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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언제까지 회사 다닐래 - 밀레니얼 세대의 슬기로운 직장 생활
주에키 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레몬한스푼 / 2021년 8월
평점 :

직장을 다니는 이유가 뭘까? 돈 때문이다. 누군가는 꿈을 위해 다닌다 하겠지만, 그런 이유를 드는 사람은 돈 때문에 다니는 사람들에 비하면 월등히 적다. 이제는 직장을 평생 다니지 않으며, 이제는 직장의 가치보다. 돈의 가치가 크다.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꿈이다. 사람과 부딪히며 스트레스 받지 않는 건물의 임대업자를 꿈이라 말했던 몇 년 전을 넘어 이제는 유튜버가 순위권에 오른다. 그럼에도 유튜버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 전에 따박따박 돈이 들어오는 직장이 안정적이다.
일본 작가가 쓴 자기계발 에세이. 직장생활에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있는데, 책의 3의 1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내용이었다. 예를 들면, A상사와 B상사의 말이 서로 달라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지 난감했던 적이 있다면, 직속 상관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부분은 누구나 생각하면 나오는 답이다. 회사생활에 일이 힘들고 사람이 힘들어도 나와 맞는 사람, 코드가 맞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회사를 참으며 다닐 수 있다. 이 부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책의 내용은 우리가 생각해봄직한 이야기이다. 작가의 시점으로(작가가 겪은 경험담을 위주로 해서 ) 쓰여진 책이라. 크게 새로운 점은 없다. 하지만, 책의 첫 장. 이상하게 껄끄러운 사람(예를 들면 자기 업무를 남에게 맡기는 사람 혹은 별일 아닌 일에 대뜸 호통부터 치는 사람 등)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그의 생활을 관찰해, 그가 어떤 기분인지를 파악해 기분좋은 순간에 말을 붙여보는 등의 행동적 사항이 필요하다고 한다.
회사 내에 왜 그의 눈치를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대개 그런 호통을 치는 사람의 경우, 오전에 자신의 일을 끝마치고. 오후에 쉬고 싶어한다거나 자신의 계획이 있다고 한다. 한참 자신의 시간을 방해받는 것이 싫어, 바쁘고 정신없는 그 순간 타인이 걸어오는 부탁이나 말들을 차갑게 대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런 시간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회사 생활의 절반은 인간관계다.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들다. 이런 사례에 맞는 사람이 한 명 떠오른다. 역시 회사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직장 생활을 작가가 직접 캐릭터화 하여 그리고 썼다. 곤충을 그린 일러스트가 뻔한 내용일 수 있는 직장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해주고 있다. 왼편에는 그림이. 반대쪽에는 글이 있다. 내용은 직장생활의 무거움이 느껴지지만, 한 편의 만화가 그 무게감을 조금은 줄여주기 때문에. 금세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이미 아는 자기계발의 행동력은 패스하고, 몰랐던 부분을 꼭 찾을 수 있는 책이라. 슬기로운 직장생활에 지침이 되는 책이다. 단번에 읽고, 주변 사람들과 돌려봐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