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에너지가 밖으로 향해 끊임없는 소통과 교류를 통해 자신을 확인하는 사람과, 에너지가 밖으로 향하는 것을 두려워해 끊임없이 자신을 스스로의 안에 가두는 사람. 후자인 나는 블로그에 읽은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리며 '나 좀 봐달라'는 메세지를 전하긴하지만, 의지도 끈기도 없어 외부의 반응보다는 스스로 만족하는 지점에 멈춰서곤 한다. 누군가 좋아하든 말든, 그저 나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 나 싫으면 언제고 미련없이 그만두겠다는 생각이 거의 언제나 항상 나를 지배한다.

 

2016년 새해를 맞은 후로는 책장이 잘 넘어가질 않는다. 어찌어찌 한 권을 읽어내도 전처럼 쉽게 감상이 적혀지질 않는다. 머릿속은 늘 항상이라해도 좋을만큼 꺼뭇꺼뭇하고 때론 희끄무레해 어떤 책을 읽든 요사이는 남는 것이 없다. 뭐든 일정한 주기가 있는 법이여서 지금은 그저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고, 내 안의 느낌들도 잘 흐르지 못하는 것이라고 위안 아닌 위안을 삼으며 다짐 한다. 2월엔 책 좀 읽어얄텐데...

 

 

오에 겐자부로-사육 외 22편/ 현대문학 

 

나에게 있어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은 좋고 싫고가 확실하다. 이를테면, 1994년 노벨수상작인 <개인적 체험>은 좋았지만, 만년작인 <익사>는 좋지 않았다는 식으로.

공감의 문제인데, <익사>의 경우 오에의 언어에 익숙해지지 못하면 아무런 재미도 느낄 수 없다는 것. 그렇기때문에 오에의 작품을 선택하는데에 두려움이 있다. 60년 가까이 작품을 써온 오에가 만년에 고른 그의 대표작들이라고 하니, 오에는 어렵다는 섣부른 생각을 말하기 전에 이정도는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축제/이청준/문학과지성사

 

문학과지성사에서 출판된 이청준 전집의 27권.

그래요, 저는 아직 소설 <축제>를 읽지도 영화 <축제>를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읽어보려구요. 팔순 노모의 장례를 치른 이야기를 토대로 한 소설. 내 나이 서른에 돌아가신 아빠를 추억하며 읽어보고 싶어요. 이제는 죽음의 의식을 축제로 여길수도 있겠다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한다면 너무 건방진 소리인가요.

 

 

 

 

 

 

 

 

천국의 문-2016년 제40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그냥...

읽고싶은 건 읽고싶은거니까.

 

 

 

 

 

 

2월엔 책 좀 읽어얄텐데.

읽고싶은 마음을 어찌할 수 없어서, 물이 흐르듯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시 책에게로 그렇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