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했습니다./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해 무관심한 채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많은 시간들을흘려보내고 있는 건 아닌지.이 그림책은 호기심을 갖고자신의 '모름'을 인식하며 기꺼이 마주할어떤 용기에 대해 일깨워 준다.삶은 어디에나 있는 크고 작은 '모름'을 알고마주할 용기를 모아서 반짝이는 일상을만들어가는 일이라는 사실을.뮈리엘은 우거진 숲속에서 달팽이를 주워집으로 돌아가 수프를 만들어 먹는단조롭지만 평범한 나날을 보낸다.그러던 어느 날 숲속 잎사귀 아래서무언가 자그마한 것을 발견하는데..다음 날에는 크고 작은 '그것'이여기저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창가 화분에도 냄비 안이나 이불 속에도.유심히 보니 숲에 가득한 '그것'의 존재."거기 누가 있나요?"숲속에서 모르는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뮈리엘이 만나게 된 '모름이'.한 번도 본 적 없는 땅굴을 발견한뮈리엘은 그 생각에 잠도 오지 않는 밤,드디어 땅굴 속으로 들어간다.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다음날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하루가 시작된다. 하지만 뮈리엘은더 이상 두렵지 않다.숲속의 모름이들을 만날 때마다반갑게 인사를 건넨다.언제나 같은여느 여름날.그러나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간다. 모름이와 함께하는날들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한 겨울에 읽는 여름 감성 시집 '나는 여름을 스무 번 겪었는데 넘치는 사랑은 처음이야'계절을 겪었지만 넘치는 사랑은 처음이라 낯설고 벅찬 감정. 사랑의 여름을 통과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정하게 잡은 '둘만의 깍지'가 사랑스럽다.복숭아를 베어 물었을 때처럼 달콤하지만 끈적이고 스파클링의 거품처럼 터지면서 사라지는 것.사랑하지만 기다림은 힘들어진다. 잘 알지는 못해 덥석 사랑해버린 첫 마음의 기록일까.여름은 단순한 계절 아니라 서툰 사랑과 감정이 가장 먼저 폭발하는 상태.'여름만큼 서툰 꿈을 깨문다'는 말에는 단맛과 아픔이 함께 들어 있다.복숭아를 깨물 때처럼 달지만 19세 대학생 시인에게 여름은 완성된 계절이기보다 미숙한 꿈과 감정을 일단 깨물어 보는 시간.서툴지만 가장 빛나는 계절의 사랑이 복숭아 향기처럼 가득 퍼지는 여름 감성 시집.
<도서제공> [피냐타 깨트리기]이유운 시인의 <피냐타 깨뜨리기>는 에피케 출판사의 시인선 두 번째 시집이다. 표제시의 제목 중 *피냐타(pinata)란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서 축제 때 사탕이나 장난감 등을 채워 만드는 도자기 인형. 어린아이들이 생일이나 축제 때에 선물로 받는다. 피냐타 안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다.꺼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셔서 깨지는 순간에만 내용물이 쏟아진다. 기다림이 아닌 깨트리는 감각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 선물인 셈이다. 무언가를 조심스럽게 열어보는 게 아니라 겉모습을 유지하던 것을 일부러 깨뜨리는 순간이 있어야만 비로서 드러나는 무엇.⠀⠀⠀⠀”너는 많이 만지는 사람이었다. 안경닦이나 지우개처럼 다 쓰지 못하고 어딘가로 사라지는 것들을 많이 만져 빨리 닳게 만들었다.“ <소모품의 신> p41”귀여워. 생각할 수 있는 물건 같아. 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웃었다. 마치 조약돌을 쓰다듬는 것처럼. 나는 생각할 수 있는 조약돌이 된다. 나는 네 촉각을 통해 발견되고, 관찰되고, 던져지고, 까이고, 만져지는 것이 된다.“ <물건과 몸을 헝클이기> p44물건 못지않게 관계도 소모되거나 깨지기도 한다. 물건이 닳아가고 사라지는 과정처럼 사람과의 관계 혹은 소중히 여기는 것들도 때로는 어떻게 소모되고 변해가는걸까. ’생각할 수 있는 조약돌‘로서 변모하는 나는 너의 촉각이라는 감각을 통해서 ’발견되고 관찰되고 만져지는 것‘이 된다. 사랑은 어떠한지.또 물체와 사람과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지, 작가의 시와 인터뷰를 읽으면서 그 모든 대상에 대한 사랑을 생각하게 하는 시집이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했습니다.#피냐타깨트리기#이유운 #시집추천 #에피케 #시추천
이 시집을 만나기 전까지 프란츠 카프카가 청소년 시절부터 생의 마지막까지 꾸준히 시를 써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카프카가 좋아했던 시인은 괴테, 월트 휘트먼 등이고, 그는 독일어로 번역된 <12세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중국 시>와 같은 중국 시선집에도 매료되어 읽었다고 한다.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은 독일어로 작품을 쓴 체코 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아버지로부터 작가로 인정받지 못한 갈등과 투쟁 속에 고독했던 삶을 그리고 있다. 이 시집은 그의 일기와 편지, 출판물 등에서 시를 116편 추려 번역한 작품집이다. 또한 카프카가 직접 그린 드로잉 60점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의 제목만 보면 옛사랑 때문에 운다고 생각하지만 시를 읽고 나면 눈물의 원인이 사랑만이 아님을 느낍니다. 바로 시간이에요. 사랑이 끝났기 때문에 슬프기 보다 사랑이 끝날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사랑해버리는 마음이 울게 만드는 것이에요.사랑이 영원할 것이라는 강렬한 예감, 매일 그 사람의 생각 속에 잠겨 사는 감정을 알지만 프루스트는 경험이라는 통찰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깊었던 사랑도 언젠가는 수많은 얼굴들 중 하나로 기억 속에 남으리라는 것을요. 영원하리라는 믿음과 반드시 변할 것이라는 확신 앞에서 비로소 울게 됩니다.사랑은 신비롭고 신성한 아침 해처럼 떠올라 고통 앞에 지평선을 펼쳐 놓지만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경험이 됩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영원하리라 믿으며 살아왔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지금도 울고 있다면 그것은 누군가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덧없는 허망함 때문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