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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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녀는 로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고 여기는 것뿐 인지도 몰랐다.˝


사강은 덧없고 변하기 쉬우며 불안정하고 미묘한 사람 사이의 감정을 감각적인 묘사로 세련되게 표현한다. 그녀의 글엔 에쿠니 가오리와는 다른, 조금은 열정적인(?) 권태로움이 묻어있다. 책을 읽는 내내 시몽의 맹목적인 사랑을 받는 폴이 부러웠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우리의 관계가 조금은 엇나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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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플 - 2017년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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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은 인물은 문영린, 닮고 싶은 인물은 이설아, 만나고 싶은 사람은 이호. 가장 마음 아팠던 사연은 장유라, 그의 딸 정빈과 정빈의 친구 다운.

연일 뉴스에 나오는 묻지마 폭행, 참혹한 화재사고와 수많은 교통사고, 학교 폭력과 데이트 폭력,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산업재해.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언젠가는 ‘내 차례가, 나의 가족 차례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세랑의 <피프티 피플>은 그저 ‘개인적 불행‘이라 치부했던 일들을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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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치아문단순적소미호 1~2 세트 - 전2권
자오첸첸 지음, 남혜선 옮김 / 달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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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아름다운 까닭은 아무도 그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지.(173p)˝

자오첸첸의 <치아문단순적소미호>는 내게 3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 나의 중국 소설 입문작이란 것. 생각해보니 일본 소설은 그렇게 많이 읽어 놓고 중국 소설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 중국에서 유명한 작가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중국 작품들을 더 읽어봐야겠다.

둘째, 중국에 대한 편견을 깨줬다. 사실 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를 먼저 보고 이 책을 읽었는데, 결론은 내년에 중국 여행(항저우)응 가야겠다는 거다. 작품의 전반적인 부분을 볼 때 한국과 크게 정서가 다르지 않다.

셋째, 첫사랑과 추억. 치아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첫사랑, 고등학교 친구들과 학교 생활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와 <나의 소녀시대>와 기본적인 주제는 비슷하나 치아문은 그 이상의 아련함.. 풋풋함.. 추억 ㅠㅠ 을 담고있다. 너무나 그리워서 눈물나게 만든 작품. 천샤오시, 장천, 린징샤오, 우보숭, 루양은 이제 내 친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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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Magazine B) Vol.29 : 에이스호텔(Ace Hotel) - 국문판 2014.9
B Media Company 지음 / B Media Company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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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프로젝트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주는 잡지. 최근 회사 일을 할 때마다 ‘내가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저 제자리에서 돈 받는 만큼 같은 일만 되풀이 하고 있단 느낌이 강하다. (평생 이렇게 살게 될까봐 두렵다) 그 생각들은 퇴사에 대한 결심으로 이어졌다.

고등학교 이후 아주 오랜만에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학부때 잡지를 만들었던 일, 문화 행사를 기획했던 일. 그리고 회사를 다니며 조금씩 하고 있는 궁궐 일. 내가 가장 일에 재미와 열정을 느끼는 순간은 하나의 프로젝트의 컨셉을 잡고, 그 안에 들어갈 비주얼과 컨텐츠를 만드는 일. 그것을 마케팅하고 대중들에게 더 많이 공유되게 하는 부분은 아직 퍽 부족하지만.

내가 이다음에 무슨 ‘업‘을 고를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내가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 좋아하는 일에 대해선 다시 명확해졌다. 콘텐츠 디렉터. 한동안 미래가 아득했는데, 다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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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창덕궁 인문여행 시리즈 8
이향우 글 그림, 나각순 감수 / 인문산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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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해설 준비하면서 창덕궁 옛 빈청에서 읽은 책. 문화유산해설사가 쓴 책인만큼 조목조목 해설에 관한 정보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다른 궁궐 책들도 읽어 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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