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저는 정치철학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다른 방식의 대응책을 몇 가지 제안하려 해요. 첫째, 사회적 가치 차원의 대응책으로서, 능력주의의 핵심인 ‘강박적 자기 책임의 윤리에서 벗어나자!‘: 자기 책임의 윤리에 빠진 사회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타자를 돕는 일에 인색하기 때문이죠.
둘째, 사회 문화적 차원의 대응책으로서, 개인들이 자기 책임의 윤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청을 제도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하자!‘: 외로움의 본질이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호소할 데가 없는 것이라 할 때, ‘경청‘이야말로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주요한 사회 문화의 일부가 될 수 있어요. 이를 어떻게 제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 제안해 볼게요. - P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