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은 주역에서 답을 찾는다 - 부와 운을 끌어당기는 불변의 인사이트
오구라 고이치 지음, 류휘 옮김, 김승호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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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부분의 주역 관련 서적들은 역경과 역전의 기본적 해석에 주안점을 두고 다루어졌던가 아니면 자기개발서처럼 기본적 해석에서 벗어나 현재 경영이나 정치 등에 적합한 언어로 서술되었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이전의 주역 관련 서적들의 모습에서 벗어나 기본적 해석의 바탕 위에 현재 우리 사회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현대적 감각에 맞게 표현해냄으로써 주역을 실생활에 적용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역경의 괘의 순서와는 상관없이 성장, 연결, 성공, 역할, 출세, 재물, 위기 등으로 주제를 나누어 해당 주제와 연관이 있는 괘들을 나열하다보니 원본 주역에서는 가장 마지막 64번째 괘인 화수미제괘가 이 책에서는 가장 처음에 나온다.

63번째 괘인 수화기제괘와 64번째 괘인 화수미제괘에서 보듯이 주역은 결국 이 세상 모든 이치와 상황의 마지막을 미완의 상태로 마감한다. 그리고 이 미완은 새로운 시작으로 연결되고 끝없는 순환을, 끝없는 길흉의 변화를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주역이고 주역의 철학이고 동양의 철학이다.

이 책은 주역 64괘 모든 괘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주역의 뜻을 현실 실생활에 반영해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역이 점치는 책이라고 혹자들은 배척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우주 전체가 자연이고 그 자연의 운행이 신의 작용이고 그 신의 작용이 점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몹시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정말 난처한 상황에 길을 잃은 어떤 시점에 신과의 대화와 그의 뜻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점치는 행위만큼 오랜 역사와 타당성을 가진 행위를 찾기는 힘들다고 본다.

더군다나 주역은 점의 결과를 기록한 것에서 시작되었으나 시대를 거치면서 심오한 철학으로 무장된 어마어마한 자료이다. 이 세상에 주역만큼 고차원적인 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주역을 기본적 해석에 출실하게 해석한 책을 읽은 후 읽는다면 더욱 좋겠지만 주역을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외로운 인생길에 좋은 등불이 되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며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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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머니, 더 비트코인
이장우 지음 / 허들링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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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현금화폐의 구매력 감소에 의한 대안인 투자방법으로 시대별로 저축, 부동산, 주식, 디지털화폐로의 변천을 이야기하고 디지털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 신뢰성 있는 장부의 조건과 중앙화된 기관이나 특정 권위에 의해 보증된 신뢰가 아닌 전 세계에 분산된 수많은 참여자가 공동으로 장부를 검증하고 기록하는 등 중앙집권화가 아닌 개인이 주체가 되어 모인 공동의 화폐 역할을 비트코인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비트코인의 채굴과 채굴 기술, 희소성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의심스러워 하는 화폐로서의 역할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 놓았다. 역시 생각을 바꾸면 모든게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어찌보면 비트코인이라는 디지털 화폐를 통해 진정한 자본주의 즉 국가가 경제에 개입하지 않는 그런 자본주의적 화폐개념이 자리잡아 나갈 것 같고 이런 획기적인 경제적 사회적 변화 아니 혁명 속에 우리가 서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현재의 화폐제도 아래에서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 많은 기득권 세력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가는 시대에 화폐제도만 구체제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이에 대처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 시점에 꼭 한번은 읽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보는 것이 선견지명의 묘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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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아무도 가지 않은 길 - 초대 공수처장이 말하다
김진욱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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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초기 공수처장이었던 김진욱 전 공수처장이다. 작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그나마 현 검찰정권 아래에서 혈연, 지연, 학연 등 정권을 등에 업은 검찰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공수처라는 정부기관의 수장으로 그나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저자가 살아온 법조인으로서의 삶과 공수처장으로서 바라본 법이라는게 무엇인지, 공수처는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법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도 중학교 과정 정도를 이수한 사람이라면 어려움 없이 읽어나갈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서술해 놓은 책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설립 배경과 필요성, 설립 역사, 법의 의의, 공수처가 다루는 범죄와 보완할 점, 동서양의 법을 바라보는 시각과 차이점, 정의와 공정, 우리사회의 정의와 공정, 조건의 평등, 실질적 경쟁, 공정으로서의 정의, 존 롤스의 정의의 제1원칙과 제2원칙, 법치주의, 법의 지배와 법에 의한 지배의 비교, 실질적 법치국가의 원리, 대한민국 헌법 제정 과정, 권리 중심의 법문화, 전통시대의 법과 형사사법, 일제시대 우리의 형사사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지막에는 공수처장으로서의 삶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실어놓았다.

그 중에서 해방 후 우리의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에 대한 엄상섭 위원의 발언에서 현재 우리가 고민하는 수사권 독립에 대한 모든 것들이 그 당시에 이미 거론되고 논의 되었다는 사실에서 권력의 치우침을 조절한다는 것이 80년 가까운 세월 속에서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에 새삼 놀라웠고 그 당시 우려했던 경찰의 수사권 독점으로 인한 경찰팟쇼와 반대로 기소권과 수사권을 모두 쥐고 있는 검찰팟쇼의 최고점에 와 있는 현재의 실정에서 수사권 문제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인상깊은 부분이었다.

그리고 책 내용 중 '법에 의한, 법을 이용한 지배를 하는 권력자라면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고 공공의 복리를 도모하기보다는 언제나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권력을 연장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법을 도구로 삼아 통치할 것이고 자신은 법 아래 있지 않고 법 위에 군림하려 할 것이다.'라는 부분에서는 어쩌면 이렇게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을 그대로 이야기해놓은 것인지 감정이입이 곧바로 되었다.

법과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 영양가 높은 독서였다는 이야기로 서평을 마감하고 초기 공수처장으르서 진보와 보수 정권을 모두 경험하고 수고하신 저자의 노고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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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이기는 뇌 - 치매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하고 있는 두뇌 운동법
아사다 다카시 지음, 장윤정 옮김 / 길벗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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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물건을 방금 어디에 두고 잊어버려 온 집을 뒤집어 놓는 일들이 가끔씩 일어난다. 그럴때마다 덜컥 혹시 치매 초기 증상인가 설마 아직 그럴 나이는 아닌데 아니겠지 하며 스스로를 안심시키곤 한다.

치매라는 병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나이가 먹으면 당연히 찾아오는 병으로 인식하고 나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면 어쩌지 하고 고민에 잠기기도 한다.

이 책은 병원에 가기 전에 내 자신이 아니 내 주변 사람이 병원에 가야할 만한 치매증상을 가지고 있는지 간단히 진단하는 방법과 초기 치매 예방의 골든 타임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치매 그레이 존을 알아채고 치매로 더 이상 발전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치매예방법, 운동의 중요성, 치매예방에 좋은 음식, 잠과 치매와의 관계, 치매의 7대 위험 인자, 가족들의 역할 등 치매진단과 예방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림 등을 곁들여 가독성 좋게 잘 풀어놓았다.

의학관련 이야기지만 한편의 잘 짜여진 사용설명서를 읽는 것과 같이 재미있으면서도 쉽게 읽어나갈 수 있게 만들어진 너무나 잘 짜여진 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어렵지 않은 방법들로 치매를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나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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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왕국
다니엘 튜더 지음, 우진하 옮김 / 김영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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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국 역사를 다루는 많은 책들을 읽어봤지만 대부분이 제3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역사서들이었고 특히 일제시대때의 역사를 읽는다는건 항상 유쾌하지 못한 경험들이었다.

삼국시대든 통일신라든 고려든 조선이든 모든 왕조가 멸망한 이유는 똑같다. 권력층의 부정부패와 신분차별의 문제들... 똑같은 이유로 똑같은 실수로 파국을 맞이한다는 것은 결국 역사를 통해 깨닫지 못한 이유일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일맥상통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해방 이후 친일청산을 제대로 하지못한 결과들이 해방 8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오히려 친일이 잘한 일인양 치부되고 전도되는 피눈물이 흐를 정도의 고통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 빌어먹을 시기에...

조선의 마지막 왕조의 일원이었던 의친왕 이강의 시점에서 1890년부터 1919년 사이에 이 조선땅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역사적 사실에 바탕하고 약간의 허구가 가미된 소설로 써내려간 이 책이 소중한 가치로 다가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의친왕 이강의 숨어 살 수 밖에 없었던 어린시절, 부친인 고종과의 만남, 을미사변, 아관파천, 3.1만세운동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사건들, 그리고 미국유학생활과 독립운동 참여 등 의친왕 이강의 시점에서 바라본 구한말 격동기의 사건들을 바라본다.

고종이나 흥선대원군, 순종, 명성왕후 등 구한말 역사적 중심에 서있었던 사람이 아닌 약간 비켜서 있었던 의친왕 이강의 시점에서 바라본 세상...

6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소설책이었으나 첫장을 펴들고 마지막장을 넘길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했다. 수많은 역사서를 읽을때보다 더욱 사실적으로 역사를 느낄 수 있었고 그 격동의 세월속에 있었던 한 인물이 되어 바라보는 조선의 모습이 소설의 한가운데로 나의 의식을 집중시켰다.

의친왕 이강, 김란사 등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내가 잘 산다고 남의 의사에 상관없이 남에 인생에 끼어들어 간섭하는 것, 내 나라가 잘 산다고 다른 나라의 내정을 간섭하는 짓들이 얼마나 무서운 폭력과 같은 것인지 느끼고 일제가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에 일조했다는 등 노예근성에 찌들린 황당무개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깨달음이라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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