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의 작은 역사 -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
김성환 외 지음, 인문학협동조합 기획 / 천년의상상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협동조합이 기획해 신문에 기재한. <금지를 금지하라> 시리즈 일부분.


대학교교수와 연구, 평론가 5인이 작성해 주제 20가지를 두고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글

한국출판문화 산업 진흥원, 2018 우수 출판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 작품.


차례를 보면 총 20가지

<갑질, 북한, 정신병, 동성애, 청소년, 노조, 도박, 금서..> 등등의 주제

주제별로 교수, 연구자들이 느낀 점들이 적혀 있다.






그중 정신병에 대해 기고한 글을 묶은,

"왜 정신병을 이토록 두려워할까?"

를 보면, <총 7장> 자신의 정당한 개별성을 말할 경우, 비정상 혹은 정신병이라는 

낙인이 찍히기 쉽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서두에 설명한다.


정신병은 곧 범죄라는 인식도, 정신병자에 대한 두려움을 만든다고 말하는데

이는 얌전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어느 순간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살인난동을 

일으키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 뉴스와 인터넷 기사로 충분히 접할 수 있다.


인터넷 PC방에서 자신이 먹은 라면을 치워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PC방 아르바이트생을

두 형제가 살인한 일이나. (물론 이 가해자는 평소 자신의 열등감과 내성적인 성격에

잠재적인 상황에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심리상태를 가지고 있었다)

얼마 전 10대 남학생이 길거리에서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린일,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그런 일들에 대해 잠시동안만 시끌벅적 할 뿐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똑같은 범죄가 기사화되지 않는 한 잠잠해진다.

관련 법안이나 문제점 파악에 대해서도 보여주기식일 뿐이고,

국회의원에서 처리되었다는 법률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하철을 타고 간다. 부모의 손을 잡고 마치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취하며

누가 봐도 어른인 남자가 같이 탄다. 틱장애는 아니지만. 혼잣말하며

지하철 문과 문 사이를 오간다. 확연하다 정신질환이 있구나. 싶다.

일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예외이나. 보기에 멀쩡한 사람이 어느 상황에서

자신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 발산하는 히스테릭한 상황은 더 무시무시해질 수 

있다. 남들이 보기에 그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며.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 한 그는 평범하디 평범한 정상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보다 강한 외형을 가진 덩치가 큰 사람에게는 

공격성의 발현을 숨긴다는 점에 있다. 자신이 어떻게든 화풀이를 해도 문제가 

없겠다는 사람에게는 어김없이 공격성이 배가 된다.


그런데 책에서는 정신병으로 인해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에 반문을

제기한다. 법리적 판단과는 별개로 정신병을 통속적으로 들추고 말함으로써

정신병과 범죄를 곧장 연결시키는 오해가 더욱 견고해 진다고 말하며,

정신병이 범죄를 낳고 괴물을 만든다는 식의 이야기는 잘못된 사상이라 말한다.










과연 그럴까?

나는 이 부분에서 동의하기가 힘들었다.

책 속의 내용과 같이 물론 모든 정신병 환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정신병자가 살인을 저지르거나 살인미수에 그칠 경우는 

살인을 저지르기 전의 가해자의 정신질환은 자신을 보호하는 타이틀이 되며 

피해자들에게는 더 큰 상처가 된다.


형량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심신미약이라는 이유로 감형되며,

가해자이면서 정신병자인 가해자가 항소하는 경우 또다시 형량이 감형된다.

살인해도 형량이 7년 5년인 경우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유일할 것이다.


살인의 형량이 7년이면 다른 범죄의 경우는 1년이 평균일 것이다.

음주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로 인해 20대 초반의 대학생은

신체가 마비되고, 중환자실에 있다가 생을 마감한다.

이런 경우도 형량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가해자는 기억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자신이 술을 먹어 기억이 없는 

상태 심신미약으로 어떻게든 형량을 줄이려고 한다.

심신미약과 대한민국의 허술한 법이 만나. 지금도 살인자들은 10년을 넘기지 않고 

교도소에서 살다 나온다. 세금으로 그들을 먹여 살리는 것은 물론이다


살인과 폭력 강간 등 반인륜적 행위는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이다.

그것에는 실제 정신병자(지적장애, 알콜중독,분노장애)등등도 예외가 될 수 없다.


1960년대 이후 정신병을 비롯한 온갖 비정상은 법률로써 격리되고, 판단되었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는 간질과 같은 정신세계와 무관한 질병까지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이는 무지에서 벌어진 법률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

간질은 질병이지 정신질환은 아니다. 


정신병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글쓴이의 생각에는 동의한다.

책은 이처럼 한 주제 주제당, 공감되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부분으로 쓰인 글도 있었다.


"북한"의 주제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념에 따라 책 속 내용에 동의할 수도

반문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인문학이 대세였던 지난 몇 년간 자기 계발 뿐만 아니라 알아야 하는 부분이 많아진

요즘 인문학책을 추천하라면 우수출판 콘텐츠로 수상했던 이 책이 어떨까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나 2019-01-16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사랑니777 2019-02-09 23:3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