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집으로 달려가 집을 정돈하고 싶게 만드는 책. 집에 대한 여성작가 10인들의 단상, 삶의 루틴, 단정한 삶을 살기 위한 숨은 노력 등에 공감하고 감탄하며 읽었다.
˝불안은 삶의 불확실성을 통제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조금 더 상세히 말하자면,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과 그러지 못하는 것을 구별하지 않고 ‘내가 어찌할 수없는 것 마저‘ 모듀 통제하려는 것이 불안의 씨앗이 된다(37p)˝
특별하게 인상에 깊은 부분은 없었고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나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사 측면이나 건축적인 측면 등에서도 깊은 정보는 얻을 수 앖었고 네이버 지식백과 긁어 놓고 짜집기 한 느낌의 책. 서문이 가장 좋았다.
<김연수 인터뷰 中>˝돌이켜 보면 지금 쓸 수 있는 소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10년 전, 20년 전에 쓴 소설은 그때이기에 가능한 것들이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전작은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제가 쓴 소설이라도 시대와 나이에 따라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저는 그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제 소설관이 좀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의 소설 트렌드와는 반대의 흐름일 수도 있어요. 가령 요즘은 원고 매수도 적고, 쉽게 쓰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건 젊은 층이 잘하잖아요. 제가 굳이 그걸 좇을 필요도 없을뿐더러, 그런 방향성 싫다고 해서 갑자기 제 성향을 버리고 반대되는 걸 할 수는 없으니까요. 저는 그저 제가 잘하는 글을 쓰는 것이죠. 만약 어떤 걸 감수해야 한다면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