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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오정윤 한국통사 3 - 근대시기부터 당대시기까지 ㅣ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오정윤 한국통사 3
오정윤 지음 / 창해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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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지은이는 역사학 역사인문단체인 한국역사문화 연구소의 소장을 맡아 한국사개론을 일반인에게 강의했던 이력이 있다. 민족사학을 사숙하고, 공익활동도 하고 있다.
오정윤의 한국통사는 총 3권이 세트다. 3권 근대시기부터 당대시기를 다루는 3권은 한국사를 공부했다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을 펼치자 마자 드는 생각이 올컬러여서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몇 안되는 사진이어도 흑백이냐 칼라냐에 따라 책을 더 집중하게 하고, 책의 가치를 더 높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어떤 책이 되었던 올컬러인 책을 찾게 된다. (대개는 그렇지 않을까 싶다.)
고등학생들의 참고서 같다고 할까. 책의 구성은 페이지의 가장자리에 역사적 지명이나 용어들이 빼곡하다. 갑오전쟁의 발단이 된 만석보를 들어봤었는데 그게 뭐였지? 라는 생각이 들면, 옆 칸의작은 글자를 참고하면 된다. 1892년에 고부군수 조병갑이 전북 정읍에 축조한 저수지가 만석보라는 것. (지금 불쑥 생각난 건데. 책을 읽다가 아이들에게 퀴즈를 내기에도 좋을 것 같다. 한국사를 읽다보면 비슷한 용어_ 독립운동을 한 단체의 이름은 너무 비슷해 구별하기가 힘들다. 를 활용해서 문제를 만들거나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등의 활용가치면에서도 좋아보인다. 한국사의 용어 정의같은 느낌이라 많은 한국사 책에서도 이런 구성이라면 눈길이 갈 듯 하다.)
한국사를 배우려면, 각 부분별로 단권화 해서 읽어보면 좋다. 고등학교의 역사를 배우듯 한 권에 몽땅 있는 이야기들은 겉핡기의 수준이라 조선시대, 고려시대, 삼국시대 등등 근대까지의 글들이 나눠져 있는 책은 더 깊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의 구성은 매우 마음에 든다. 성인들이 읽으면 당연히 좋지만, 고등학교 이상의 아이들이 조금 더 한국사를 깊이 알기 위한 용도로 더 좋아 보인다.
저자는 자신의 책을 읽다가 한국사를 더 알고 싶어할 독자들을 위해, 관련 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헤이그특사의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백년 후 만나는 헤이그 특사> 이태진 지음의 태학사 책을 추천하는 가 하면, 간도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다면, <간도는 누구의 땅인가> 사림 출판의 이성환 작가의 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한국사를 배우는 데 동일 출판사의 책을 추천하지 않고, 좋은 책이라면 어느 책이든 추천한 작가의 생각도 좋아 보인다. (모든 출판사들은 경쟁관계에 있지 않던가.) 아! 막 생각났다. 나도 책 한 권을 추천한다면, <안중근, 사라진 총의 비밀>을 추천한다.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의 의사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복각한 책이다. 안중근 의사가 저격한 일본인, 그 일본인을 저격한 총의 복각을 여러 방향으로 전개해나간다. 실제 소재지를 찾아가면서 엮은 책이라 좀 더 진국(?)의 느낌이 강하다.
어쨋든, 이 책을 읽고 다른 책이 연상되는 것만큼 좋은 영향력이 있을까. 무슨 책이든, 다른 출판사의 책을 추천하는 작은 코너가 있으면 좋겠다. (실제 여러 카페의 게시판 질문을 보면, 좋은 책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라는 질문들이 많다. )
한국사는 기억이다. 무엇이든 기억하고 복기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세트로 나눠진 한국사는 시기별로 나눠 한국인의 기억을 더 장기화시킨다. 그래서 이 책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 3권을 미리 읽었지만, 조선시대의 이야기인 2권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한국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한국통사,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분명 만족스런 한국사 여행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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