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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당신은 -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이뤄줄 행동과학의 비밀
그레이스 로던 지음, 최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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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기대하는 특정 시간 내에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또래보다 뒤처지게 되면, 불안감이 들게 마련이다. 이런 부분에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은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데, 자신의 일에 인정을 받고 있지만, 무료하고 막막한 심정을 가진 케이티, 급여가 변변치 않은 임시직으로 일하며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레이얀시, 승진을 갈망하고 있지만, 정체 상태에 빠진 후안 등 3인의 인물은 직장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봤음직한 일부 사례를 보여준다.
직장인들은 그들이 있는 자리와 고민의 크기가 다를 뿐이지, 모두 비슷한 문제에 봉착해있다. 미래를 위한 목표에 대해 어떻게 설정하고, 행동해나가야 하는 지가 그것이다.
page.15
당신은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은 있지만, 그 곳에 도달할 방법을 모를 수 있고, 아니면 그저 지금있는 자리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만 알뿐, 어디에 도달하고 싶은 지는 모를 수 있다. 그것도 아니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어디인지 대략 감이 잡히고, 이론적으로는 그곳에 도달할 방법은 알지만, 누군가(고약한 상사나 쓸모없는 동료 같은 이들)가 그 길을 막고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예 경주를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실패에 맞딱뜨리자 마자 경주를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이다. 시도를 하고 실패를 하는 것과 시도조차 겁이 나 포기하는 것은 다르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그 사실은, page 60,61의 내용이 목표설계에 첫 출발점을 되집어 줄 수 있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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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자는 꿈을 저버리고 살다가 나이 팔십이 되어 "만약 그랬더라면?" 하는 회한에 빠지기 전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행동 과학적으로 실행할 방법들을 설명한다. 이런 거시적인 목표의 추구는 모 아니면 도 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작은 실천들을 꾸준히 행하는 체계적인 습관이 바탕이 된다. (비슷한 종류의 심리학, 행동학적 책과 그레이스 로던의 책이 다른 점이라면, 자신의 잠재력을 꾸준히 질문하고 설득한다는 점인데, 무척 내성적인 작가의 심리가 함께 어울려져서 대부분의 걱정을 가진 사람들(대부분은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찾아든다."
한 가지 일을 꾸준하게 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위에서 설명한 케이티와 같은 위치의 사람들) 과 달리 한 일을 진듯하게 하지 못하는 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부분인데, 진득하게 한 가지 일을 못하는 것은 심리적인 무료함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해왔던 부분이다.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지?"라거나 혹은 "그 일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라고 하는 생각들이 더해지면 결국 한 가지 일을 진득하게 하지 못하고 그 상황을 벗어나게 되는 것 같다. 마치 갱년기가 온 사람의 심리와도 같은 것이다. 아니면 처음부터 급하게 취업을 하고, 원하는 직종에서 일하지 않기 때문에 오는 실패일지도 모른다.
행동과학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레이스 로던은 미래의 목표를 (나)ME+라는 대상으로 만들어 구체화한다. 5년 후 진정 원하는 내가 되려면, 이라는 물음에 5가지 목표에 주안점을 둔다.
확실한 목표(목표) / 목표를 실천할 시간(시간) / 스스로의 편향성을 파악( 나 자신의 파악)/ 타인의 인지 편향을 피해 갈 방안 마련(타인) /물리적 환경의 재고(환경+회복력) 등.
page.55
내가 부탁하는 것은 정신적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운 ME+의 비전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런 비전을 갖게 되면 머릿속 반대론자가 당신은 그런 도전을 하기에 부족하다고 말할 때 그 말을 차단해야 할 것으로 인식하고, 그 비전에 도달하는 데 요구되는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을 파악해도 남의 시선을 의식한다면, 자신감은 떨어지고, 두려움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나이 대에 이루어야 할 것들을 이루지 못해서 오는 사회적인 시선들을 피해갈 수 있다면 당연히 도움이 된다.
내가 가지는 목표는 "나"의 "성공"이다. 내가 사회에서 느끼는 타인은 그 만큼 부수적인 요소일 뿐, 주요한 환경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나 스스로의 정신적인 장벽을 만들 때가 된다.
저자는 꾸준히 이런 질문을 던진다. 몇 년 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을 지 머릿속에 그려보려고 할 때, 꿈꾸는 커리어에 관한 시각화를 방해하는 정신적인 장벽이 어떤 건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장벽이 꾸준히 해왔던 부정적인 자기 방해라면 나에게 온 모든 기회를 떠나보냈을 지 모른다.
< 나는 별로 똑똑하지 않아. > < 안 그래도 이미 잘하는 게 많아>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거야> <어차피 남들만큼 잘할 수 없을텐데 굳이 해서 뭐해?>
이처럼 스스로를 가두는 자기 기술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떨어트린다. 저자는 이런 스스로를 가두는 기술이 나에게 찾아오면 기회를 거절할 핑계로 사용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자신감이 너무 없는 사람들, 포기가 습관이 된 사람들(포기가 대답이 된 사람들)은 이런 부정적 자기 기술에서 탈피해야 한다.
모두가 똑같이 주어진 시간, 누군가는 새롭게 시작하고, 누군가는 정체된다. 5년 후, 당신은? 이런 질문을 했을 때, 내가 어떤 상황에 어떤 자리에 있을 지 생각해 봐야 한다. 기존의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스스로 고수해온 자기 기술에 위배되는 사례들은 무시하게 만드는 확증 편향을 떠나 변화를 바란다면, 당신 자신에 대해 지어낸 거짓 이야기들을 파악해 이를 물리쳐야 한다.
책은 부정적 자기 기술과 그 대답 만을 열거하는 사람들에게 행동학적으로 개선할 부분들을 말해준다. 감정 추단법이 의사결정 시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성공 확률이 다소 불확실한 선택지보다 성공의 가능성이 익히 알려져 있는 것을 선택하라는 모호성 효과와 지인들과 유사한 직업을 선택하게 하는 밴드왜건 효과, 일과 삶에서 했던 선택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반발편향 등 편향된 목표를 바로 잡는 법을 알려준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차선책으로 읽어볼 행동심리학은 결국 내가 주체가 되어 행동해야 하는 최선책을 위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5년 후 당신은 목표를 이루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