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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삼국지 -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신개념 삼국지
tvN STORY 〈신삼국지〉 제작팀 지음, 김진곤 감수 / 프런트페이지 / 2025년 7월
평점 :
이 책은 tvn story 교양예능 <신삼국지>를 바탕으로 나관중의 역사소설인 삼국지연의의 내용을 중심으로 역사가 진수가 쓴 삼국지의 기록도 참고하여 역사서와 역사소설의 내용을 재미와 교훈이라는 관점에서 엮어낸 책이다.
도원결의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삽입된 삽화와 함께 SNS의 화면을 연상케 하는 구성 등 친근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자칫 많은 등장인물들로 중간에 읽기를 포기하기 쉬운 고전소설을 지루하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게 신경쓴 부분들이 정성스러워 보인다.
이야기의 전개를 고전에 따르기 보다는 현대소설의 분위기와 어투로 바꿔 이 또한 읽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옅보이는 부분이었다.
삼형제가 합을 맞춰 거둔 첫 승리인 황건적 대장 정원지와의 결투를 시작으로 기득권 세력과의 갈등, 동탁의 폭정과 여포, 반동탁 연합군 결성, 조조, 원소, 왕윤, 초선 등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서로 속이고 속는 스펙타클한 전개...
조조, 유비, 원소의 속이고 속고 먹고 먹히는 숨돌릴 틈없는 세력 다툼 그리고 그안에서 벌어지는 사나이들의 우정과 의리...
천하삼분지계의 제갈량의 등장으로 팽팽한 삼국관계 속에 흥망성쇠는 되풀이되고 관도대전, 적벽대전 등의 흥미진진한 전쟁의 묘사는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곳곳에 나타나는 삼고초려 등 고사성어의 향연...
예로부터 이르기를 천하대세란 나누어진 지 오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 지 오래면 또 나누어지는 법이다라는 삼국지연의의 표현으로 마무리하는 부분은 우리 남북관계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결론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책을 덮게 만들었다.
삼국지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다루면서도 세련된 편집과 서술로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삼국지라는 책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특히 청소년들이나 아직까지 삼국지를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