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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 - 일상에서 답을 찾는 브랜딩 인사이트
프리퍼드(PRFD) 지음 / 유엑스리뷰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 | 마케팅 | 데이터 리추얼 | 인스턴트 네트워킹 |
* 인스턴트 네트워킹 : 필요한 만큼 가볍게 맺는 네트워크
* 데이터 리추얼 : 데이터를 일상의 습관처럼 활용하고 의미를 만드는 과정.
* 베타 라이프 : 완벽함을 목표로 하기 보다 실험과 시도를 통해 살아가는 삶의 태도.
[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를 읽으면서 문득, 요즘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작은 풍경들이 떠올랐다. 연희동 카페에서 처음 보는 두 사람이 뜨개질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나 SNS를 서로 팔로우 하면서 연결되는 모습들이 예전 같으면 처음보는 사람과 왜 이렇게 쉽게 연락처를 주고받는거지?라고 부정적으로 느꼈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책에서 말하는 "인스턴트 네트워킹"이 바로 이런 풍경을 설명한다. 필요할때 필요한 만큼 가볍게 연결되고, 목적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관계. 중요한 건 얼마나 오래 알았느냐가 아니라 지금 서로에게 무엇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가다. 그 안에서 얻는 도움과 위로, 작은 공감들이 결국 삶과 일, 브랜드 운영까지 조금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
이런 연결이 가능해진 배경으로 책에서는, 디지털 환경과 1인 가구의 증가. 직장과 삶의 경계 흐림 등을 꼽는다. 온라인에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을 쉽게 찾고, 필요할 때 조언을 구하며, 잠시 스치듯 만남을 갖고, 나중에 또 다른 기회가 오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방식이다. 현대 사회에서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고객과의 관계를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필요한 순간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고, 데이터와 소통을 반복하며, 브랜드 경험을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 된다.
여기서 등장하는 데이터 리추얼은 브랜드 관점에서 특히 흥미롭다. 브랜드는 고객 데이터를 단순 수집이 아니라 일상의 습관처럼 활용하고 의미를 만드는 과정으로 삼을 수 있다고 한다. 작은 피드백과 참여 기록을 꾸준히 점검하며, 그 안에서 작은 실험을 반복하는 것, 이를 통해 고객과 연결되는 순간마다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의 실험적 성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겁고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 필요 없이, 가벼우면서도 의미있는 연결을 추구하는 인스턴트 네트워킹은 책이 말하듯, <오늘의 나를 한 칸 앞으로 밀어주는 효율적인 관계"다. 한때 스쳐간 인연이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필요할 때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점점 더 중요한 자산이 되는 시대다.
[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에서 말하는 건, 삶 속에서 관계를 쌓는 방식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지금 필요한 순간. 필요한 사람과 연결될 줄 아는 감각을 갖추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꼭 전문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겪은 경험이나 배운 점 같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연결을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문 지식이 있으면 더 깊은 도움을 주거나 받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의미있는 연결을 만들 수 있는 태도와 감각인 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저절로 작은 만남이나 대화 속에서 삶과 일, 브랜드 경험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필요한 순간. 필요한 사람과 맞닿는 이 작은 감각이야말로 베타라이프가 강조하는 핵심이며, 이를 통해 브랜드는 개인이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유연하게 실험하고 성장할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