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여행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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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애정을 품고 살아가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고, 그걸 소중하게 껴안고 죽기 위해 여기 있는 게 아닐까. 바쁘고 짜증스럽게 일하고, 한번도 멈춰서지 않은 채 인생을 내던진 형태로, 늘 뭔가가 부족하고 열등하다고 생각하면서 죽음을 서둘가 위해 태어난 건 절대 아니다. 더는 누구도 지지 않기를 바란다. 시대에 짓눌려 무엇과도 바꿀 수 있는 웃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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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산문집. 삶을 바라보는 그녀의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일상을 여행으로 바라보는, 매일매일을 온전히 느끼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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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과 가깝게 지내던 이모부가 손쓸 수 없는 상태의 간암으로 죽음에 한걸음씩 가까워지고 있다. 가족의 죽음을, 이별을 두 번째 바라보며 나역시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내 앞에서 살아 숨쉬던 사람이 이제 곧 기억속에서만 존재하는 사람이 된다니. 우리가 죽을 때 가져가는 것은 오로지 추억뿐이다. 더욱 치열하게 사랑하고, 기뻐하고, 슬퍼해야지. 그것이 이 유한한 삶에 주어진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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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금희 지음, 곽명주 그림 / 마음산책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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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상실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할아버지가 돌아기시고 나서 집 안 정리는 내게 맡겨졌다. 가장 최근까지 함께 지냈다는 이유였는데 그렇다 해도 무려 10년 전이었다. 양양 집을 들어서며 구래도 그때가 할아버지가 누군가와 함께 살았던 마지막 시기였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조용히 아파왔다. 당신이 돌아와 대문을 닫으면 더 이상 그것을 밀고 들어올 누구도 없었다는 것. 열릴 리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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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그런 종류의 사람인데, 잃어버리기도 전에 잃어버릴 순간을 준비하며 미리, 미리 그리워한다. 내가 느낀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는 상실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그때 참 즐거웠는데, 하고 지나가버린 시간. 그때는 소중한 줄 몰랐는데 할아버지와 공유했던 빛바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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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후회없이 사랑하고 함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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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 - 색다르게 인생을 정주행하는 남자들을 찾아서
백영옥 지음 / 위즈덤경향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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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를 두고 골머리 앓고 있는 내게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이 ‘다른 남자‘들의 이야기는 매력적이고, 따뜻한 위로로 다가왔다.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과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지지 않는 삶에 대한 용기를, 여행생활자 유성용과 분노할 줄 아는 신부 홍성남은 삶을 보다 단단하게 사는 법을 이야기한다. 소설가 김영하와 셰프 박찬일에겐 똑똑하게 일하는 법을 배웠다.

그중에서도 한때 정말 좋아했던 산울림의 김창완의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이 불안을 자꾸 인생에서 빼놓으려는 쓸데없는 짓을 해요. 그걸 제거해도 삶이 온전해지지 않는다는 깨달음이 없어요.˝

조화로운 삶을 살자, 내 안의 불안을 인정하며.

정말 좋았더 백영옥의 인터뷰집 <다른남자>.
박상연 작가와 조수용 대표 부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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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에 관하여 -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개정판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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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의 솔직한 문체가 마음에 와 닿았던 책. 때로는 너무 단언하는 듯(?)한 그녀의 문장들이 시큰둥하게 다가올 때도 있었지만 책장을 넘길 수록 그녀의 행간에 공감하게 되었다. 우리는 저마다 본인의 삶을 이끌어가는 삶의 태도를 가져야하며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태도는 ‘자발성‘이었다. 또한 개정판에 덧붙혀진 슬픔의 공동체 편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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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태도를 가질 때 내가 가장 충만한가. 내가 경멸하는 태도는 변명과 게으름이고,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는 ‘자기 존중‘과 ‘성실함‘이다. 내게 주어진 이 하루하루를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사는 것. #조화로운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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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도 걸어도 쏜살 문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박명진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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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것은 없지만 가족에 대해 담담하고 솔직하게 써낸 책. 우리 모두가 겪어온 일 그리고 겪을 일. 죽을 때까지 내 마음 한구석, 빈자리로 남을 일.

˝구로히메야마 이야기는 그걸로 끝이었다. 나는 걸국 아버지와 축구를 보러 가지 못했고, 어머니를 한 번도 차에 태워 드리지 못했다. ‘아 그때 이랬더라면...‘이라고 깨닫는 것은 언제나 그 기회를 완전히 놓치고 나서, 다시 되돌릴 수 없을 때였다. 인생은 언제나, 한발씩 늦다. 그것이 아버지와 그리고 어머니를 잃고 난 뒤에 얻은 솔직한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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