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극복하는능력
싸움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커플은 둘 중 하나다.
첫 번째 부류는 성숙한 친밀감을 획득하고 안정적인 애착과 교류방식이 확립된 커플이다. 갈등 상황에서 공격적인 방식이 아닌 건강한 대화로 문제를 다루고 서로의 상한 감정을 어루만지는 부류다. 이들에게 갈등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는 기회이자 사랑을 단련하는 장이 된다. 갈등이나 마찰, 이견 앞에서 도망가지 않는다. 긴장되고 두렵더라도 견뎌낸다.  상대에 대한 믿음도 견고하다. 두 사람이 알아서 잘한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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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에게 동양의 고대 인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아달라고 하면 ‘아틸라‘라는 이름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우리나라사람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아틸라는 훈족의 나라를 건국한 왕으로 유럽에서는 꽤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5세기초 탁월한 기마술을 앞세운 활화산 같은 전투력으로 유럽의 여러 고대 문명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당시 아틸라는 유럽의 도시들을 철저하게 파괴하였고 사람들을 잔인하고 참혹하게 살해하였다. 이때부터 유럽인들은 동양의 유목 민족에 대해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13세기에 몽골군이 그렇게 빨리 서쪽으로 전진할 수 있었던 이유도 훈족에 대한 트라우마가 여전히 유럽에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유목민이 쳐들어오면 전투를 시작하기도 전에 군사들이 겁에 질려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장수들은 무엇보다도 군대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야 했다.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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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증명하듯이 예언과 도참설이 유행하는 것은 불안한 시대라는 방증이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현실에서 미래에 대한예언은 불안을 해소하고 통제감을 채워준다. 어떠한 위험이 다가오고 어떻게 하면 위험을 피할 수 있는지 안다는 사실은 다른 이들에 비해 생존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해줄 것이다. 한국에 도참을 비롯한 예언이 넘쳐난다는 사실은 한국인들이 그만큼 생존에 민감하며 위기를 피하고 잘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생에 대한 강한 욕구야말로 한국인의 기본적 심성이며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한 원동력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특정 예언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사회에 있어서도 개인에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도참은 대개 과거에 쓰인 모호한 글귀로 이루어져 있다. 모호한 표현은 모호한 해석을 낳을 수 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해석자의 바람 또는 의도를 포함하게  된다. 예언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이들의 바람은 사람들의  행동에 어떠한 방향성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수많은 문제를 낳게 된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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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정치철학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다른 방식의 대응책을 몇 가지 제안하려 해요. 첫째, 사회적 가치 차원의 대응책으로서, 능력주의의 핵심인 ‘강박적 자기 책임의 윤리에서 벗어나자!‘: 자기 책임의 윤리에 빠진 사회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타자를 돕는 일에 인색하기 때문이죠.
둘째, 사회 문화적 차원의 대응책으로서, 개인들이 자기 책임의 윤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청을 제도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하자!‘: 외로움의 본질이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호소할 데가 없는 것이라 할 때, ‘경청‘이야말로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주요한 사회 문화의 일부가 될 수 있어요. 이를 어떻게 제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 제안해 볼게요.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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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여러 가지 메커니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지만 관점의 전환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여성 환자들은 나쁜 것과 함께 좋은 것을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면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슈피겔 박사의 환자 한 명은 오페라를 아주 좋아하는데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로는 즐겨 찾던 산타페오페라하우스Santa Fe Opera house에 발길을 끊었다. 암이 퍼진 몸을 이끌고 아름답고 평온하며 쾌활한 느낌을 주는 오페라를 관람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강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집단 치료에서 몇 차례 고무적인 대화를 나눈 후, 그런 때는 아예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녀는 오페라를 보러 가기로 했다면서 슈피겔에게 이렇게 말했다. "암을 데려가서 내 옆자리에 앉혀 놓았어요. 암이 있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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