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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페이션트 ㅣ 을유세계문학전집 149
마이클 온다치 지음, 김영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4월
평점 :
전쟁의 참혹함과 허무함...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간호사 해나, 해나 아버지의 친구이자 전직 도둑이었다가 정보원으로 활약한 카라바지오, 비행기 화재로 온몸에 화상을 입은 영국인 환자 알마시, 싱으로도 불리는 공병 킵 이들이 주요인물로 등장하는 전쟁과 사랑을 다룬 소설이라고 소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일단 읽어나가기 그리 쉽지 않은 소설이라는 것을 책을 읽기 시작해서 얼마되지 않아 알게 된다. 그러나 묘하게도 그래서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소설...
소설 속의 또 다른 이야기를 배치하여 등장 인물의 회상의 대사를 통하여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주로 나라는 일인칭 인물이 등장하여 이끌어가는 각각의 이야기들과 그 나가 도대체 누구인가를 그 이야기를 모두 읽고나서야 어렴풋이 알게 되기도 하고 결국 알아내지 못하여 다시 앞으로 되돌아가는 수고로움을 반복하게 만드는 결코 친절하지 못한 이야기의 구조 속에서 반복해서 읽고 또 읽는 수고로움을 감당하면서 결국 읽게 되고 마는 그런 마력이 있는 소설...
간호사 해나를 둘러싼 카라바지오, 알마시, 킵 사이의 사랑의 줄다리기, 알마시와 캐서린 클리프턴의 금지된 사랑, 킵의 폭발물 처리반 이야기 등 이야기 속의 이야기 그리고 사랑, 이별, 죽음...
헤로도토스의 역사, 안나 카레니나, 성경 등 많은 고전들의 인용 그리고 제국주의자들이 일으킨 전쟁의 무가치함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무력감 등 전쟁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통해 우리들에게 던져주고 있는 수많은 화두들...
한번 읽어내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어쩔 수 없게 완독을 하게 만드는 마력 그리고 다시 한번 시간을 내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불친절하면서도 묘한 마력의 소설
잉글리시 페이션트! 영화도 한번 찾아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