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 작가가 이제는 그림 그리는 맛에 푹 빠졌나 보다. 책의 시작부터 그림 그리는 순서, 방법 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그리기가 가져다 주는 기쁨, 행복, 발견 등 그리기 위한 관찰 속에서 평소 그냥 지나쳐 버렸던 소소한 것들이 특별함으로 다가오고 이전과는 다른 세상, 다른 행복, 다른 감동에 대한 환희가 아닐까!그리기나 사진 찍기나 그 소재를 발견하기 위해 주변을 관찰하는 것이 기본이고 사진 찍기를 너무나 좋아하고 취미로 가지고 있는 나에게 그가 그리기를 통해 깨달은 것들은 내가 사진 찍기를 통해 깨달은 것들과 일맥상통함을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래! 그래!를 연발하며 느꼈다.무엇 때문인지 명확히 알지는 모르지만 이 세상 사람들은 너무나 바쁘게 마치 바쁘게 빨리 빨리 뭔가를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는 것처럼 움직인다.이런 빨리 빨리가 강박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우리는 놓쳐버리는 것이 너무나 많다. 놓쳐버리는 행복, 놓쳐버리는 감동들... 그리기나 사진 찍기와 같은 주변을 관찰하고 새롭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놓쳐버리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평상시 그냥 스쳐 지나가던 소소한 것들에 조금만 눈을 돌려 관찰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것을 발견하고 깨달을 수 있고 그곳에 또 다른 기쁨과 감동과 행복이 있다는 것... 이러한 내용으로 이 책은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전 이기주 작가의 작품들에서와 같이 그의 철학과 삶 속에서의 깨달음 등이 글 속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그러한 소소한 것들이 주는 추억과 감동과 행복 등에 곁들여진 저자의 그림들이 이 책을 더욱 감성적으로 만들고 더욱 읽고 싶어지는 책으로 완성시켜 주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리고 이런 소소한 소재들 속에서 이렇게 사람냄새 푹푹 나고 아름다움이 묻어나오는 이야기들을 실타래에서 실을 풀어내듯이 술술 풀어낼 수 있는 것은 이기주 작가가 세상을 깊이 관찰하고 허투루 살지 않았음을 반중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감정 충만한 그림과 글들로 가득한 이 책을 여러분들께 독서할 가치가 충분한 책으로 소개하며 오랜만에 사진기를 챙겨들고 출사를 나갈 볼까하는 생각을 하며 서평을 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