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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학살을 넘어 - 팔레스타인에서 우크라이나까지, 왜 인류는 끊임없이 싸우는가
구정은.오애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2월
평점 :

- 러시아 VS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 24일 시작.
(사상자수 :50만명, 난민수: 1800만명)
-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하마스 2023년 10월 7일 시작.
근 3년간 두 나라 간의 전쟁은 역사와 종교, 지정학적이고 경제적인 문제로 많은 사상자를 낳았다.

[전쟁과 학살을 넘어] 기자 출신의 작가 2인이 공동집필한 사회 정치적 전쟁사를 다룬다. 1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2부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3부부터 5부까지는 21세기 전쟁 모두를 통칭하는 시리아 내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을 다룬다. 마지막 장 6부에서는 전쟁 범죄를 처벌해야 하는 이유와 한국인들에게 전쟁과 파병 난민의 의미를 되세겨 본다.
우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는 한국국토 면적의 6배나 되는 큰 국토를 가진 나라다. 우크라이나는 많은 밀을 생산하고 천연자원도 많다. 전쟁 이후 밀가루 가격의 급등은 전쟁이 비단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어가 18%, 우크라이나어 78% 그리고 소수민족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서 왜 같은 국민들이 싸우는지 의아했는데, 이유 중 하나는 푸틴의 인식에 있었다. 푸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하나라고 꾸준히 우긴다. 8~9세기에 우크라이나가 키이우 루시 공국이 세워지고 13세기에 몽골로 인해 멸망하면서 일부 주민이 몽골, 폴란드.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았고,. 일부는 모스크바 공국으로 넘어갔는데, 러시아는 모스크바 공국이 키예프 루스의 제도와 문화를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 마치 중국인이 조선족을 운운해가며 한국의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 우기는 것과 다름없다. )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단순한 군사동맹일 뿐이라고 일축한다는 점에 있다.
러시아가 소련이었을 1920년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인을 데려다가 이용한다. (공산국가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오히려 우크라이나인들을 굶겨 죽게 만든 정책으로 1000만 명이 아사한 역사적 기록이 있다. 국제적으로 이 사건은 제노사이드로 불린다.
** 제노사이드 :: 종족말살, 특정 국가나 종족, 인종 등을 파괴할 목적으로 행해지는 집단 학살,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살해 정황이 제노사이드 즉 집단 학살로 떠오른다. 대량 학살은 단지 살상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에게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데 있다. 문제는 국제형사재판소가 조사에 나섰지만 범죄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고(전 세계적으로 입증은 1건만 인정되었다) 뉴스를 보면 민간인들이 400구 넘게 학살당한 현장을 볼 수가 있다. 전쟁으로 보호받아야 할 민간인들이 오히려 공격대상이 되는 것이다.
푸틴은 1990년대 러시아에게서 독립한 우크라이나 국민투표 92% 찬성표는 큰 의미가 없나보다. 우크라이나는 소련(러시아) 다음가는 큰 공화국이었는데. 이 때 미국과 함께 세계 최강국이던 소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우크라이나는 친 러시아 행보를 보이는 대통령의 행보에 여러번 평화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오렌지혁명)
전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토(집단방위조약)도 중요하다. "회원국 한 곳에 대한 무력 공격은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라고 정의내려지는 나토는 나토 회원국으로 우크라이나는 예외로 하고 있다. 러시아를 자극할 지 모른다는 이유로 나토는 오히려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선을 긋는다. 현재 나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난 후에 우크라이나의 공식 가입절차를 시작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고 하니 조약은 자국의 안전을 넘어 최우선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되면, 집단 방위 조약에 따라 나토는 러시아와 싸워야 하니 나토는 물론 미국 역시 매우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전쟁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경제적, 군사적으로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역시 조약이나 협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니 국제 사회에서 별다른 힘이 되지 않는다.
푸틴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국주의적 사상은 우크라이나를 병합하려는 야욕에 불을 집힌다. "역사적 과거"를 소련 시절로 한정 시키는 등의 전쟁 침략 구실은 주권국가에 대한 인정은 물론 세계적 불안감만 키울 뿐이다.
그밖에 러시아와 인접 국가 간의 정치적 행보(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호국이다.) (러시아와 독일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친하기로 유명하다.)
공식적 핵 무기를 보유한 5개국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과 보유하지 않은 국가 간의 핵 전쟁의 안보문제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트 1 부분에서는 역사적 사실 외 고민할 거리를 짚어보게 한다.

현재 가장 큰 관심으로 떠오르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은 간단하게 종교, 민족, 영토문제와 자치정부의 무능을 큰 골자로 둔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장기습 공격, 선제 타격으로 전쟁이 벌어졌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과 하마스의 고리를 끊어내 하마스의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좀처럼 전쟁을 끝내려 하지 않는다.
3차 중동전쟁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충돌의 뿌리가 되는 배경 디아스포라의 배경,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에서 영국이 갈등의 씨를 뿌린 이유 등을 알게 되면 그저 간단하게 풀릴 전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 디아스포라( 그리스어 : 흩뿌리다.)
- 한 민족이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집단을 형성하는 것
예를 들면 유대 민족의 이산을 들 수 있다.
page. 81
서안에서는 오슬로 협정 뒤 철수한다고 했지만 사실 상 이스라엘군이 곳곳에 주준하며 모든 것을 통제했다. 이스라엘 내의 인구가 늘자 유대계 인구를 늘린다며 외국으로부터 유대인들을 대거 받아들였고, 그들에게 집을 주기 위해 서안의 팔레스타인 땅을 빼앗아 여기저기 "정착촌"을 만들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정착촌들을 잇는 콘크리트 분리 장벽을 세워 일방적으로 영토를 굳혔다. 팔레스타인의 저항과 테러공격 그에 대한 유혈 진압과 민간인 살해도 계속됐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은 수십 년에 걸친 가자지구 난민들의 비극을 알아야 한다. 이스라엘 건국 뒤 땅을 빼앗기고 가자지구의 난민촌에 살게 된 찰레스타인들의 숫자는 계속 불어났다고 한다. 억압된 삶을 살았던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무장과 압력으로 제압하려했던 이스라엘. 그런 이스라엘에게서 나치의 수용소가 보인다.
** 나치의 이상 ::: "인종의 순수성"과 인류를 약화시킬 수 잇는 "이종교배"를 막는 나치의 이상. -> 동물의 교잡이 타고난 욕구의 충돌과 말미암아 혼란을 야기할 것이며, 이로써 결국 동물이 약화될 수 있다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의 역사적 사실을 알수 있게 하는 초막절이라던지, PLO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등은 중동전쟁을 좀 더 깊게 알 수 있게 한다.
**초막절 :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장막생활을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절기 (3대 명절 중 하나)
[전쟁과 학살을 넘어] 폐허가 될 뿐인 전쟁을 왜 그렇게 하려 하는지, 역사적인 부분과 경제적인 부분, 종교적인 부분으로 자세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전쟁의 발발 원인과 참혹한 잔상,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문화적인 문제. 등등 현재 전쟁의 원인과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하다면 선택하면 좋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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