘 알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LLM이라는 언어 자체의 의미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기술인지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인지 이 LLM이 자주 쓰이는 것 같다. 프로젝트성 AI 생성 전사 업무나 영상 업무뿐만 아니라, 국가 행정업무나 사무직에서도 흔하게 활용되는 모습이 보인다. 지금도 이미 여러 곳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할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누가 좀 LLM을 잘 설명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내가 원하는 책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LLM을 다루는 책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대부분은 너무 전문적으로 들어가거나 반대로 AI를 폭넓게 다루면서 LLM은 일부만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프로젝트에서 LLM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입력 방향이나 수정 방안을 제대로 알면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러려면 이론적인 공부가 필수 아닐까 싶었는데,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됐다. 



책은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쉽게 쓰여있다. LLM이 대체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이렇게까지 주목받는지, 요즘 나오는 여러 AI 모델들은 서로 뭐가 다른지. 그리고 이 기술이 앞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국의 AI미래까지. LLM이 궁금했던 사람들이라면 딱 적당한 책이다.




제목에서는 책이 쉽게 써놨다고 해도 막상 펼치면 트랜스포머니 파라미터니 GPU니 하는 단어가 쏟아질 것 같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용어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친절하게도 끝장에 <용어집>이 있어서 참고하기 좋았다. 



이미 알고 있던 LLM이라는 개념을 넘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그래서 개발자들은 모두 사라지는지 (결론만 말하면, 기본기가 안되는 사람은 도태될 것이나 개발자라는 직업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 퍼블릭시티, 클로드, 캐릭터챗, 챗 GPT, 뤼튼 등 AI생성기에 대한 내용들이 빼곡해서 읽을거리가 많았다. 








그 중에 RAG 이야기가 그런데, LLM이 학습한 내용만 가지고 대답하는 게 아니라, 외부에서 필요한 정보를 가져와서 답변에 활용한다는 게 RAG이다.  평소에 AI에게 질문을 하면 관련 지식을 검색하는데 외부에서 정보를 가져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걸 RAG라고 한다는 거다. 검색증강생성, 최신 주가 같은 걸 어떻게 알고 답하는지, 왜 어떤 질문에는 그럴듯하게 틀린 답을 하는지는 이 검색증강생성 때문이었다.



RAG라는 용어 자체가 뭔가 했는데, 그 줄임말이구나 하고 바로 알게 된다. AI에서는 할루시네이션만 아는 게 아니라 하나의 용어를 알기전에 설명을 들으니 RAG가 바로 이해가 된다. 재밌다. 



책은 이런 구성이라 LLM이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그리고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건 중국 AI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딥시크 정도야 알고 있었지만 문샷 AI, 키미, 미니맥스, 즈푸 AI 같은 이름이 너무 많다. 중국이 AI에서 급상승하고 있다지만, 그럼 한국에선 알려진게 많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국의 인공지능은 어떨지 자연스럽게 궁금해진다. 책의 맨 끝장에서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 점은 아쉬웠다.  그런데 중국은 스타트업, 창업에 지원이 많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스타트업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LLM을 계속 내놓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으니 솔직히 좀 그랬다. 



책에서 보여주는 중국의 모습은 국가 제재 때문에 최신 GPU를 마음대로 쓰지 못하면 자국산 칩을 만들고, 그 칩으로 다시 모델을 학습시키고, 오픈소스 모델까지 계속 내놓는다고 한다.  막히니까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뭐 그 부분이야 한국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나. 그런데  사람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외부에서 길을 막아버리면 오히려 자기 길을 만들려고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물론 AI 산업은 그렇게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책에서는 중국 AI를 무조건 대단하다고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점이 좋았다. 마치 찬양하듯 치우친 말은 별로다.



성능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검열이나 개인정보 문제를 같이 이야기한다. 성능이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해도 특정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하고, 중국 서비스에 입력한 개인정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 같다.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에서 하는 검열이나 압박 그 외에도 세계적인 개발자를 훔쳐(?) 가는 태세도 적잖은 문제라 생각한다. 




그리고 뒤쪽의 AI 컴패니언 이야기는 또 다른 의미에서 흥미롭게 읽혔다. AI와 대화하고 친구처럼 지내고, 내가 원하는 성격의 캐릭터를 만들어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 여기까지는 이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미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사용자들이 AI와 하루에 몇 시간씩 대화한다. 나도 1시간 이상은 그런 것 같다. 친구가 필요할까 싶을 정도다. 친구는 사이가 안좋아 지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지만, AI는 내 비밀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외로울 때 AI를 찾고, 검색 대신에 AI에게 질문을 하는 경우가 진짜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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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LLM이 뭔지 알고 싶었다. 이미 거대언어모델이라는 뜻은 알고 있었으니까, 그 안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만 좀 쉽게 설명해 줬으면 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LLM 자체보다 이 기술이 앞으로 어디까지 갈지가 궁금해진다.


[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LLM 수업] 은  LLM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따라갈 수 있을 만큼 쉽게 설명한다.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추가해서하고 연결할 만한 내용이 있어서 굳이 입문자로 국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어렵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더 궁금해지게 만든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읽고 나서 모든 걸 이해하게 만드는 것도 좋지만, 다음에 다른 LLM 이야기를 들었을 때 책에서 봐서 알고 있었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그런 면에서도 꽤 괜찮았다. LLM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정확히 뭘 하는 기술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처음부터 개발자용 기술서를 붙잡고 공부할 것 까지는 아닌 그런 사람이라면 나처럼 이 책이 반가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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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재테크상식 - 금융 재테크 기초 개념부터 실제 투자하는 방법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금융 재테크 상식 A to Z ㅣ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머니플로우랩 지음 / 새로운제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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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상식]이라는 제목부터가 많이 들어본 듯 하다. 금융 분야라면 항상 재테크 상식이라는 제목이 붙는 것 같다. 이 책은 부제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재테크 상식>으로 재테크 입문서이면서, 주식과 채권, ETF, 코인, 연금을 한 권에 담은 게 특징이다.



책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상식을 폭넓게 알려주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채권 정보가 좋았던 것 같다. 채권은 해 본 적도 없고, 관심이 아예 없던 분야라 더 그랬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연금 관련 책을 많이 읽어서, 책 속 다른 내용이 더 새롭게 다가온 것 같다.



미국 주식의 경우, 한 주 가격이 비싸서 처음 시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소수점 거래를 이용하면 몇천 원이나 1만 원 정도로도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주식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목돈이 좀 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미국장은 밤에 열리니까 이것도 번거롭네 라고, 생각했는데 예약 주문이나 주간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어차피 오래 투자할 거면 몇 달러 더 싸게 사겠다고 타이밍 재는 것보다, 그냥 정해놓은 날에 사고 잊어버리는 게 낫다는 얘기인데, 듣고 보니 맞는 말 같았다.







환율 얘기도 재밌었다. 미국 주식은 달러로 사는 거니까, 주가가 그대로여도 환율이 오르면 나한테는 이득이고 환율이 내리면 손해다. 그런데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 주식이 반토막 넘게 떨어졌는데, 그 시기에 원/달러 환율이 918원에서 1,541원으로 확 뛰었다. 환율이 오른 만큼 손실을 메꿔줘서, 실제 한국 투자자가 본 손해는 27% 정도였다는 거다. 주가는 폭락했는데 달러 가치가 같이 올라서 손실이 절반 넘게 줄어든 셈이다. 위기가 오면 다들 안전하다고 여기는 달러를 사려고 몰리니까 환율이 오르는 거고, 그게 오히려 방패 역할을 해준다는 얘기였다. 환율 때문에 주식이 손해 볼까 봐 망설였는데, 오히려 위기 때는 방패가 될 수도 있다니 환율 공부도 필수로 해야겠다.






미국채 파트로 넘어가면 좀 더 실전적인 이야기들이 나온다. 사다리 전략이라는 게 있는데, 1년부터 5년까지 만기를 나눠서 사면 매년 재투자 기회가 생긴다는 거다. 나는 이걸 읽으면서 예전에 은행 예금 만기를 한꺼번에 걸어놨다가 하루 지나 만기금액을 찾아 이자율이 낮아졌던 게 생각났다.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다루는 범위가 워낙 넓다 보니 뒤로 갈수록 좀 벅찬 느낌이 든다. ETF부터 미국주식, 배당, 미국채, 채권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한 번 읽고 다 소화하기엔 살짝 버거웠다. 이미 투자를 좀 해본 사람이라면 오히려 내용이 기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책 마지막에 나온 채권 투자 5계명 중에 <신용등급을 가장 먼저 본다>는 원칙은 채권 아니어도 어디에나 통하는 얘기인데, 그만큼 신용이 중요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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