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그렇게 납작하지 않아요
김나리 지음 / 책나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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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컷에는 이유가 있어요" 언제 한 기억의 장면을 멈추어야 하는지를 느끼며 이 책을 썼다고 말하는 저자!

저자의 말 그대로 인생의 어느 시점 그 한 컷의 장면들, 그 장면들에 얽힌 사연들! 그렇게 한 컷 한 컷 인생의 장면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어느 한 컷 의미없는 장면이 없었고 각 장면마다 추억될만한 이유가 있었다. 읽으면서 남성이 쓴것 같은 이야기와 여성이 쓴것 같은 이야기가 섞여 있고 많은 장면들이 시간의 순서없이 짧은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어 한 사람의 추억인지 여러 사람의 추억을 합쳐놓은 것인지 헷갈렸다. 물론 읽다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고 성소수자로서 살아가는 저자의 삶과 추억에 빠져들었다.

저자에게는 기억되는 인생의 장면들이 많았다.내 인생을 추억해본다면 이렇게 책 한권을 만들만큼의 분량이 될까? 하는 자문을 하며 책을 읽었다.

새엄마, 차별, 엄마, 할머니, 아빠, 여자친구, 여고, 고시원, 기계공학, 영화학교, 베를린, 영화, 다큐, 레즈비언, 3미터의 원, 미디어 인큐베이터, 코로나, 콘텐츠, 멘토, 지게차 면허증, 이혼, 전처, 제주도, 테스트 동거, 피앙세, 결혼, 결혼식, 성소수자, 신혼여행, 93,303원 등 저자의 추억들.

한편 한편 저자의 추억과 삶을 담아낸 이야기들이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고 소소하고 느린 시골생활 속에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모습에서 나도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소소한 바램으로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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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부터 명리학까지 - 예정된 운명을 바꿀 방법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현신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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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결혼을 앞둔 시점에 어머니와 궁합을 보러 간 자리에서 역술가의 사주풀이가 의문이 들어 명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간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서양에서는 구조화된 검사 문항을 개발하여 성격을 유형별로 분류했고 동양에서는 세상 만물을 음과 양, 목화토금수 오행으로 분류한 다음 각 오행의 상호 관계를 통해 우주의 이치뿐 아니라 인간의 본성까지 설명하고자 했다.

1장 MBTI와 명리학의 이해
이 장에서는 MBTI의 의의, 16가지 성격유형, 명리학의 개념, 오행의 상생, 상극, 10간, 12지, 60갑자, 명식 만드는 법, 육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장 궁합론
이 장에서는 MBTI 궁합, 명리학에서의 궁합, 좋은 궁합, 나쁜 궁합, 속궁합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3장 성품론
이 장에서는 MBTI 성격, 4가지 선호지표, 16가지 유형의 성격 특징, 명리학 성품, 오행에 따른 성질, 육십갑자의 성격, 육친, 신살, 성격을 추론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4장 직업론
이 장에서는 MBTI 직업, 명리학에서의 직업, 육친별 직업 특성, 오행에 따른 직업, 용신에 따른 직업, 신살에 따른 직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5장 건강론
이 장에서는 MMPI에 나타나는 정서 장애, 음양오행에 따른 건강, 육십갑자와 질병, 대운과 연운, 오행과 질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MBTI는 성격별 유형을 분류한 것일 뿐이고 명리학은 개인이 태어나 연월일시 사주로 개인의 성격, 직업, 건강, 질병, 부귀빈천 등을 판단할 수 있는 학문이다. 60갑자와 연월일시 4주를 판단의 근거로 삼는 명리학이 16가지 유형으로 판단하는 MBTI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정교함을 가진다는 것은 명확하다는 것을 이 책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MBTI와 명리학에 대해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고 특히 명리학은 그 학문의 깊이가 깊어 책 한권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학문임에도 이 책에서는 어느 정도 명리학에 대한 갈피를 잡을 수 있도록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특히 각 부분의 많은 사례들은 명리학의 이론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고 명리학에 MBTI를 부수적으로 참고하여 개인에 대한 판단에 활용한다면 더욱 유익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책의 내용으로 보아 명리학 고전인 자평진전과 궁통보감의 내용을 기초로 구성한 것으로 보이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자평진전이나 궁통보감 등 고전을 참고해 보면 명리학 이해에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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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수업 -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잘 팔리는 비즈니스로 이끄는
호소다 다카히로 지음, 지소연.권희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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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은 컨셉을 만들기 위한 교과서이고. 어떻게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생각을 확장해서 언어에 반영하는가 그 일련의 흐름을 하나의 체계로 정리해 놓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1장 컨셉이란 무엇인가
이 장에서는 비틀스의 여덟 번째 앨범 타이틀에 대해 ‘록 사상 최초의 컨셉 앨범’이라는 수식어를 예로 들며 컨셉을 ‘전체를 관통하는 새로운 관점’이라고 정의하고 컨셉만들기란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컨셉의 역할, 존재의 의미가 담긴 컨셉을 가치의 설계도로 활용하는 법을 스타벅스 등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효과적인 컨셉의 4가지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장 컨셉을 이끌어내는 ‘질문’ 만들기
이 장에서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창의성의 5단계, 좋은 질문이란?, 질문의 4가지 종류, 재구성의 의의, 재구성하는 8가지 방법 그리고 재구성하는 법을 실제 예시를 통해 직접 재구성에 참여해볼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3장 고객의 눈높이로 보기 ‘인사이트형’ 스토리 설계
이 장에서는 인사이트형 스토리의 뼈대에 대한 설명, 고객의 인사이트를 찾는 방법, 인사이트의 정의, 인사이트가 보이는 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페브리즈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고 진정한 경쟁 상대를 찾는 방법, 우리만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방법 그리고 인사이트형 스토리 설계를 직접해 볼 수 있도록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4장 미래 관점으로 바라보기 ‘비전형’ 스토리 설계
이 장에서는 비전형 스토리의 뼈대에 대한 설명, 과거를 되돌아보는 미션,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 그리고 이시다 두부의 예시를 들어 비전형 스토리 설계를 연습해 본다.

5장 컨셉을 ‘한문장’으로 쓰기
이 장에서는 컨셉을 한문장으로 만드는 방법, 한문장 만들기 10가지 패턴에 대해 설명하고 호텔 예약 사이트인 ‘트레일 재팬’과 에어비앤비를 예로 들어 컨셉을 한문장으로 만들고 컨셉 구문을 적용하는 법을 연습한다.

6장 배운 컨셉 써먹기
지금까지 소개한 틀을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에 맞게 ‘최적화’하는 방법에 대해 제품·서비스 개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개발, 조직의 가치 컨셉 개발 등 3가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깔끔한 책표지와 고급스러운 종이질, 내부 디자인 등이 눈에 뛸 정도로 맘에 들었다. ‘너 컨셉이 뭐냐’라고 흔히들 말은 하는데 컨셉이라는게 무엇인지 명확히 알지 못하면서 여태까지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컨셉을 제품 개발 등에 적용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나 자기 PR의 시대인 현대사회에서 컨셉이라는 것이 일상생활에서도 상당히 필요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사례와 예제를 통해 컨셉을 실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해놓은 구성이 컨셉을 이해하고 실제 적용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고 일상생활에 습관처럼 적재적소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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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처럼 읽는 법
에린 M. 푸시먼 지음, 김경애 옮김 / 더난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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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라임스톤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읽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글쓰는 방식을 바꿀 수 있고 작가의 읽기는 자세히 비판적으로 읽기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1장 장르
이 장에서는 장르의 개념과 픽션, 창작 논픽션, 시, 드라마, 기타 장르 등 장르의 종류 및 장르 안에서 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의도적으로 생각하면서 읽기 등을 이야기한다.

2장 서사와 비서사
이 장에서는 플롯, 서사 아크(해설, 상승부, 클라이맥스, 하강부, 해결), 갈등 등 서사에 대한 설명과 중심주제와 개념, 이미지, 감각 또는 감정 등 비서사에 대해 설명한다.

3장 구조
이 장에서는 구조의 개념과 구조역학(여백, 단락, 연, 절, 장의 나눔), 글의 순서와 배치(선형적 구조, 연대기적 구조, 엮은 구조, 분할 구조, 차용 구조, 나선형 구조, 액자식 구조), 시의 구조, 작가의 구조 선택, 구조를 중심으로 읽는 방법, 전환, 이미지와 텍스트, 구조를 위한 독서 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4장 인물 구축
이 장에서는 인물과 친해지기, 서술자가 인물일때에 대한 설명, 비서사 작품의 인물 구축, 인물구축 중심의 독서 방법등에 대해 설명한다.

5장 시점
시점은 독자가 보는 렌즈라 말하고 누가 렌즈를 쥐고 있는 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 이야기한다. 1인칭, 2인칭, 3인칭 시점, 장르와 시점 등에 대해 말한다.

6장 설정
이 장에서는 공간 설정하기, 시간 설정하기, 장르에 따른 설정을 이야기한다.

7장 장면
이 장에서는 장면에 대한 개념, 장면을 사용하는 중요한 순간, 장면 없는 장면, 시각적 작품의 장면에 대해 설명한다.

8장 언어
문학적 귀를 개발하는 방법, 감각 언어의 선택, 공식적 규칙 깨기, 작가다운 규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창시절 소설의 구성요소, 희곡의 구성요소, 시의 구성요소 등에 대해 공부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이 책은 이런 학창시절의 기억을 일깨우면서 더욱 심화된 문학장르와 그 장르들의 구조, 구성요소들을 이해하고 작가의 마인드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보통 책을 읽을때 이러한 많은 요소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읽지는 않는데 이제부터는 이러한 부분들을 적용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보고 독서에 활용해보아야 겠다는 결심을 하며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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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
서강범 지음 / 달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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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영화감독, 영상번역가 그리고 이 소설을 쓴 작가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 이게 뭐지? 멸망을 기대한다고? 거기에 SF소설? 의아한 마음으로 첫페이지를 넘겼다.

음성언어형 바이러스? 인지 체계와 언어 중추에 복구할 수 없는 손상, 청각기관을 사용하지 않는 면역자로 구성된 단체.

특정 음성 패턴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인류에게 수천년동안 존재했던 개념을 인지 단계에서 한순간에 소거한단다. 정말 기발한 발상이다. 사물은 존재하는데 그것을 부르는 언어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인가? 언어소통의 대혼란? 도대체 이게 무슨 의미인가? 이러한 반문명선언서로 이 책은 시작된다.

파주출판단지, 영상자료원 아르바이트, 명희, 이상한 자동차, 지각 아래 상부 맨틀 안에서 살아남은 인류, 뮬과 젠, 시간여행 기술의 발명, 관찰과 기록, 다큐멘터리 부처, 인공지능 피비, 지상 생태 파괴의 변곡점, 파인 눈깔, 탐사선 - 이상한 자동차, 명희의 죽음, 미래 세대와 과거 세대, 감사원 벡, 명희가 된 벡, 시간대 붕괴를 막기위한 인간들의 노력!

서로 다른 행성에 있는 브리타와 기억과 유전 정보를 공유하는 페어인 은의 편지! 쉘과 의식의 분리, 쉘을 갈아타는 의식, 윤회? 문제점을 알면서도 멸망을 향해 걸어들어가는 인류, 브리타와 은의 만남, 동기화, 페어끼리의 융합,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 해탈? 지금 우리가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이에 적극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무지에서 비롯된 욕망의 비극이지 않을까!

텔레마케터 '뉴트리션 서포터', ENF14 '대사 조절제', 기저귀, 영양제, 뇌 시상하부 교체 수술, 당위의 삶, 탕감!, 자신의 노력이 아닌 약과 과학이라는 손 쉬운 방법만을 찾는 게으름과 욕심이 빚어낸 비극...

교정 캠프, 사라진 두 교화생, 시뮬레이션 체험, 반차별 특례법, 정상성 회귀 도그마, 교정 시뮬레이션 오류, 시뮬레이션 과몰입 부작용, 정상주의자 아버지와 반차별 의식을 내재화한 교화된 어머니, 뇌전도 연결선, 생체포트, 임플란트 신체, 인간의 본성을 무시한 시뮬레이션 교정의 한계와 과학이 인간의 의식적인면에 접근했을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

우주비행사, 비행사 남편의 안위를 바라며 쳐다보는 비행운, 동생 모나의 죽음, 마거릿, 스즈키, 마녀의 숲, 테스트 거주자, 영화였던 삶, 트루먼 쇼?, 가짜 삶? 진짜 삶? 플라톤의 동굴 비유가 생각나는 이야기...

과학의 발달과 인간의 의식적 부분까지 접근하고 통제 당할 수 있다는 불안, 항상 인류는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욕심과 권위와 집단이기주의 등으로 잘못된 길을 수정하지 못하고 파멸에 길로 걸어가곤 했다.

특히나 근대이후 아주 짧은 기간에 도래한 과학문명의 시대가 오히려 인간을 파멸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던 것 같고 그러한 파멸의 위기에서도 진실을 파해치고 위기를 탈출하려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임으로 실날같은 희망을 암시하고 있는 소설이 아닌가 하는 희망을 갖어보며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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