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 [피냐타 깨트리기]이유운 시인의 <피냐타 깨뜨리기>는 에피케 출판사의 시인선 두 번째 시집이다. 표제시의 제목 중 *피냐타(pinata)란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서 축제 때 사탕이나 장난감 등을 채워 만드는 도자기 인형. 어린아이들이 생일이나 축제 때에 선물로 받는다. 피냐타 안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다.꺼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셔서 깨지는 순간에만 내용물이 쏟아진다. 기다림이 아닌 깨트리는 감각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 선물인 셈이다. 무언가를 조심스럽게 열어보는 게 아니라 겉모습을 유지하던 것을 일부러 깨뜨리는 순간이 있어야만 비로서 드러나는 무엇.⠀⠀⠀⠀”너는 많이 만지는 사람이었다. 안경닦이나 지우개처럼 다 쓰지 못하고 어딘가로 사라지는 것들을 많이 만져 빨리 닳게 만들었다.“ <소모품의 신> p41”귀여워. 생각할 수 있는 물건 같아. 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웃었다. 마치 조약돌을 쓰다듬는 것처럼. 나는 생각할 수 있는 조약돌이 된다. 나는 네 촉각을 통해 발견되고, 관찰되고, 던져지고, 까이고, 만져지는 것이 된다.“ <물건과 몸을 헝클이기> p44물건 못지않게 관계도 소모되거나 깨지기도 한다. 물건이 닳아가고 사라지는 과정처럼 사람과의 관계 혹은 소중히 여기는 것들도 때로는 어떻게 소모되고 변해가는걸까. ’생각할 수 있는 조약돌‘로서 변모하는 나는 너의 촉각이라는 감각을 통해서 ’발견되고 관찰되고 만져지는 것‘이 된다. 사랑은 어떠한지.또 물체와 사람과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지, 작가의 시와 인터뷰를 읽으면서 그 모든 대상에 대한 사랑을 생각하게 하는 시집이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했습니다.#피냐타깨트리기#이유운 #시집추천 #에피케 #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