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100배 즐기기 - 호이안.후에.미썬.바나 힐, '19~'20 개정판 100배 즐기기
안혜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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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K출판사의 100배즐기기 시리즈는 평소에 알고 있었다.

서점에서 보일때 마다 ~ 와 여기 가보고 싶다 ~ 하면서,  조금씩 읽어봤었다.

그러다가..여름쯤 다낭여행을 가기로 해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

책을 후루룩 한번 보았다. 한눈에 정리가 잘되어 있고, 시각적으로 사로잡는 사진들이

가득 있어서 여행계획잡을때 너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하나 사진을 나열하면 책 리뷰글이 사진으로 도배될것 같아서..

여행계획 짤때 편리했던 점.. 그리고 이 책만이 갖고 있는 매력 위주로 사진을 정리해 보았다.


나름 요약하려고 정리해 보았는데도 많은 이유는..

그만큼 책 한권에 많은 정보가 있다는 뜻임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책을 피자마자 있었던 순서대로 사진을 나열해보았다.

 

 

 

 

 

1. DANANG MAP


1-1 -  처음 책을 피자 마자 보이는것은, DANANG MAP카달로그이다.

보통 스마트폰에서 구글맵을 보고 여행계획을 짰었는데, 오랜만에 지도를 보니, 반가웠다.

친구랑 같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펜으로 체크하면서 경로를 짜보기에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1-2 - 그리고, 맵을 펼치면 바로 보이는 첫페이지에는 맵안에 들어있는 컨텐츠 리스트가 적혀 있었다.

한눈에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펼 수 있게끔 유도한 세밀한 친절이 느껴졌다.


1-3 - 맵을 살펴보면 구역별로, ABCDEF 알파벳으로 나눠져 있다.

나눠져 있는 구역별로 경로 순서 짜기에 간편할것 같다. EX) A -> C -> F


1-4 - 그리고, 책을 보면서 처음알게된 우리나라 '카카오 택시'와  비슷한 서비스인 베트남의 '그랩'.

친절하게 경로를 선택하고 요금을 확인 후에 택시를 부르는 과정까지 순서대로 설명되어 있다.

베트남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써먹을 수 있을것 같은 실용적인 어플이라고 생각한다.


2. 베트남에 대한 기초적인 가이드


2-1 - 어렷을때 부터 직접 가보진 못해도, 주어들은 정보나 베트남 사진들로 알게된 가장 기초적인 지식.

베트남 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나는 비행시간 4시간 40분 이라고 적혀있는 글이 제일 눈에 잘들어왔다.

 비행시간동안 편히 잠드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더더욱 신경이 쓰이는것 같다.

 

2-2 - 그리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스마트폰 체크포인트 !!

앞서 다낭맵에 있었던 그랩 앱에 대한 설명이 부가적으로 있었으며, 스마트폰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네가지 방법

포켓 와이파이, 유심, 데이터 로밍, 무료와이파이 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방법중에서 장단점이 설명되어 있으니, 보고 선택하여 사용하면 되겠다.


2-3 - 환전팁, 도로를 무사히 건너는 방법, 사진촬영불가 시설.. 등등

여행을 할때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었다.



3. 베트남 각 관광지에 관한 세밀한 정보


3-1 - 여행 하면 가장 중요한 먹는것. 베트남의 주요 음식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평소 한국 베트남 음식점에서 많이 먹던 익숙한 음식이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다.

나는 입맛이 타국에서도 잘 적응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은게 많았다.


3-2 - 또, 먹을것 다음으로, 머무를 곳이 무척중요하다.

다낭, 호이안에서 묵을 호텔이 여러곳이 나와 있었다.

겉만 번지르르한 곳이 아니라, 실속있고.. 편하고 정말 휴식지 같은 아름다운 곳에서 머물고 싶다.

호텔에 대한 정보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 되어 있어서, 계획짜기 좋다.


3-3 - 새로운 장소를 가게 되면 꼭 보게 되는 그림 지도.

유명한 관광지위주로, 그려져 있었다.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서 반가웠다.

 

 

 

 

 

 

3-4 -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곤도라를 타고, 산 풍경을 눈으로 느껴보고 싶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픈 역사 이야기도 중간중간 나온다. 

그것을 알고 보니까 프랑스와 관련된 장소(ex, 바나힐)와, 음식(ex, 반미)사진의 생김새들을 보아하니 이해가 되었다.


3-5 / 3-6 - 미썬,중부베트남을 중심으로 세력을 넓혔던  참파 왕국의 종교중심지 이며 수도 였다고 한다. 

사진들을 보자마자 가고 싶었다. 원래 가려고 했던곳과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계획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곳에 가면 사원의 흔적과 유적지들을 볼 수 있다. 보존이 잘 되어있는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곳도 있는데,

이곳은 투어신청을 하여 가는게 좋을것 같다. 설명을 들으면서 여행하기 좋을것 같다.


3-7 - 다낭시내에서 호이안가는 법이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교통수단 별로 장단점과 시간 요금 등등

보기 편하게 정리 되어 있으니, 친절한 인상을 많이 받았다. 호이안 뿐아니라,

후에나 다른 장소에 대해서도 교통 정보가 나와있다. 모두 다 참고하여 게획해야 겠다.


3-8 - 따사로운 햇빛이 가득 메우고 있는 호이안 아침 사진이 보였다.

차분함이 느껴지는 곳이라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갈쯔음에는 한국인들로 붐벼 있는 바쁜 관광지의 아침이 되어 있을 것이다.


3-9 - 호이안의 카페. 여러곳이 안내되어 있어서 골라보는 맛이 있었다.

맛도 중요하지만, 인테리어와 분위기, 친절도가 중요하다.

카페 대표 음료와 함께 안내 되어 있어서 보기가 편하였다.


4. 베트남 여행 중 써먹을 수 있는 영어문장

4-1 ~ 4-4 - 그밖에 시원스쿨과 콜라보한, 베트남 여행중에 써먹기 좋은 영어회화가 정리되어 있는 카달로그가 있다.

메뉴주문하기, 호텔 체크인 아웃 하기, 가격 흥정하기. 등등 상황에 따라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간단한 영어문장들이

적혀 있어서, 계획다 짜고, 요것 하나만 부욱 찢어서 여행중에 갖고 다니며, 영어를 쓰거나

그것도 안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바디랭귀지를 사용하면 될것 같다.


총평


여행책 한권을 찬찬히 다본건 처음인데, 보면서 정말 친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양한 액티비티 (- 쿠킹클래스, 민속공연, 바구니배 등등)와 음식, 교통 장소 등등

여행에 써먹을 수 있는 세밀한 정보들이 많았다.

굵직굵직하게 장소를 짜놓고 세부적으로 살을 붙이기에 좋은 정보들이였다.

상다리 부러지는 여러음식을 한번에 먹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 있는것들을 다하고 올 수는 없지만 내가 원하는 여행목표와 맞게

하나하나씩 살을 붙여 가야 겠다. 여행중에 너무 다니느라 몸만 지치는 여행이 아니라

 휴식도 취하면서 할것은 다 하는 알찬.. 휴식과 탐방, 체험 등등 적절하게 혼합된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년도가 바뀌면서 여행지도 바뀐다는 것이다.

십년후에는 베트남에 어떤 관광지가 생겨나고 어떤음식을 먹을지 궁금하다.

'다낭 100배 즐기기'알차게 잘 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100배 즐기게 하려고 여러 방법들을 동원한 느낌이 들고,

세밀한 부분까지 친절한 느낌이 든 책이여서 추천을 하고 싶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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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눈이의 사랑
이순원 지음 / 해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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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눈이의 사랑

 

 

 


오목눈이의 사랑. 여기서 '오목눈이'는 뱁새를 말한다.

나는 책을 쭈욱 읽다가, 뒷 부록 내용에서, 책의 전반적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는 글을 보고 이해했다. 이해 한 후에 다시 하나 하나 읽으니, 마음에 와닿았던 소설이였다.

 

책에서는 뱁새와 뻐꾸기가 등장하는데, 뱁새 둥지에 뻐꾸기가 몰래 알을 낳고 아프리카로 날아갔다. 뱁새는 자기 자식인줄알고 키웠는데 훗날에 뻐꾸기임을 알고도.. 키웠다.

그런데 그 뻐꾸기는 자기 어미뻐꾸기새가 떠난 아프리카로 날아갔다.

남의 자식인데도 불구하고.. 날아가버린 뻐꾸기를 찾으러 뱁새도 아프리카로 날아간다.

그런 내용이다. 디테일한 묘사와 의인화된 새의 대사와 행동이 섬세하여서 마음에 와닿았다.

 

 

 

 

책의 목차이다. 목차만 보아도, 이야기의 흐름과 어미새의 경로가 어느정도 유추된다.
어미새가 딸을 찾아 아프리카로 떠나면서 만났던 새들의 이야기도 눈여겨 볼만했다.

<발췌내용>

저 큰알을 내가 낳았나 ? 처음엔 당연히 의심하다가 이내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다른 마음을 먹는다. 아니, 그렇게 놀랄 것 없어. 몸집이 작아도 알은 크게 낳을 수 있다고.
여기는 내 둥지고, 저 알도 옆에 있는 작은 알들과 마찬가지로 내가 낳은 거라고.
자, 봐. 알 색깔이 똑같잖아. 이런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변명하다가 뻐꾸기에게가 아니라
보다 큰 알을 품고 싶은 자신의 욕심에 속은 것은 없는지. 그래서 다음에도 똑같은 욕심에 다시 속는 것은 아닌지.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욕심도 우리 마음의 일이라면 그것 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 잿빛 깃털을 가진 뻐꾸기도 제 몸 색깔과는 다르게 푸른색 알을 낳는다. 색깔로만 보면 둘 다 어느 바닷가 물새알 같다.  

-40p-

뻐꾸기가 새둥지를 짓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간다는 이야기는..
영화 숨바꼭질에서 처음 알았었다. 진짜 집 주인이 몰래들어온 뻐꾸기족에게 옷을 빼앗기고
집, 자식까지 빼앗길뻔한 소름끼치는 장면장면을 볼때마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었다.
그런 이야기를 다시 소설로 접해보니, 진짜 자식을 빼앗긴 어미새의 마음이 느껴졌다.
너무 슬펐다. 자기가 나은 알 중에서 가장 큰 알이 있는데, 처음엔 이건 내알이 아니야 했지만,
아니야. 내 자식일수도 있어, 괜찮을거야 하면서 키우게 되고, 그 뻐꾸기 새는 결국 자신의

뻐꾸기 어미새를 찾으러 실질적으로 키워준 어미새곁은 떠나게 된다.

탱자나무 잎에서 가지로 올라가 번데기가 된 다음 내 눈앞에서 황홀하게 금빛 날개를 얻어 날아갔다네. 그해 여름 다른 벌레들을 잡아 먹이며 새끼를 기르고,
또 그렇게 인연맺은 호랑나비의 날갯짓을 본 다음부터 내 입에 널자고는 어떤 벌레도 사냥하지 않았다네.

-62p-

책에 나오는 오목눈이 '육분의' 뱁새는 아프리카로 떠난 뻐꾸기새를 찾으러 긴 여정을 떠난다.
자기를 버린 남의 자식을 찾으러 또 날아간다고?? 그 먼곳을? ...
처음엔 답답하기도 했었지만, 이것이 진짜 사랑인가, 무조건적인 한계없는 사랑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독수리니까 우리가 가장 바라는 일이겠지. 그러나 그런 일은 없단다.
그런 말은 누구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말 같아도 사실은 용기를 주기 위한 말이 아니란다.
사실이 아닌 말을 사실 인것처럼 만들어 놓고 스스로 부리를 뽑고 발톱을 뽑는
 독수리처럼 되라고 누군가를 쥐어짜기 위한 말이지. 사람들의 말은 잘 새겨 들어야 해.

-125p-

독수리가 나이가 되어 몸 이곳저곳이 쇠퇴하여 힘들때,
자신의 부리와 발톱을 뜯고 뽑아서 새부리와 발톱을 자라게 한 후
30년을 더 산다는 이야기는 SNS나 여러 자기개발 책에서 인용된것을 많이 보았었다.
이 이야기가 실제로는 극히 드물고,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책에서 나온다.


오목눈이 육분이 새가 자신의 딸 앵두를 찾기 위해 떠난 경로가 그려진 지도이다.
보기만해도 정말 머나먼 길을 갔다고 생각하니, 대단하다고 생각이든다.
물론 실화가 아닌 소설이지만, 자신의 자식이 아닌것을 앎에도 키어왔고, 도망간 자식을 보러 먼길을 여행한
어미의 행동과 과정, 상황, 그에대한 감정들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현실감있었고 공감이되고 감동이 되었다.

앵두도 다른 오목눈이 둥지로 가지 말고 꼭 엄마 둥지로 날아와. 엄마가 네가 낳은 알을 품어 줄 테니까.
지난 여름 앵두가 내 곂을 떠날 때처럼 나도 그렇게 앵두 곁을 떠나 하늘을 날아올랐다.
 내 눈에도 참았던 눈물이 흘렀다. 온 길만큼 가는 길도 멀다. 아프리카에서 내가 떠나온 동쪽 마을까지. 먼저 가서 앵두를 기다려야 한다.
다시 긴 여행이 시작되었다. 나는 지구를 오가는 뻐꾸기의 어미 새 붉은머리 오목눈이고, 이름은 육분이다. 언제나 중요한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177p-

결국 아프리카에서 자신이 키웠던 뻐꾸기 새 앵두를 찾았으며,
찾은 이후에 다시 자신의 고향으로 떠나는 이야기로 끝이 난다. 앵두가 낳은 알을 품어줄테니.. 하는 대화에서 울컥했다.
자식에 대한 미련해 보이기도 하는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니,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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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러브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해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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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러브

 

 

 

처음 책을 받았을때 눈에 띈것은 159회 나오키상 수상작을 받았다는 것과,

가장 가까이 또는 가장 깊이 자신을 아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받아 버린 모든 이들을 위한 소설, 이라고 적혀 있는 내용이였다. 가장깊이 자신을 아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정말 .. 배신당한 느낌이 많이 들었을것 같다. 가장 가까이 또는 자신을 깊이 아는 사람이라면, 상담사 혹은 사랑하는 연인,

가족일텐데 책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신분이 궁금했다.


리고, 그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어떤 사건들을 배경으로 갖고 있을지도 궁금했다.

그들의 삶 이야기가 이 책의 주요 내용의 소재가 될것이니 말이다.

제목만 보면 로맨스 소설인가 싶은데, 상처라는 단어가 나오니 그렇지도 않은 느낌이 확 들었다. 퍼스트 러브, 첫사랑.. 제목은 첫사랑이지만 흔히 생각하는 첫사랑과 다른 상반된 내용이 나올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표지에 앞머리가 길어서 눈이 안보이는 여자가 누워있고, 그 옆에 하얀해골이 있으니..

그렇게 달콤한 첫사랑 내용은 아닐것이다. 혹시나 이야기를 알고싶어서 차례를 뒤져보았지만, 이 책에는 차례가 없다. 그래서 나는 빨리 넘겨서 주루룩 읽어보았다.

물론, 아침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말이다.


<발췌내용>


마카베 선생님은 평소 상담을 통해서, 방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아이와 그 부모님을 접하시는 일이 많은데요. 요즘은 어떤 점에 주목하시는지요? 나는 약간 긴장하면서,

"네 그래요." 하고 대답했다.

"여러분은 사랑은 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계시죠, 그런데 사실은 그게 원인인 경우도 있어요." "물론 사랑을 주는 건 잘못이 아니죠. 하지만 사랑이란 지켜보는 것이랍니다."

자기 방에 틀어박혀 지내는 아이, 즉 은둔형 외톨이가 있는 부모님 대부분이,

모든 신경을 과도하게 아이에게 쏟고 있다는 뜻이에요.

언뜻 보기에는 아이를 무척 사랑하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하지만 사실은 부모가 늘 너무 앞서 가기 때문에,

정작 본인은 자기의사를 표시할 기회가 없어요.

다시 말하면 부모가 아이에게서 자발적인 의사 표시의 기회를

빼앗는 경우도 있다는 거죠."

-7p-


책의 첫부분에서, 책의 주인공 마카베 신분이 밝혀진다. 그녀는 상담사로서,

사람들의 상태를 물어보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보살펴주는 일을 한다.

상담을 하면서, 하나의 큰 사건이 펼쳐지고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중간중간 야릇한 이야기가 많아서 아침 지하철에서 읽을때 그런 부분은 빨리 빨리 넘겼다. 나는 인물이 사건을 격을때 머금는 감정과 심리에 초점을 맞춰서 보았다.  

그리고, 로맨스드라마를 보면, 많이 보았던 장면이 보였다.

여주인공이 남주인공 만날때 격는 마음,

그리고, 그 둘이 사귀기 시작하는 장면. 그것을 글로 읽을 수 있었다.


만날 때 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실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를 의심하고 있었다.

어쩌면 가몬 씨는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 가쇼와 손잡고 내게 상처를 주려는 건지도

모른다. 당시 나는 그런 망상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아무도 믿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런데도 그가 만나자고 하면, 망설이면서도 화장을 하고, 얼마 남지 않은 알바비로 산

원피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만나러 나갔다.

-212p-


나는 소설의 커다란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이런 섬세한 표현들에 주목했다.

무척 그럴법하고, 당연한 표현인지 몰라도

이런 사소하고 개인적인 표현들이, 상황에서 묻어나오는 분위기를 잘 전달한다.

상황을 상상하면서, 설레이기도 답답하기도 하고, 엉뚱한마음도 든다.

이렇게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작가의 표현기법들에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자에게 너무나 많이 데여 봐서 어떤 남자든지 믿지 못하고 있었는데,

조금 호감가는 남자가 만나자고 하니, 망설임없이 준비하는 여주의 행동이

공감되고,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였다.


계단아래에는 자전거가 서 있고, 몇몇 우편함에는 전단지가 밖으로 비어져 나와 있었다.

평소같으면 적막하게느꼈을 저녁 풍경인데, 오늘은 따뜻하게 느껴져서 이상했다. "여기".

나는 내가 사는 아파트를 가리켰다. "오, 상점가에서 가까워 편리하겠는데."

"그 대신, 역에서는 좀 멀지만, 그래서 집세가 싼 것치고는 인테리어를 새로 해서

방도 깨끗해요. 주인이 지주라서 돈에 쪼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 그렇군, 보고 싶은데." 가몬씨가 그렇게 말하고는 스스로 퍼뜩 놀라면서,

이상한 말을 해서미안, 하며 웃었다. 나를 당황해서 머리를 풀 가동해,

누가 봐서 곤란할 만큼 지저분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제안했다. "괜찮으면, 들러서 차라도 마시고 갈래요.?"

가몬씨는 놀란듯이, 괜찮겠어? 하고 되물었다.

물론, 하고 대답하고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가몬씨가 허둥거리며, 유키, 하고 불렀다.

 걸음을 멈추자, 그가 얼른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줘. 당연히 아무 일도 없을 거지만,

 그래도 집에 들어가기 전에 반듯하게 하고 싶어."

"아 네". 나는 어리둥절해서 애매한 대답을 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 너랑 사귀고 싶어." 시야가 부옇게 흐려지고, 꿈속에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뭐라 말은 못하고, 겨우 고개만 끄덕였다. "다행이다. 거절하면 어쩌나 했어."

-218p-


대사와 중간중간 상황을 설명해 주는 말들이 깊고 섬세했다.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칸나와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줄줄이 나온다.

칸나가 만난 남자들의 이야기가 줄줄이 나오니까, 누가누구고, 누가누군지..

중간중간 기억이 안났었다.이름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칸나가 습관적으로, 혹은 외로움 때문에 남자를 만나는것이 정말 많아 보였다.

그리고, 남자가 불순한 의도로 접근을 했는데도, 외로움때문에 알고도 만나는

칸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또한, 자신의 아빠를 살해하기도 하여 결국 재판을 받게 된다.

살해한것이, 칸나가 의도한것이 아니라서, 재판의 이야기가 상당히 길었다.

칸나는 자신이 정말 불안정하고 힘들어서, 자기를 죽이려고 식칼을 구입해 자살행위를 하다가, 아빠가들어오셨고, 어떻게 하다보니 미끄러져 아빠에게 기댔고, 식칼을 들고 있는 손이 아빠의 흉부를 찌르게 되었다. 여러 우연의 실수로, 아빠가 살해 되었다. 재판속에서도, 칸나의 어머니, 아버지의 식어버린 관계, 가족간의 관계들이 줄줄이 나왔다.

 여자의 상처와 슬픔때문에 그 여자와 관련있는 모든 남자,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심리들이 세부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재미있었다.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할 가족이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굴레로 왜곡되었다.

치유가 되지 못한 사람은 어떤것을 되물림 하는지, 소설에서 시사하는 방향이 있어서, 인상깊었다. 나는 내가 받은 상처, 들을 나중에 내 자식에게 되물려 주고 싶지 않다.

그래서, 주지 않기 위해, 먼저 내가 받은 상처들을 하나 둘씩 살펴보며 상처의 근본을 치유하려고 애쓰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상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어서 유익했던 소설이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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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 아저씨 - 좌충우돌 자영업 생존기
마정건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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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 아저씨

 

 

 

"문방구" 하면 초등학생 시절이 떠오른다. 아침 등교길에 준비물을 허겁지겁 사서 교실로 향하고,

수업이 끝나는 하교길에서는, 뽑기를 해서 달고나를 먹거나,

문방구에서 휴대용 버너위에 있는 후라이팬에 구워주는 백원짜리 군만두랑 소세지를 먹었다.

아줌마한테 몇학년 몇반 준비물을 미리 알려주면 고맙다고 백원짜리 만두 혹은 불량식품 몇개를 집어주시고는 했었다.


문방구를 운영하는 아줌마 아저씨 매번 아이들 틈에서 기빨리고 힘들어 하셨을것 같다.

책에서 나오는 문방구 아저씨도 마치 내가 격었던 분들과 동일한 일과를 살아오셨을 것이다.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자영업에 대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서 책을 보게 되었다.

자영업이 정말 힘든것은 안다. 이런 이야기들을 읽어야 하나하나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을것이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았다.

목차만 보아도 이야기의 흐름이 보인다. 최근에 읽었던 에세이들은 자신의 삶을 녹인 내용이 많아서 읽을때 의미가 있었다.

이 에세이 또한, 인간미 넘치는 내용일것 같아 목차만 보아도 설레였다.

책속의 내용을 읽어보았다. 그 중에서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추려서 기록해 보았다.


<발췌내용>


신상품 소식에 우르르 몰려와 예쁘다며 실컷 흔들고 눌러보기만 하고 그냥 가는 아이들,

아이가 이것저것 만지며 프트러트려도 흐뭇한 미소로 방치하는 부모들..


사람들은 말한다. 왜 문구점 주인들 얼굴은 볼 떄마다 어둡냐고. 말투는 왜 그렇게 쌀쌀맞느냐고.

장사가 안 된다고 불평만 늘어놓지 말고 당신들 서비스 마인드부터 점검하라고 말이다.


그러나 직접 겪어보니 수행자가 되려고 마음을 먹지 않는 이상 자동으로 얼굴이 찌그러진다.

아마 장사가 잘된다면 좀덜할 터인데, 푼돈에 매여 수시로 밀려드는 피곤함과 대적해야 하는 게 학교 앞 문구점의 일상인 것이다.


-51p- 


저자는 일을 하기전, 20여년 동안 대기업에서 일을하다가, 문방구를 차려보았다고 한다.

가족들이 말리기도 했다. 자신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문방구 아저씨 책을 읽으면서, 예전의 초등학생이였던 내가 방문했던 문방구 아저씨, 아줌마 얼굴들이 떠오른다.

아이들 한명한명을 다 바라 보면서, 이마는 인상을 쓰시고, 입은 웃으시면서.. 감시하고, 또 친절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었다.

가끔 화내는 모습도 보았는데.. 글을 읽어보니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나도.. 한때 사고 싶은것을 만지작 거리다가 ..

결국 200원 짜리 사탕하나 고른 후에 나간적이 많다. 얼마나 그분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저기 있는 조립완구가 없어졌는데, 뭐 아는거 없어?


이 아이는 아저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CCTV와 노트북 화면을 가리키며 저 카메라 가짜 아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덧 붙였다. 작은 거라도 훔치는 건 범죄란다. 어른이라면 감옥에 갈 수도 있어.

그말에 겁을 집어 먹은 아이는 바로 실토했다.

아저씨, 죄송해요.  


-55P- 



특히, 도둑질하는것을 발견했을때는 .. 당사자도 심장이 쫄깃하겠지만 ..

문방구 아저씬 더더욱 화가 날것이고 떨릴것이다.

아이에게 올바르게 말해야 잘못된 행동이 고쳐지니까 말이다.


자신이 한 행동이 잘못된 행동임을 알고 바로 하지 않도록 .. 무서운 충고가 있어야 할것이다.

고3때..

사람들 다있는 곳에서.. 선물파는 가게주인집 아저씨가 우리의 가방끈을 질질 끌면서

못된놈들! 하면서 인상을 엄청쓰면서 가게로 끌고 갔다.


우리는 영문도 모르고 끌려갔는데, 왜요 왜요 ?? 하니까 가게문에서 바코드 인지 소리가 났다고 한다.

우리의 가방을 다 뒤져보니.. 도서관에서 빌린 바코드에서 소리가 난것이였다.


정말 싫었다. ㅠㅠ 사람 100명쯤 지나다니는 큰 대로에서 그렇게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데려가 놓고서는.. 아무 잘못도 없자.. 미안하다. 요즘 이런일이 많아서. 하고 돌려보냈다.

너무 화나고 짜증났는데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워서 그러고 나왔다.

지금생각하면 하..아저씨 혼줄내줬어야 하는데 ! 라며 화가 나지만..

아주 조금은 이해하니까 .. 그리고 이미 지나간 일이라 넘어간다. 



경기의 좋고 나쁨을 떠나 소비자들이 물건 많고 가격도 저렴한 곳을 향해 대거 이동한 것이다.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해도 사야 할 생필품은 있게 마련인데 풍부한 물량과 정상가 대비 할인 메리트,

쾌적한 쇼핑환경만 제공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는 점을 대기업 마트와 대형 생활용품 업체,

대형 프랜차이즈업체는 간파했고 소비자들은 동네가게에서 지체 없이 그곳으로 이동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대형 매장의 급성장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동네 상점들, 즉 자영업자들의 희생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39P-

자영업자가 얼마나 힘든지, 몸소 격지 않으면 모를것이다. 책에는 얼마나 힘든지 꽤나 여러번 나와있다.

내가 언제 자영업자가 될지는 모르지만, 결코 가볍게 생각하고 덤비면 안될것이다.

 읽는내내 내가 몸소 겪는것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거짓말이 없었다.

나는 소설 보다는, 이렇게 직접 격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것을 좋아하는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묘미때문에 좋아한다.

저자가 문방구 아저씨가 되기 전에 직장생활을 했을 때에는 <30대 직장생활법칙> 을 썼다고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할 수 있다는것은 큰 힘이자,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글들이 자영엄자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

나도 평소 들리는 가게에서, 좀더 매너있는 손님이 되고자 노력해야 겠다.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오늘도 내일도 화이팅 하여, 승리했으면 좋겠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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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 - 〈빅이슈〉를 팔며 거리에서 보낸 52통의 편지
임상철 지음 / 생각의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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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

 

 

 

 

책을 처음봤을때 제일 먼저 눈에 띄였던것은 빨간 모자 그림이다.
왜 빨간 모자가 표지에 크게 박혀 있을까 궁금했는데, 빅이슈 판매원 유니폼중에 하나임을 알았다.  

빅이슈가 어떤잡지인지도 처음엔 몰라서 검색을 통해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빅이슈는 홈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발행되는 스트리트 페이퍼이며, 잡지판매대금의 절반이상이 홈리스 출신의 '빅판'에게 돌아간다.
'빅이슈 판매원' 줄임말로 '빅판'이라 불리는 직업을 갖고 있는 저자는 잡지에 편지(자신의 이야기와 그림)를 같이 끼워판매하였다. 그 편지가 52통이며, 그것들을 엮은것이 이책이다.
나는 그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고, 홈리스의 힘든 삶을 들어보고 싶었기에 얼른 책을 펼쳐 보았다.

 

 

차례에서 보이는 단어들만 보아도 그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보였다.

하나의 단어가 하나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고 있지만, 그속에서 아픔, 슬픔, 기쁨, 놀라움,

당황스러움 등등 다양한 감정선들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랫동안 바깥세상에서 힘든 삶을 보내셨지만, 

글을 읽는 내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좋으심을 여러번 느꼈다.

 

또한, 어떻게 하루하루를 버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인상깊었고, 마음에 다양한 감정선을 느꼈지만,

많은분들이 직접 이 책 읽는것을 권장하기 위해 몇가지만 골라서 기록하려 한다.

<발췌내용>

 

오산

건장한 사내는 자신의 과거를 거리낌 없이 말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폭력배 생활을 했다고도 하는 그는 한국전쟁 때 중공 의용군으로 참전해서 전투를

치렀으며 전투 중 포로가 된 군인을 곧바로 총살해버렸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총살한 군인이 죽기 전에 살고자 하며 비굴하게 굴엇다는 말도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이런 나쁜 놈이 있나. 그렇게 하고서도 이 나라에 돈 벌러 오는 거냐?" 하며 큰소리로 욕을 했고 급기야 몸싸움이 벌어졌다. 다른 한사람이 신고를 하여 두 사람은 경찰서에 가게 되었고, 형사가 싸움의 이유를 알게 된 후에는 이렇게 말했다.

"여, 김 형사. 이사람과 같이 온 사람 수갑 더 조이고 의자에 묶어놔."

(결국 쌍방폭행으로 벌금형이 나왔습니다.)

-199-


나같아도 욱! 하고 한방 날렸을것 같았다. 공감도 되면서 마음이 쓰라렸던 이야기였다.

솔직하면서 뜨거웠던 저자의 행동이 인상깊었다. 나또한 타국에 가서 외국인 앞에서는 말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모르게 ,중국인처럼 큰 말 실수를 할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이십오만원

어느날, 외환 위기로 인해 같은 직장에서 실직한 친구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잘 지냈어? 내가 노점상 하려는데 처음에 물건 구입할 돈 백만원 정도가 필요해서.. 있으면 좀 빌려줘라."난 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신용카드로 급전을 만들어,매달 이십오만 원씩 갚는 조건으로 며칠 후 친구에게 건네 주었다. 친구는 걱정말라면서 노점장사를 하며, 매달 돈을 같아나갔다. 그러나 마지막 이십오만원이 남았을 때부터 연락이 안 되기 시작했다.

몇개월 정도 흐른날, 그가"내가 궁금했지? 노점 장사 하다가 단속으로 물건을 다 압수당했어.

돈도 없고 너에게도 미안하고 막노동하며 떠돌아 다녔네. 늦게 갚게되서 미안타! 하며, 검은 비닐봉지를 건넸다. 거기엔 이십오만원이 있었다. 그 이후로 친구의 소식이 없다가..

다른사람에게서 그의 소식을 들었다.

"소문에 죽었다더라. 노숙 생활하다 공원 벤치서 새벽에."

 -116-


이 이야기는 너무 안타까워서 뇌속에 꽂혀 있다. 안그래도 요즘 경제가 힘들어서,

이야이가 내게 더 와닿았는지도 모른다.

살아남기위해 죽기까지 몸부림쳤던 친구가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 이야기 말고도 책에는 여러 안타까운 이야기, 희망을 주는 이야기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다. 52통의 편지이고, 52개의 이야기이지만..

여운이 감돌아서 이야기가 끝나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글 뿐 아니라 저자가 직접그린 그림까지 정성껏 실려있어서, 아무리 내가 조금만 기록한것이라도 안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림 한점한점.. 자신의 생각 느낌표현을 잘하셨고, 

디테일이 살아 있다. 그림을 보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저자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그 상황이 상상이 간다. 추운 그날의 날씨, 지하철의 차가운 바닥 날은 춥지만

길고양이와 함께한 따스한 온기, 등등. 많은것이 느껴진다.

 

 

 

1 - 늦은 밤 잡지를 구입했던 어르신. 저에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십시오"라고 하시더군요.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2 - 보스니라전쟁으로 고아가 되어 구두를 닦는 소년이 잠든 모습.

3 - 모녀가 계단을 내려오다 엄마가 발을 헛디뎌 계단을 굴렀다. 네다섯 살 정도의 여자아이는 엄마에게 매달리며 엄마 엄마 ~ 하고 울부짖었다.

그러다 금세 그 상황을 잊어버리고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4 - 인력사무소에 나가는 사람들은 다음 날에도 같은 현장에서 불러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내일은..

5 - 우린 이제 어디로 떠나지? 길을 정해야 하네. 냐옹 씨!

6 - 어린 시절에는 미술가를 꿈꾸면서 해외 입양이라는 태양이 비추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하나같이 저자의 시선과 생각, 느낌이 담겨 있어서 너무 좋았다. 기록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자꾸 기록하다 보면 자신을 더 알아갈 수 있어서 이다.

저자는 글로,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느낌을 잘 표현하신다.

그것에 감탄하면서 계속 읽어나갈 수 있었다. 또한, 나는 평소에 홈리스 분들이 보여도 그냥 지나친적이 많았다. 글을 읽고 나니, 한층 내가 그분들의 입장이였으면 어땠을까. 되돌아보게 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제목이 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인데.. 이분들에게는 먼미래엔 어떻게 살지가 아니라 당장 오늘, 내일, 모레는 어떻게 살아갈까 ..버틸 수 있으면 다행이다 하며 매일같이 맘졸일것 같다. 그런마음을 조금이나마 생각해보니 정말 안타깝다. 

주변 사람들 가운데서 위로의말, 행동들을 받으며 힘을내어 살아가는 저자의 삶을 보니,

감사함이 몸에 베신것 같았다.

하루하루를 감사함, 간절함으로 열심히 살아가야 겠다고 여러번 생각이 들었다.

인상깊었던 저자의 한마디도 잊을 수 없다.


 

사람들은 길거나 짧은 인생의 여정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면서 살아갑니다.

저도 저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고 지금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엔 정말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나또한 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기에,

내 삶을 열심히 살면서 부지런히 기록하고 표현해 나가야 겠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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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2-09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