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간 섬 - 장 지글러가 말하는 유럽의 난민 이야기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20년 10월
평점 :
에메랄드 빛 레스보스섬은 난민들의 섬이다. 그 외의 코스, 레로스, 사모스, 키오스를 포함하는 다섯 개의 섬은 핫 스팟이라는 수천 명의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섬들이다.
`취약한 자' 란 동반 보호자가 없는 난민 아동/ 자기 나라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고문을 받았음을 증명할 수 있는 자/
임신한 여성/ 중병에 걸린 자/ 자기 나라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폭력의 피해를 받은 자/ 해양 조난에서 살아남은 자
그리스 법에서는 위의 개념을 인정하여 해당되는 사람들은 망명 신청과 즉각적인 송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음을 장 지글러는 말한다.
법의 테두리가 난민들과 그에 대한 보호 조치를 위한 규약이 있으나, 난민들의 생존권을 비롯한 생활권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또 다른 법적 절차들이 그들의 생존권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정치와 종교적인 문제 그리고 전쟁과 폭력으로 도망친 그들은 살기위해 이곳으로 왔지만, 긴 시간 동안의 신문들과 열악한 환경과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 더욱 고통받고 있다.
그들을 더욱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자신들도 살아있는 인간이라는 존재가치를 인정받지 못 할 때 그들은 `희망' 이라는 단어를 잊은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 유럽 연합은 가치 공동체이다. 인권은 그 공동체의 토대를 형성한다. 망명권을 무시함으로써, 난민들의 권리를 보란 듯이 유린함으로써, 유럽연합은 1957년 이후 줄곧 쌓아 올린 토대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
난민의 목숨을 가지고 그들은 정치를 한다.
영해상으로 접근시키지 못하게 하는 푸시백 작전은 프론텍스의 목적은 난민의 보호가 아닌 국경을 보호하기 위한 작전으로 둔갑한다.
또한 많은 경제적 지원책들은 투명하지 못한 예산 집행으로 인하여 실패하고 부패로 이어진다.
정치의 목적은 무엇일까?
한 국가의 평화일 것이며,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가 궁극적인 목적일 것이다.
세계 평화란 말은 참으로 이상적인 말이 아닐까 싶다.
종교가 달라도. 피부색이 달라도. 가치가 달라도.
받아들여지는 세상은 오지 않겠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걸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고 원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우리 유럽 민족은 반난민 국가들에게 제공되는 지원금의 즉각적인 중단을 관찰시켜야 한다.
우리는 유럽 대륙 어디에서나 보편적 망명권이 엄중하게 존중될 것을 요구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핫 스폿을,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건, 즉각적이고 결정적으로 폐쇄할 것을 요구한다.
출판사 지원 도서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