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여러 가지 메커니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지만 관점의 전환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여성 환자들은 나쁜 것과 함께 좋은 것을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면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슈피겔 박사의 환자 한 명은 오페라를 아주 좋아하는데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로는 즐겨 찾던 산타페오페라하우스Santa Fe Opera house에 발길을 끊었다. 암이 퍼진 몸을 이끌고 아름답고 평온하며 쾌활한 느낌을 주는 오페라를 관람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강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집단 치료에서 몇 차례 고무적인 대화를 나눈 후, 그런 때는 아예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녀는 오페라를 보러 가기로 했다면서 슈피겔에게 이렇게 말했다. "암을 데려가서 내 옆자리에 앉혀 놓았어요. 암이 있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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