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가르침에 대해 전승되어 오던 시구를 팔리어로 담마빠다(dhammapada)라고 하고 한역된 것을 법구경이라고 하는데 이 책은 법구경을 번역한 책이다.423수의 법구경 시구가 모두 번역되어 있고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개인적 견해 및 해설없이 법구경을 그대로 번역하고 있어 석가모니 부처의 가르침을 고스라니 느껴볼 수 있는 작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디자인의 책이다.지금까지 많은 법구경을 읽어 보았지만 그중 최고로 예쁘고 군더더기 없는 본문이 너무나 읽기에도 붓다의 말씀을 날 것 그대로 느껴지는 듯한 깔끔함이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띄게 만들었다.어찌보면 당연한 소리이지만 이 당연한 것들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모순을 느끼며 붓다의 진솔한 가르침에 눈물이 시큰해짐을 느끼면서 읽은 감동의 책이었다.작지만 표지 색깔만큼 강렬하고 따스하게 다가오는 정말 마음에 쏙 들어오는 책 법구경 마음에게 말을 걸다 모두 그 따스함을 느껴보시길...
사주명리, 타로, 관상, 무속, 풍수 등을 개인종교라 말하는 저자...기존 전통적 종교가 쇠락해 가고 개인 종교의 수요가 많아져 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과연 개인종교라는 것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가? 종교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가? 라는 화두를 던지며 이 책을 시작하고 있다.제갈공명의 적벽대전 등에서 등장하는 예언이나 도참사상, 명당과 풍수지리설, 주문, 부적, 무당 등 무속 그리고 주역, 요가 등 역술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가미해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 있게 기술해 놓았다.소위 미신이라고 불리는 역술에 대해 조용헌 작가 특유의 이야기꾼적 기질을 발휘하여 한편의 소설을 읽듯 한편의 수필을 읽듯 자연스럽게 읽어나가는 가운데 미신이라 불리는 역술 즉 운세 비지니스의 영역에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역술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상관없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역술에 대한 지식도 쌓고 대처법도 배울 수 있는 유용한 책이라 생각된다.조용헌 작가의 이야기 속에 푹 빠져보시길...
작은 기록 습관이 바꿔놓는 삶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자기 역사' 그러니까 저자는 자기 역사가 많은 독자를 확보하면 자서전이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작은 자서전? 정도로 생각하면 될거 같기도...그 '자기 역사'를 출판한다는 가정하에 자기 역사를 구상하고 집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공개 여부에 따라 일기와는 다르고 본인이 직접 쓴 글이라는 점에서 전기와는 다르고 독자를 최소한 의식하면서 쓰는 글이라는 특성을 지닌 '자기 역사'...무엇을 쓸 것인지, 어떻게 쓸 것인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등 자기 역사 쓰기의 전반적인 부분들을 짧은 에세이를 읽듯 가볍게 읽으면서 배워나갈 수 있는 자그맣고 예쁜 책이다.지기 역사를 기록하고 출판해볼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고 미리미리 준비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 석가모니 부처, 노자 등 인류의 정신서계를 이끌어간 분들의 공통된 가르침은 비우라는 것이다.예수도 하나님의 나라에 가길 원하면 가진 모든 것을 버리라고 하였고 석가모니 부처의 가르침은 한마디로 空이고 도덕경으로 유명한 노자의 가르침도 결국 비우라는 것이다.점점 더 복잡해지고 인간관계의 폭도 넓어져 더욱 복잡하게 얽히 있는 현대사회에서 뭔가 하는 것이 아닌 잠시 멈춰 자신을 비우는 행위의 중요성이 주목 받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도 한다.이 책은 토마스 무어라는 서양의 작가가 공허 즉 空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에수 그리스도, 석가모니 부처, 노자 등 비움의 철학으로 유명한 분들의 행적과 가르침을 통해 비움의 중요성과 우리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특히 신적인 부분의 이해로 끝나기 쉬운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에서 그의 진정한 가르침인 비움의 철학을 이끌어내고 있는 부분이 관심을 끌었다.석가모니 부처와 노자 등 원래 空, 비움의 철학으로 유명한 분들에 대한 부분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기는 했으나 서양인 작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독특하고 흥미로웠다.비움의 철학에 관심이 있고 마음의 여유나 마음치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적잖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역공부! 책 제목대로 주역을 공부하기 위한 책이다. 주역 그러니까 역경의 본문 내용보다는 주역 즉 역경과 역전을 통틀어 주역이라는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고 어떻게 만들어 졌으며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앞으로의 미래에 주역이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에 통론적인 관점에서 저술된 책이라 한마디로 말할 수 있겠다.특히 계사전, 문언전 등 역전의 내용들 중 핵심적인 부분들과 노자 도덕경 등 동양고전들을 언급하면서 주역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도를 향상시키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주역을 처음 공부하거나 이전에 주역을 공부했던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주역의 핵심가치인 변화와 조화, 균형과 융합이라는 가치를 역경과 역전 그리고 동양고전인 노자 도덕경이나 유교철학 등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이러한 가치들이 복잡해진 현대사회의 여러 분야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열되어 있어 일반적인 주역서적들에서 느껴보지 못한 부분들을 만나는 기쁨도 맛볼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주역을 철학적, 과학적, 수학적 방면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여 폭넓게 해석하는 방법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저자가 저술한 또 다른 책인 주역과학과 주역경영이라는 책에 대한 기대감을 부여해 줄만큼 이 책의 가치를 확인한 독서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