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프리다와 헤어지기로 결심한 디에고는 그녀가 첫 번째 전시회를 위해 뉴욕으로 떠나는 것을 결별의 구실로 삼았다. 더이상 결혼을 유지할 마음이 없었고, 프리다로 인해 짓누르는 듯한 중압감에 시달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의 질투, 그녀의 고통, 그리고 예전에는 그를 감동시키던 상처받은 아이 같은 나약함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에게 혁명은 사랑의 자유를 의미했고 그에게 찬사를 보내고 기꺼이 모델이 되어주는 여자들과 함께 보내는 떠들썩한 생활이었다. 여배우 파울레트 고다르도 그런 여자들 중 한명이었다. 그녀는 트로츠키에 대한 첫 번째 테러가 발생했을 때 디에고를 용의자로 체포하려는 경찰을 중간에서 무마시켰다.
프리다의 해방, 그것은 남자들과 동등해지고 독점적인 사랑의 예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가 이루어야 할 진정한 혁명이었다. - P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