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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과 탄광
진 필립스 지음, 조혜연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테스_ 9살 여자아이. 뒤 테라스 집 앞 우물에 간난 아기를 버리는 한 여자를 목격함. 어두운 뒷마당의 우물가였을까. 가족들은 헛 것을 본 것이라고 말한다. 테스는 식구들과 떨어져 보낼만한 공간인 우물 근처의 개울에서 수영을 하는 유일한 여자아이다. 테스는 잘사는 부유한 집안의 딸인 미시언니에게서 흑인가정부를 둔 흑인은 어른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부모님의 교육을 그대로 받고 커온 미시언니의 말에 씁쓸해진다. 며칠 후, 예배당에서 보이지 않던 아줌마 3명을 리스트에 올려 언니 버지와 함께 확인하기로 한다. 우물 안에서 살해된 아기의 엄마가 흑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첫번째로 이웃 롤라 아줌마 댁을 방문한다.어린 자식이 넷이며, 남편까지 잃은..사과바구니를 들고 롤라 아줌마를 찾는다.
앨버트_ 테스와 버지, 잭의 아버지, 감독관 광부이다.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식구들과 따로 떨어져 지낼 공간인 탄광 근처의 장소를 가끔씩 찾는다. 예민한 성격, 동료(흑인 조나, 아이들은 벤턴 아저씨라고 부른다.) 세실배넌, 오스카존스(동료).버질(흑인동료) 빌형님(성격좋은. 사람들을 위해 외상을 하고 물건을 빌려준다. 후에 빌은 국회의원이 된다) 앨버트는 흑인동료(조나)가 유치장에 수감되었다는 소식에 망설임없이 돈을 들고 경찰서를 찾는다. 흑인에게 견제와 적대감이 있는 경찰서장은 조니가 술을 마셔서 유치장에 온 것이라고 말을 했지만, 술냄새는 나지 않았다. 앨버트는 서장이 원하는 돈 2달러를 내고, 조나와 함께 유치장을 나온다. 경찰서장은 익사한 줄로 알고 있는 아기는 폐에 물이 전혀 없는 부검의의 소견으로, 죽고 나서 우물에 던져진 것 같다고 애기했다. 아기를 죽일 생각이 아니었다면, 왜 앨버트의 집 우물에 버린걸까? 앨버트는 흑인동료 조나의 집을 방문해 죽은아기의 이야기를 한다. 조나는 아이를 죽인 아이의 엄마는 이번 생에서 삶을 포기해 버린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자신의 삶이 무의미한데 그 작은 아기는 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다.
1930년대 배경. 그 시대 사람들과 달리 도덕적인 아버지상, 가정적. 어른스러움.상식이 있는 깨어있는 사람.
리타_ 테스,버지의 엄마. 테스가 목격한 우물로 던져진 아기를 확인함. 가족들이 먹는 식수였던 우물안에 담요를 발견한다. 우물안에 아이가 죽어있다는 작은 딸 테스의 말을 믿게 된다. 그렇게 아기시체는 그리섬 박사에게 가 특별한 사항이 있는지 검사하게 된다. 그리고 두 딸들이 아기를 우물에 버린 사람을 찾기 위해 처음 방문한 롤라에게서 불편한 심정을 듣게 된다. 리타는 함부로 사람들을 의심하는 것은 나쁜 일이라고 버지와 테스에게 이른다.
버지 일레인 무어_ 테스의 언니, 아기를 우물에 던진 여자에게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헨리하켄의 아들이 버지를 좋아한다. 하지만 버지는 헨리보다 올슨을 더 호감있게 보고 있다. 예쁜 얼굴의 버지는 인기가 많다. 헨리를 따라 길을 걷던 중 운전실력이 엉망인 헨리의 주치의 마셜 선생님을 마주친다. 의사 마셜은 버려진 아기에 대해 아기가 혼자 남겨지는 것이 죄악이며, 적어도 아기가 좋은 사람들의 집인 우리집에 버려졌으니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죽은 아기의 시체가 우물에서 나와, 진심으로 마음을 써주고,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해줄 수 있는 사람의 집 말이다. 버지는 누가 우물에 아기를 던졌는지 리스트를 만들기로 한다.출산한 적이 있는 여자들을 알아내기로 한다.그래서 아기가 자기 이름을 찾고, 제대로 묻혀 상황이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엄마가 아기를 지나치게 신중하게 여겨도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건지 알고 싶다. 며칠 후 사촌 에멀린 언니와 교회에서 격렬하게 우는 한 여자를 보게 된다.
셀리아(고모), 마커스(고모부), 쌍둥이 친구( 앨라, 로이스) 선생님(에서리지)
잭_ 테스의 남동생, 흑인들을 경멸하는 형(폴)과 함께 있으면서 인종차별의 인식이 더 뚜렸해진다. 아빠 앨버트의 동료이자 하인인 버질이 집 앞으로 찾아오자 깜둥이, 질색이라는 단어를 내뱉다가 앨버트에게 혼줄이 난다. 앨버트가 주간 근무 급여를 받은 그날 잭이 교통사고를 당한다. 앨버트는 잭이 교통사고를 당했지만,트럭 회사로부터 아무런 보상애기도 하지 못한다. 아니 앨버트는 그 애길 하길 꺼려했다. 잭의 사고이후, 우물의 여자에 대해선 더이상 애기하지 않았다.
** 죄수노동력임대제도 :::19~20세기 초 미국정부가 농장과 탄광 등에 죄수노동력을 임대해 주던 제도.
**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 틱택토:: 아홉개의 칸에 번갈아 O,X를 그리면서 연달아 세 칸을 채우면 이기는 게임.
리타와 앨버트는 리타가 16살 때 결혼했다. (1930년대의 극 중 흐름) 많이 배운 나이든 여자는 최악의 신부감이라는 인식이 아주 강했던 시절이며, 흑인과 백인이 한 테이블에 앉는 것만으로도 큰 거부감이 일던 시대이다. 가정적이고 바른인식의 앨버트는 탄광에서 떨어지는 돌에 맞아, 턱이 부서지는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오른쪽 시력을 거의 잃었다. 앨버트는 아들 잭이 자신과 같은 광부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배워 높은 자리에 오르길 바랬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마비를 걱정해야 한다. 더 힘들게 탄광일을 하며 잭의 수술비를 댄다. 몸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최대한의 일을 하고 잭의 몸상태는 점점 좋아진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작은 딸 테스는 결혼했고, 두명의 남편을 먼저 떠나 보냈다. 앨버트의 아내 리타가 죽자, 딸은 홀로 남아 집을 지킨다. 큰 딸 버지는 후에 교직에 몸을 담는다.
아이들은 흑인과 백인의 인종 차별 문제를, 깨우친 부모에게서 배우며 커간다. 아기의 죽음과 시대적 문제에 맞춰 가치관이 더해진다. 인종차별이라는 문제점을 제시하면서도,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커가는 성장스토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한 소설의 방식은 가족소설로 제격이지 않나 싶다. 그저 표지만을 보고 자극스러운 이야기일꺼라는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 읽다보면 왠지모를 마음 속 떨림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은 유연하게 보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