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인 박웅현의 "창의력은 스필오버(spillover, 차고 넘치는 것)가 돼야 나오는 것이지 스퀴즈아웃(squeeze out, 쥐어 짜는 것)한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넣어야 한다."라는 말처럼 우리의 입력 창고에 수많은 지식과 지혜를 충분히 담아내야 한다. 최근 인문학이 유행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학습으로 불가능한 고전의 지식과 지혜를 입력해야만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다는 필요에서 유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지식과 지혜를 새로운 생각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바로 융합과 통섭이다. 융합과 통섭은 차고 넘치는 지식과 지혜를 ‘지지고 볶는‘ 작업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 새로운 우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부디 잊지 말자. - P2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탑 하나만 봐도 짧은 기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을 하나로 통일했던 시대에서 벗어나 지방 정권을 존중하는 고려시대가 되면서, 각 지역문화의 개성이 중시되어 ‘문화의 신토불이(身土不二)‘가 발휘된 결과로 독특하고도 섬세한 예술로 승화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 P79

• 자기가 하는 일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도중에 멈추지 않는다. 그 끝에 도달하면 얻을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루틴은 결코 요즘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단지 옛날에 그런 용어가 없었을 뿐, 
누구든 맡은 일을 근사하게 해내려면 일을 습관으로 만들어 끝없이 반복해야 비로소 자기 것이 되는 것이다. 

시대는 변했지만 어떤 분야든 성공에 이르는 방식은 동일하다. - P1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945년 5월 7일 현지 시각 오전 2시 41분, 연합군의 임무는 완수되었다.

감탄스러울 만큼 겸손함, 정확함, 간결함이 담긴 보고였다. 

마셜은 이렇게 답했다. "당신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가장 탁월하게 지휘했습니다. 당신은 인류를 위해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으며 우리가 존경하는 미군 장교에게 바라는 모든 것을 대표했습니다."

몇몇 사학자의 정당한 비판이나 동시대인과 경쟁자들의 저격이 있었지만, 7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마셜의 이 평가에서 수정할 부분은 토씨 하나도 없다. 군인으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아이젠하워는 늘 최선을 다해 살았다. - P2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리 포터를 창조해 낸 조앤 롤링 Joan Rowling은 얼마 전 하버드 대학교 졸업생들 앞에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가 대학에 갔을 때, 가난하게 자라 대학에 가지 못한 부모님은 그녀가 돈벌이가 될만한 전문기술을 배우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녀는 영문학을 공부하고 싶었다.

약간의 다툼 끝에 그녀는 현대 언어를 공부하기로 부모와 타협을 보았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부모님 차가 모퉁이를 돌아가자마자, 독일어를 버리고 후다닥 고전학으로 틀어 버렸죠. 고전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숨겼던 것 같아요. 부모님은 아마 졸업식날 처음 아셨을 거예요. 부모님 눈에는, 그리스 신화만큼 돈벌이에 도움 안 되는 쓸모없는 공부가 또 없었겠죠." 

글 솜씨 하나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된 롤링은 대학 시절 당시 그저 자신의 열정을 따랐을 뿐이다. 하지만 고전학으로의 방향 전환은 그녀 자신에게나 수백만 독자들과 영화 팬들에게나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 P28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피쿠로스는 세계사에서 영향력이 큰 철학자이다. 그의 이상은 항상 언급되고 오늘날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하버드대학교의 역사학자 스티븐 그린블랫 Stephen Greenblatt은사람들이 근대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로마의 시인 루크레티우스Lucretius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처럼 사람들의 생각을 바꾼 작품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작품은 철학자 에피쿠로스를 다루고 있다.

에피쿠로스는 어떻게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몰두했다. 여기에서 그는 향유와 쾌락을 중심에 놓았다. 물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전혀 다른 의미에서이다. 에피쿠로스는 과도한 포식, 낭비와 축제 따위를 중요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작은 것으로도 기뻐하고, 소박하며 자신의 삶을 충분히 향유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쳤다.

이런 삶의 목표는 마음의 평화로서 바로 아타락시아ataraxia 였다. 그는 철학을 아주 특별한 학교에서 가르쳤는데, 바로 정원에서였다. 정원학교의 입구에는 방문자들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었다. "어서 오시오, 낯선 이여! 친절한 주인이 빵과 물을 넉넉히 가지고 그대를 기다리고 있나니. 이곳에서는 욕망을 자극하지 않고, 달래준다오." 

그는 여자와 노예도 학생으로 받아들였는데, 당시로서는 매우 특이한 일이었고, 나아가 선동적인 행위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단지 그 이유만으로 에피쿠로스는 미움을 사지 않았다. 숨어서 사는 삶이라는 그의 이상은, 사회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정치에나아가려고 했던 당시의 일반적인 생각에 결코 적합하지 않았다. - P2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