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분석 바이블 : 심화편 - 치과아저씨의 투자 스케일링과 함께하는
치과아저씨(팀 연세덴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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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차트 분석! 주식을 해본 사람이라면 차트에 대해 한번쯤은 공부를 해봤을 것이다.

장대양봉, 장대응봉, 추세선, 거래량, 이동평균선 등등 공부할땐 뭔가 되겠다 싶지만 실제 주식판에서 차트분석으로 투자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나마 하락시 60일선, 120일선 지지 여부를 파악한다는 등 몇몇 가지는 실전에서도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차트 분석에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 한 발 더 깊이 들어가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동안 차트분석 책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용어와 내용들이 꽤 많았고 엘리어트 파동 이론 부분도 이해하기 좋게 핵심을 잘 요약하고 있어 좋았다.

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가장 어려운 것이 매도시점과 매수시점을 파악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항상 도저히 버티지 못해 매도하면 그 순간부터 상승해 버리고 그래서 다시 추격매수를 하면 매수한 순간 부터 하락해버리는 마치 누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가 나를 망하게 하는거 아닌가 하는 순간들을 모두 경험해 봤을거라 생각된다.

이 책이 바로 이런 문제들에 대한 대답을 담고 있다. 프라이스 액션 개념들을 트레이딩의 진입 시점,, 하락 반전 시점, 하방 돌파 이후의 움직임, 매도 시점 찾기, 엘리어트 파동 등 매도와 매수 시점을 찾기 위해 심도 깊은 이론들이 서술되어 있다.

아직 기본편을 읽어보지 않아서 아쉬움은 있지만 이 책의 내용만으로도 매매 타이밍 포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기회가 되면 기본편도 구해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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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안다는 착각 - 전 세계를 지배하는 진짜 힘의 실체는 무엇인가
김봉중 지음 / 빅피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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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는 나라의 형성배경과 역사를 통해 강력한 대통령제 국가이면서도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팽팽한 힘겨루기와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제도로 주기적인 정권교체 등 미국만의 독특한 권력분배에서 많은 역사적 사건들의 이해력을 넓히는 개기가 되어준 책이었다는 이야기로 서평을 시작하고 싶다.

승자 독식의 원칙에 의한 선거제도로 굳어진 양당제도가 지역주의에 근거한 양당제도를 확고히 했다는 부분에서는 소선거구제로 인한 동서로 나뉜 지역정당화 되어가는 우리의 정치지형이 교차되어 떠올랐다. 나라의 크기는 차이가 많지만 여러 부분에서 미국과 우리의 정치지형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윙 스테이트, 먼로 독트린, 트루먼 독트린, 클린턴 독트린 등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세계정책과 우리나라와의 관계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국 이익을 최선으로 삼는 실리주의 외교에 지금 우리는 잘 대응하고 있는지를 고민케 하기도 했다.

뉴욕 월가와 달러화폐의 역사, 리쇼어링 정책, 미중간 무역분쟁 등 미국의 경제 정책과 그 영향력 그리고 서부 팽창 정책, 골드러시, 원주민 정책, 바이블 벌트로 상징되는 지역주의, 위싱턴DC의 역사와 뉴딜정책,
시카고 중심의 혁신주의 운동,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의 역사를 통해 미국이 전세계에 끼치는 영향과 거대한 나라를 운영하는 그들만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총기 규제 정책의 실패, 흑백 갈등 등 인종차별 문제, 반이민 정책, 마약 문제, 성평등 문제 등에서 개인의 자율성이 강조되는 민주주의 제도가 야기할 수 있는 혼란과 문제점들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미식축구, 야구, 미국의 유명 대학, 영화 등 문화산업, 패스트푸드의 역사와 역할을 통해 미국문화의 특색과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가 된 원동력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역사를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이고 동맹국을 자처하고 있는 우리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책 한권으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힘들겠지만 총체적인 이해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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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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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작가가 이제는 그림 그리는 맛에 푹 빠졌나 보다. 책의 시작부터 그림 그리는 순서, 방법 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그리기가 가져다 주는 기쁨, 행복, 발견 등 그리기 위한 관찰 속에서 평소 그냥 지나쳐 버렸던 소소한 것들이 특별함으로 다가오고 이전과는 다른 세상, 다른 행복, 다른 감동에 대한 환희가 아닐까!

그리기나 사진 찍기나 그 소재를 발견하기 위해 주변을 관찰하는 것이 기본이고 사진 찍기를 너무나 좋아하고 취미로 가지고 있는 나에게 그가 그리기를 통해 깨달은 것들은 내가 사진 찍기를 통해 깨달은 것들과 일맥상통함을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래! 그래!를 연발하며 느꼈다.

무엇 때문인지 명확히 알지는 모르지만 이 세상 사람들은 너무나 바쁘게 마치 바쁘게 빨리 빨리 뭔가를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이런 빨리 빨리가 강박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우리는 놓쳐버리는 것이 너무나 많다. 놓쳐버리는 행복, 놓쳐버리는 감동들... 그리기나 사진 찍기와 같은 주변을 관찰하고 새롭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놓쳐버리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평상시 그냥 스쳐 지나가던 소소한 것들에 조금만 눈을 돌려 관찰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것을 발견하고 깨달을 수 있고 그곳에 또 다른 기쁨과 감동과 행복이 있다는 것... 이러한 내용으로 이 책은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전 이기주 작가의 작품들에서와 같이 그의 철학과 삶 속에서의 깨달음 등이 글 속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러한 소소한 것들이 주는 추억과 감동과 행복 등에 곁들여진 저자의 그림들이 이 책을 더욱 감성적으로 만들고 더욱 읽고 싶어지는 책으로 완성시켜 주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런 소소한 소재들 속에서 이렇게 사람냄새 푹푹 나고 아름다움이 묻어나오는 이야기들을 실타래에서 실을 풀어내듯이 술술 풀어낼 수 있는 것은 이기주 작가가 세상을 깊이 관찰하고 허투루 살지 않았음을 반중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감정 충만한 그림과 글들로 가득한 이 책을 여러분들께 독서할 가치가 충분한 책으로 소개하며 오랜만에 사진기를 챙겨들고 출사를 나갈 볼까하는 생각을 하며 서평을 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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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현대사 - 드라마처럼 읽는 이웃들의 이야기
배진시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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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철과 지숙 가족과 그 이웃들의 삶을 통해 일제시대부터 해방, 한국전쟁, 군사독재, 민주화 그리고 현재까지 우리 사회의 모습을 투영해 낸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지나온 날의 추억과 삶의 의미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디를 향해 이 사회는 움직이고 있는지 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함석헌 선생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 이야기는 일제시대와 해방을 거쳐 5.16군사쿠데타, 베트남 파병, 10.26, 12.12군사쿠데타, 군부독재 시대의 우리 이웃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 나갼다. 머리에 먹물이 들어간 사람이라면 학생운동에 가담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시대, 그런 학생들을 빨갱이로 몰고 갔던 권력 그리고 고문... 죽어간 수많은 열사들... 그리고 수많은 젊은 피 위에 얻어낸 민주화 시대...

일제시대부터 비롯된 승자 중심의 경쟁사회와 불안심리 그 그림자가 지금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전염되어 승자 중심의 경쟁사회의 부작용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사회는 날이 갈수록 빈부격차와 현대적 계급의 갈등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육성회비 안냈다고 준비물 준비 못 했다고 두들겨 패는 것이 당연시 되던 시대, 집이 자가인지 전세인지 월세인지 등을 아무 거리낌 없이 수많은 아이들 앞에서 물어보던 시절, 인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시절의 이야기가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

그때는 그랬었지! 그때는 그랬어! 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참 불쌍하게들 살아왔다. 화내고 분노해야 하는 것들도 그냥 그것이 당연한 것인양 지나갔던 시절! 지금 생각하면 웃기는 일이다. 이렇게 책을 읽는 동안 만감이 교차함을 느끼게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그만두어야만 했던 여성들, 이혼은 커다란 인생의 장애가 되었던 그리고 여성이 직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커피 타는 일이었던 시절, 시집살이와 출가외인이라는 말이 당연시 되었던 것이 불과 삼사십년 전의 일이었다. 일반 역사서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 이웃의 아니 우리 가족의 역사가 그려져 있다..

노량진 대성학원, 학력고사와 수능시험, 삼풍백화점 붕괴, X세대, 나이트클럽, 삐삐, 핸드폰, IMF사태, 2002년 월드컵, 효순.미순 사건, 세월호 참사, 대통령 탄핵...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나의 이야기, 내 이웃의 이야기로 그려낸 책이 이전에 있었던가? 책을 들고 나서 끝장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그 많은 사건들을 이렇게 재미있게 한권의 소설에 담아낼 수 있는 저자의 능력에 감사한다.

나와 같이 그 시절을 경험한 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들에게는 앞서 살아가 이땅의 선배들의 삶을 간접체험해 볼 수 있는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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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걸어가는 중입니다 - 젊은 도예가의 꿈을 향한 도전과 응원
김소영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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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
글 곳곳에서 예술가의 감성이 느껴졌다. 소소한 것에서 삶의 철학을 찾아내는 그녀의 모습에서 참 예술가처럼 살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노자와 장자의 노장사상이... 어떠한 부분에서는 카네기같은 그녀만의 철학이 글속에 베어들어 있었고 그러한 그녀의 철학이 그녀가 직접 체험한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진 것이라 그냥 자연스러웠다.

도예가의 길을 걷기까지 그녀의 삶 속에서의 깨달음, 산티아고 순례길을 통해 체득한 깨달음, 산골 귀촌 생활을 통해 얻은 철학 등 그녀의 삶 속에 스며들어간 깨달음을 고스란히 글로 엮어 놓았다.

글을 읽는 내내 평생 자연인의 삶을 꿈꾸면서도 조직에서 벗어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 그녀의 삶은 동경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한때 등산에 미쳐서 산 속에서 살다시피 했던 추억이 있기에 그녀가 말하는 걷기에서 얻어지는 깨달음이 남의 일은 아니었다.

한 예술가의 삶을 통채로 들여다보는 것 같은 에세이었다. 읽는 내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정말 잘 통할 것 같다는 느낌을 느끼며 읽었던 책이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삶에 박수를 보내며 서평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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