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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미치도록 걷다 - 방랑작가 박인식의 부처의 길 순례
박인식 지음 / 생각정거장 / 2025년 9월
평점 :
석가모니 부처의 일생!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 책은 결국 저자가 석가모니 부처의 입장이 되어 그의 탄생에서 출가, 깨달음, 전법, 열반에 이르기까지 일생을 따라 걷는 여정 속에서 석가모니 부처를 느끼고 그가 말하고자 하던 것이 무엇인가를 느껴보는 부처의 길 순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부처가 태어난 룸비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카필라바스투, 아들 라훌라를 출가시킨 쿠단, 어머니의 친정인 콜리성, 치트완 국립공원, 헤타우다를 거쳐 첫스승을 만난 곳인 케사리아, 부처가 가장 사랑한 도시이자 최초의 비구니 탄생지인 바이샬리, 파트나, 날란다, 영취산이 있는 라즈기르, 출가 6년만에 보리수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 죽음의 도시 바라나시, 초전법륜지인 사르나트, 열반지인 쿠시나가르에 이르는 천이백 킬로미터의 삼천리길을 걷는다. 부처를 느끼며...
걸으며 지나치는 길과 마을마다 석가모니 부처의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다. 각 마을을 지날 때마다 그 마을의 모습, 생활상,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과의 교감, 그리고 석가모니 부처와 그의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와 불교의 역사가 흘러 나온다.
과연 석가모니 부처가 세속의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하여 6년간의 고행과 뼈를 깎는 수행을 통해 깨달고 열반에 드실때까지 이 세상을 향해 설하신 바는 과연 무엇인가?
저자가 석가모니 부처의 여정을 따라 걷는 과정 속에서 부처와 점점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통해 석가모니 부처가 우리들에게 가르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옅볼 수 있다.
부처의 가르침을 옮겨놓은 수많은 책들에 대해 이 책은 성지 순례라는 과정을 통해 부처의 발자취를 느끼며 어쩌면 그가 되어보는 간접체험을 통해 그의 가르침을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