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 전란을 극복한 불후의 기록
유성룡 지음, 이민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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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이라는 책은 임진왜란시 조선의 재상이었던 유성룡이 임진왜란 이후 임진년에서 무술년까지 6년 동안의 전쟁을 기록한 책이다.

유성룡 본인이 한 나라의 재상으로 있으면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일본과의 전쟁을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들을 기록하여 처절한 반성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기록한 책이다.

책의 내용들은 임진왜란 직전 일본에 갔던 사신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왜의 침략, 비참하고 한심했던 당시 우리 군의 처절한 패배와 임금 선조의 파천, 명나라의 원군, 이순신을 필두로 한 용감히 왜에 맞서 싸웠던 장수들과 의병들의 이야기, 당시 임금과 대신들의 심리와 처신, 전쟁이 남긴 것들과 유성룡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전쟁을 통해 얻은 깨달음 등이 기록되어 있다.

일단 유성룡이라는 사람의 사람됨과 학문적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번역한 사람의 몫도 있겠으나 글 자체가 전쟁의 역사이면서도 한편의 잘 쓰여진 소설을 읽는 듯 매끄러운 서사의 흐름에서 유성룡의 필력을 옅볼 수 있었다.

잘 쓰여진 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한번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고 그의 솔직한 고백을 통해 그의 진정한 나라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끝부분에 한자 원문을 기재하고 있어 원문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반가운 점이었다. 책 크기도 한 손에 들고 읽을 수 있어 그립감이 좋았고 책 색깔도 책 내용과 잘 매치되고 임진이 흑룡을 의미하듯 흑색의 표지 선택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근래 역사를 잊어버리는 것을 떠나 지워버리려는 극악무도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꼭 읽고 느끼고 기억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느끼고 기억해서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으로 인한 비극의 역사가 쓰여지지 않기를 기원하며 마지막 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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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내공 고전 수업 - 1등 스타강사가 직접 고른 동양고전 필독서 50 최고의 안목 시리즈 2
데라시 다카노리 지음, 오정화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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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았던 이유로 논어, 맹자, 노자, 장자, 순자, 회남자, 여씨춘추 등 그런데로 많은 동양철학서를 읽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나에게 이 책은 색다른 무언가를 던져 주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이 많은 동양고전들을 소개하고 각 고전들의 핵심 내용과 철학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동양고전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이 책을 먼저 읽어 봄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동양고전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동양고전을 접해본 사람에게도 자신이 읽었던 고전을 정리하고 접해보지 못했던 양질의 고전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순자, 노자 도덕경, 장자, 세설신어, 채근담, 신음어, 주역, 시경, 예기, 춘추번로, 논형, 열녀전, 산해경, 안씨가훈, 근사록, 전습록, 손자병법, 오자병법, 묵자, 한비자, 안자춘추, 여씨춘추, 회남자, 정관정요, 송명신언행록, 서경, 춘추좌씨전, 국어, 사기, 한서, 후한서, 삼국지, 자치통감, 몽구, 십팔사략, 문선, 당시선, 수신기, 전등신화, 요재지이, 당음비사, 삼국지연의, 홍루몽, 무문관, 광인일기 등 총 50가지의 동양고전을 담고 있다.

동양철학을 사랑한다는 본인도 이 중에 절반도 읽어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부끄러운 마음과 함께 겸손을 배우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읽어보지 못한 동양고전의 핵심 내용을 접할 수 있고 알지 못했던 고전을 이 책의 정리를 통해 만나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 넣어 놓고 가까운 시일 내에 읽어볼 계획을 세운 것도 이 책의 덕분이라 생각한다.

동양고전에 관심이 있거나 도대체 동양고전이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지만 시간이 없다는 등 이유 등으로 차일피일 독서를 미루던 분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될만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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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벽선사의 전심법요·완릉록 해설
황벽 지음, 나영석 해설 / 하움출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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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불교철학에 빠져 있을때 불교 관련 서적들을 많이 읽었었다. 금강경, 반야심경, 화엄경, 법화경, 벽암록, 임제록, 수심결, 선가귀감 등 수많은 경전과 선사들의 저서 그리고 성철스님, 법정스님, 청화스님, 숭산스님의 법문과 저서들 수많은 서적을 통해 깨달음에 대한 알음알이를 키워 나갔다.

모든 철학의 종착점은 진리가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일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에 대해 서양철학은 진리를 바로 가리키지 못하고 진리를 가리키는 손가락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동양철학 특히 불교철학이나 노장사상, 성리학 등은 진리를 직접 가리키는 직지인심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

아는 것이 많이 없었던 육조 혜능은 이 책에서 말하는 일심(한마음)을 깨달고 오조 홍인대사의 법통을 이어 받게 되고 불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던 신수스님은 일심을 얻지 못한 사실이나 부처님의 말씀을 모두 외우고 있었다는 알음알이의 지존이었던 아난존자가 부처님이 살아계실때 깨달음에 들지 못했다는 사실 등에서 알음알이 즉 지식이라는 것이 일심(한마음)을 찾는 여정에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은 황벽선사의 전심법요와 완릉록을 번역하고 해설해 놓은 책이다. 읽어보니 이 안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몽땅 농축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금강경, 화엄경, 법화경 등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아놓은 불경의 내용이 농축되어 있고 많은 선사들의 가르침이 농축되어 있어 이 책 한권만 잘 소화한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오롯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단지 하나 걱정이 된다면 일심(한마음) 다른 말로 진여, 부처자리, 쉽게 말하면 진리가 무엇인가에 대해 너무나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 오히려 일심으로 들어가는 길을 어렵게 만들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일심의 자리에 들어가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술술 읽어나가고 그 뜻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일심의 자리에 들어가보지 못한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냥 알음알이로 이해할 수는 있어도 그 추가되고 깊어진 알음알이가 일심의 자리를 찾는 여정에 그 알음알이의 크기만큼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히 진리의 자리가 어떤 것이고 그곳에 들어가는 방법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진여를 만나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자신의 깨달음을 복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아직 진여를 만나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진여가 무엇이고 그 진여를 만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친절한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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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라는 감옥 - 우리는 왜 타인에게 휘둘리는가
야마모토 케이 지음, 최주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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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jealousy, envy, 르상티망, 샤덴프로이데(남의 불행이 나의 기쁨) 등 책의 시작부터 처음 들어보는 고차원적 단어들을 만나고 알게 된 것 자체로 이 책을 읽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질투를 피하는 방법으로 은닉, 부인, 작은 선물, 공유에 대해 설명하고 이러한 것들이 이웃의 질투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는 부분에서 이는 오늘날의 복지제도와 연결이 된다는 생각을 해봤다. 자본주의라는 것이 능력에 따라 자신의 몫을 챙기다 보니 빈부격차가 대를 이어서 점점 더 커지게 되었고 지금은 부의 양극화가 극으로 치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복지제도나 기부 등을 통한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져야 사회적 안정도 유지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이소크라테스, 플루타르코스, 토마스 아퀴나스, 프랜시스 베이컨, 임마누엘 칸트, 스피노자, 버나드 맨더빌, 데이비드 흄, 장 자크 루소, 쇼펜하우어, 프리드리히 니체, 마사 누스바움, 후쿠자와 유키치, 미키 기요시, 르네 지라르, 데이비드 리스먼, 찰스 테일러, 존 롤스, 슬라고예 지젝, 등 많은 사상가들의 질투에 대한 생각을 비교하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질투의 대상이 되는 과시, 자만, 소비사회, 자본주의 그리고 정의와 질투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존 롤스의 정의론에서 질투와 정의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경제적 평등사회를 추구하는 공산주의나 집단공동체 그리고 평등의 가치관 위에 서있는 민주주의와 질투의 관계를 분석하고 질투를 금기시하는 것이 아닌 질투와 함께 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국 평등이든 질투든 그 뿌리는 하나이나 나타나는 방식의 차이일 뿐이고 그 모든 것이 인간사회를 구축하고 있는 한부분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질투라는 감정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가는 것이 바른 길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드는 독서였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질투라는 감정을 발전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관해 간략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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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마음 - 괴로움을 내려놓고 즐겁게 사는 지혜
다이구 겐쇼 지음, 이선희 옮김 / 달먹는토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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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아이치현 고마키시에 있는 작은 선사의 주지 스님이라고 한다.

옛말에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날고 기어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벗어나기 함들다는 말일 것이다. 젊었던 시절 한때 세상의 종교들의 가르침이 너무나 빈틈이 많아 보여 나도 종교를 하나 만들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그러나 석가모니 부처의 가르침을 알고 난 후 내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부처의 가르침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고 역시 옛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절감한 적이 있다.

그만큼 석가모니 부처가 그 어느 누구보다도 모든 것을 깊이 생각하고 깊이 관찰했다는 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길고 긴 인간의 역사 속에서 석가모니 부처만큼 세상과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관찰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이 책은 그런 석가모니 부처의 가르침을 현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이해하기 용이하도록 현시대에 맞게 적용해서 풀어낸 책이라 말하고 싶다.

50가지의 주제에 그 주제와 관련 있는 부처의 가르침을 한글과 영어로 쓴 다음 그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불경의 내용과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연결시켜 읽고 이해하기 쉽게 서술한 책이다.

불교를 현대적 관점에서 쉽게 접해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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