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람, 마음을 치유하는 비밀의 숲 - 홀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심리 동화
장선욱 지음 / 테라코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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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사인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상담한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마음이 불안하거나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이 책을 통해 안내한다는 이야기로 이 책을 시작하고 있다.

'치유의 길은 깨달음에서 시작된다', '스스로 깨닫게 되면 더는 이전의 내가 아니다' 라는 등 불교적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있어 처음에는 불교 심리학을 응용한 이야기인가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끝까지 읽어보니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기독교의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이자 기독교적 심리치료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불교든 기독교든 궁극의 가르침과 깨달음은 일맥상통하다는 생각도 해보게 만들어 준 책이기도 하다.

추추라는 천사와 저자가 심리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비아람이라는 숲에서 여섯곳의 숲 즉 '고통의 숲', '생각의 숲', '교감의 숲', '그림자의 숲', '의미의 숲', '보이지 않는 숲'을 거치면서 고통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소설로 풀어내고 있다.

첫번째 숲인 고통의 숲에서는 자기 내면에서 고통의 실체를 발견하고 두번째 숲인 생각의 숲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올바로 인지하고 생각하는 법을 발견하여 세번째 숲인 교감의 숲에서 상대와 교감하고 네번째 숲인 그림자의 숲에서 자신 안의 그림자(어둠)을 발견하여 그것과 화해하고 다섯번째 숲인 의미의 숲에서는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아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번째 숲인 보이지 않는 숲에서는 신과의 만남을 통해 참된 평온에 이르는 길을 모색한다.

이러한 여정을 통해 갖가지 이유로 고통받던 사람들은 고통을 털어내게 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한 천사 추추는 자신을 희생해 사람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어떠한 것을 선물하였고 추추가 떠난 그 자리에 숲이 이루어져 사람들은 그 숲을 일곱번째 숲인 사랑의 숲이라 불렀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추추의 모습에서 인간들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자신을 희생하여 인간과 하나님을 화해시킨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종교적 색채를 떠나서 책 전체에 흐르고 있는 내 안의 고통을 찾아내고 그 고통과 화해하는 방법에 대해 재미있는 소설로 엮어내고 있어 심적으로 지쳐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짐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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