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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 법칙 (무선 특별 보급판) - 적은 노력으로 크게 성취하는 불변의 진리 ㅣ 80/20 법칙
리처드 코치 지음, 공병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9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리처드 코치의 [80/20 법칙]은 단순한 성공학 에세이가 아니라, 자기계발과 비즈니스 전략을 아우르는 실천 매뉴얼이다. 이 책은 파레토 법칙, 즉 “전체 성과의 80%는 단 20%의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간단한 원리를 개인의 일상과 기업 경영, 나아가 사회의 불균형 구조에까지 적용한다. 이 책을 통해 무작정 많은 일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결과를 좌우하는 소수의 요인에 자원을 집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특히 직장인에게 이 메시지는 큰 울림을 준다. 누구나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지만, 막상 돌아보면 성과로 이어진 것은 소수의 순간뿐이라는 경험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저자 코치는 바로 그 “핵심 업무 20%”를 찾아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구체적인 팁을 두 가지로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성과 기여도 기준으로 랭킹을 부여해 작업하기다. 상사가 주목하는 결과, 팀의 목표 달성에 직접 연결되는 업무, 고객이 체감하는 활동만을 따로 적어 우선순위를 매기면 자연스럽게 핵심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둘째, 반복 효과와 파급 효과로 구분하면, 단순히 반복해야 유지되는 일보다, 한 번의 실행으로 장기적 효과를 낳는 업무가 곧 핵심 20%임을 알 수있다. 예컨대 단순한 보고서 작성은 반복 업무지만, 자동화 템플릿을 만들어 팀 전체가 편해지는 일은 파급 효과 업무다.
책 속의 원칙을 현실에서 적용하려면 자기 점검이 필요하다. 코치가 제안하는 <나만의 80/20 적용법>은 여러 분야 여러 부분에서 참고할 수 있다. 인맥에서도, 돈을 버는 투자에서도 친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직장에서) 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고 말한다.
내 하루 업무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낳은 활동은 무엇인가?
상사나 고객이 나에게 기대하는 결과물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내가 하는 일 중 다른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며, 반드시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은 무엇인가?
반복적으로 시간만 잡아먹지만 큰 차이를 만들지 못하는 습관적 업무는 무엇인가?
한 번만 제대로 만들어두면 장기적으로 효과가 이어질 시스템적 개선 포인트는 없는가?
이 질문에 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덜어낼 80%>와 <집중해야 할 20%>가 갈라진다. 코치는 이것을<중단 리스트>로 정리하고, 동시에 <집중 리스트>를 만들어 에너지를 재배치하라고 조언한다.
[80/20 법칙]은 기업가와 경영자에게도 유용하다. 상위 20%의 고객과 제품이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실제로 자원 배분까지 바꾸는 이는 드물다. 코치는 기업이야말로 과감히 20%에 집중할 때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또한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어 80/20이 아니라 99/1까지 기울 수 있음을 지적하며, 초기 네트워크의 “승자 자리”를 선점하는 전략적 사고도 주문한다.(책의 절반에 걸쳐 성공의 판도를 바꾸는 법칙을 설명한다. 3부와 4부)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면서도 날카롭다. “무엇을 버리고,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리처드 코치는 삶과 일,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결과를 바꾸는 20%의 비밀을 찾고, 그것만을 남겨두는 용기를 촉구한다. 성과는 소수의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과잉 노력에 매달리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리처드 코치의 [80/20 법칙] 은 덜 하면서도 더 얻고 싶은 사람, 바쁘기만 한 하루를 성과로 바꾸고 싶은 직장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하는 기업가 모두에게 강력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꾸준히 주장한다. 사소한 것에 매달리지 말고, 모든 것을 결정짓는 20%에 몰두하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